Shame, Shame, Shame - Shirley & Company,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춤도 못추다니...
중학생 때였나요... 공장을 하시던 아버진 몇년에 한번 공장 직원들을 데리고 야유회를 갔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행사 준비요원으로 따라다녔는데요, 당시 공장엔 양쪽에 국사발만한 스피커가 떡하니 두 개 달려있는, 커다란 더블데크 카세트플레이어가 있어서, 그걸로 스피커 대용으로도 쓰고 음악을 틀어주는 용도로도 쓰고는 했는데요, 제가 스탭이니 그놈의 활용은 주로 저의 몫이었죠. 행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 기념비 공원에서 휴식을 취했는데요, 공원이니 만큼 넓어서 다들 산책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커다란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음악을 틀어놓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버진 뭐하러 그걸 들고다니느냐며 핀잔을 주셨죠. 그래도 저는 고집스레 음악을 크게 틀고 다녔습니다. 겉멋이 한창 들..
더보기
Burning Down The House - Talking Heads, Tom Jones, The Cardigans,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지난 주는 뜻밖의, 북한에 의한, 개성공단 소재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귀숭숭한 한 주 였습니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충격파는 이전에 비하면 덜 하지만, 남북관계가 좋지못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지난 몇년간 흐르던 북미 간,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에서 북한은 많은 것을 내주었건만, 반대급부로 돌아오는 것은 하나 없다는, 북한의 푸념이 터진 것이라고, 또한 북한 내 터진 불만의 방향을 외부로 돌리려는, 북한 지도부의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이유든 남한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 공공건물이 폭파되어 우리에게 피해가 왔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미는 미대로,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