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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북경] 북경 수도박물관 3일차 첫 일정은 북경의 수도박물관으로 시작이 되었다. 애초에 수도박물관은 이곳에 없었다. 가이드가 그것도 모르고 원래 있던 장소로 갔다가 이전했다는 말에 계획에도 없던 곳을 관광하기도 했다. 아무튼 2006년부터 새로 오픈을 하여 개관을 했다고 하는데, 이전엔 낡은 옛건물이었지만, 새로 지은 박물관은 현대적 건축물에 전통적인 미를 가미한 듯 보인다(잘은 모르지만 ^^;;;). 수도박물관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 관련된 역사적인 유물과 자료 등을 전시 관람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그때그때 다른 여러 가지의 이벤트 전이 행해지고 있는데, 마침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는 '고대인도 유물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빡빡하여 수도박물관의 기본 전시물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쉽기만 하다. 동행한 .. 더보기
[북경] 북경에서 발마사지를 받다 지난 해 북경미식여행에서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코스랄 수 있다. 난생 처음 남의 손에 맛사지란 걸 받아봤다. 하루 종일 걸은데다가 발에 무좀도 있어 사실 아무리 돈주고 받는 거지만 발을 내놓기가 미안하고 창피했지만... 그래고 한 번은 경험해보고 이렇게 정보라도 전해드리고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양말을 벗었다. ^^;;; 위구르 식당에서 후끈하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일행은 발마사지센터로 향했다. 본래 호텔 마사지 센터의 업소라고 하는데, 호텔이 리모델링하는 바람에 잠시 나와 있는 거라고 했다. 마사지센타는 지하에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니 발바닥의 지압점에 따른 효능을 그려놓은 그림이 있었다. 대충이라도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다. 손님들은 위와 같은 베드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다. 우선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 더보기
[북경] 신장 무슬림 레스토랑 RED ROSE 위구르족 식당을 간다는 말에 일행은 가슴을 설레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소수민족이자 전형적인 동양인들과는 다른 신체구조를 가졌다는데다 여자들이 이쁘다잖아? 첨엔 눈도 크고 이쁘다고 해서 전 그냥 동양인 눈 큰 여자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묘기야? 춤이야? 식당을 들어가자마자 이미 떠들썩한 분위기가 일행을 압도했다. 무대에서는 한 무희가 춤을 추고 있는데 그 모습이 인도 사람 같기도 하고 터어키 사람 같기도 하더군. 아무튼 이거 인종이 좀 다른데?... 하고 있자니 음식이 하나둘씩 나왔다. 위구르 식당에 오면서 기대감 내지 우려감이 드는 것은 양고기에 대한 것. 흔히들 냄새가 난다거나 질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가 십상이다.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워낙에 식당안이 정열적인 공연으로 들떠있는 분위.. 더보기
[북경] 중국의 잡기 공연 중국에서는 흔히 서커스에서 볼 수 있는 묘기나 차력 등 사람의 몸을 가지고 여러 가지 볼거리 공연을 하는 것을 잡기(雜技)라고 한다. 스차하이 후퉁을 인력거로 관람한 후 우리 일행은 이런 중국의 잡기를 보러 갔다. 북경시내의 한 도서관의 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북경의 유력 인사들도 가끔 관람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행이 예약한 날짜에 그들이 관람을 하는 통에 하루 연기가 되었다. 관람 중 사진촬영은 금지되었지만, 그래도 어떤 공연들이 펼쳐지는지 전달하기 위해 몇 컷 담아보았다. 혹시라도 공연을 보러가시는 분이 있다면 가급적 사진은 찍지 마시고, 혹여 꼭 찍어야겠다는 분은 플래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다. 그럼 공연은 어떤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는지 보도록 하자. 뭐라고 해야 .. 더보기
[북경] 북경의 골목길, 후퉁 인력거 투어 골목길에서 제기를 차고 있는 북경의 젊은이들 '골목길'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방미라는 여가수가 부른 노래다. 후에 신촌블루스가 부르기도 했다. 아마도 엄인호씨가 곡을 썼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후 이재민씨인가 내용은 쓸쓸하지만 좀 신나는 '골목길'을 불렀다. 나는 어린 시절을 이런 골목길을 다니며 자랐다. 골목에서 놀며 컸고, 골목길을 통하여 학교를 다니고 했다. 골목길의 어느 곳에는 공동 우물이 있기도 했다. 그곳에서 깡통으로 만든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쓰고는 했다. 이제는 그것도 그냥 빛바랜 사진이나 옛날영화처럼 한 장면으로만 기억이 난다. 북경의 골목길을 '후퉁'이라고 한다. 이 후퉁을 인력거로 돌면서 저는 지난 과거의 기억들이 어렴풋하게 생각이 났다. 스차하이를 사이에 두고 허화시장 입구 반.. 더보기
[북경] 한 낮의 스차하이 카페촌 '스차하이(십찰해, 什刹海)'는 작은 호수로 주변에 10개의 절이 있는 호수라는 뜻이다. 지금은 '광화사'라는 절만 남았을 뿐 나머지 절들은 그저 자취로만 남아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바다[海]냐... 바다를 보지 못한 몽고인들이 처음에 이곳에 와서 지은 이름이란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겨울 낮의 스챠하이는 별로 낭만적이지 않았다. 다만 왁자지껄하게 스케이트나 썰매를 타는 행락객만 있을 뿐, 이파리 진 나무도 을씨년스럽고, 호수 주변의 하화시장(荷花市場, 허화스창)의 까페들도 한갓지다. 여름이면 호수에 연꽃이 피기 때문에 이름지어진 하화시장은 까페촌으로 유명하다. 입구에는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있고, 다닥다닥 대충 비슷한 크기의 카페가 즐비하게 이어져 있었다. 역시 한낮의 까페는 여유롭지만.. 더보기
[북경] 북경의 푸짐한 샤브샤브 식당 금사진 참나... 이 더운 말복에 샤브샤브 얘기하려니... 참... 엉뚱맞네.. 그러니깐 애초에 우리 일행은 원앙(위안양)샤브샤브 혹은 훠궈라고 부르는 샤브샤브를 먹기로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점심식사로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네... 그래서 택한 것은 온갖 만두가 나오는 교자연을 예약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모두들 추위에 계단이지만 만리장성을 타고 나니 힘들어서는,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하다가는 샤브샤브를 선택, 식사가 안 되는 원래 식당을 취소하고 다른 식당으로 예약을 해서 가게 되었다. 금사진 식당. 중국의 국영 옥공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는데 무지 크다. 옥공장의 이름은 옥기린... 재미있는 이름이다. 여기는 샤브샤브 전문인 듯하다. 이미 세.. 더보기
[북경] 만리장성 그 최후의 보루, 거용관장성 드디어는 그 말로만 들었던 만리장성을 내 발로 걸어보게 되었다. 만리장성은 그 위치에 따라 이름이 각각 나뉘어 있었는데, 우리 일행이 방문한 곳은 거용관장성(居庸關長城, 쥐융관창청)으로 케이블카가 없지만 경치는 좋다고 하는 북경에서 가까운 장성이다. 북경에서 서북쪽으로 약 5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이 거용관은 고대 중국의 9대 요새중 하나이다. 때문에 만리장성의 아주 중요한 관문중의 하나이자 방어막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 약 50분의 자유시간동안 어디까지 올라갈 수가 있느냐는 건데... 아... 평소에 산이라도 타두는 건데... 이 거용관의 꼭대기에 올라보면 산과 협곡으로 파도가 치는 듯이 첩첩이 겹쳐져 있고 온갖 풀숲과 들꽃들로 그 경치가 빼어나다 하여 '거용첩취(居庸疊翠, 쥐융뎨추이)'라 하였.. 더보기
[북경] 중국 최고의 학부, 북경대학 2일차의 첫코스는 북경의 최고 명문 북경대학이었다. 호텔 로비에 6시까지 집합, 6시30분까지 식사완료. 7시출발... 아... 이거 군대보다 심하네. 북경대학을 가는 길에서 본 장나라의 광고. 귀엽긴 귀엽다. 중국에서 장나라의 인기가 어떠냐는 말에 가이드는 이미 장나라 스타일의 연예인은 몇 년 전에 인기를 끌었기에 그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더라(작년 2월). 몇 년 더 일찍 중국무대로 왔으면 꽤 인기를 누렸을 거라는 말을 했다. 북경대학의 영걸교류중심. 쉽게 말하자면 영재교류센터 정도 되는 대학기관. 중국에서 '중심(中心)'은 영어로 '센터(Center)'를 말한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북경대학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았다. 뭐 그리 흥미롭진 않았지만 그래도 중국 최고의 학부를 밟았으니 좋.. 더보기
[북경] 천안문, 광장을 광장답게 하는 것은? 글쎄... 실제로 북경의 대문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천안문하면 왠지 북경의 상징 혹은 포탈처럼 느껴진다. 다들 어렴풋하게라도 알고 있겠지만, 1989년 중국의 지식인과 학생, 인민의 민주화 시위로 천안문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개인적으로 별관계는 없지만 내 고향은 천안이다. ^^ 한자로는 같다. 왕부정거리를 떠나 향한 곳이 바로 이 천안문이었다. 천안문 바로 앞을 차로 지나가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전체적으로 감도는 붉은 기운이 뭔가 장엄하고 힘이 느껴지는 듯 했다. 또한 대형 초상화 속의 마오의 시선이 쭈욱 따라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미처 알지 못한 내용이었지만, 천안문에서의 시위는 1989년 이전부터 계속이어져 왔었더란다. 1919년의 5.4운동, 1974년의 시위 등 중국의 현대 정.. 더보기
[북경] 북경의 명동, 왕부정거리 금전표에서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다는 왕부정거리로 향했다. 왕부정으로 가는 길에 있던 약간은 고풍스런 호텔. 중국의 고급 호텔은 주점(酒店) 혹은 반점(飯店) 등으로 표기하는데, 그 둘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왕부정으로 가는 길에 동화문미식야시장을 거치게 되었는데, 이 시장은 1984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쉽게 보아 길거리 음식들의 잔치였다. 전갈, 벌레 같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상한(?) 꼬치들도 보였고, 돼지고기나 닭고기같은 여러가지 꼬치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다. 혹은 국수나 국물음식도 더러 있었다. 외국인 내국인 할 것없이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하나씩 들고 길거리에서 서서먹는 모습에 우리의 종로 길거리 리어카 음식이 떠올랐다. 요즘 우리의 종로거리에도 별별 음식이 있든데... 부침을 판.. 더보기
[북경] 요리의 천국, 금전표 밖에서 보는 금전표는 뭐랄까... 식당이라기 보다는 무슨 극장 같기도 했다. 어쩌면 '푸마'의 짝퉁 스포츠 의류 전문점? ^^;;; '왕부세기'라는 건물에 자리한 금전표는 호화 뷔페 식당이라고 한다. 북경엔 이곳 왕부정점 말고도 두 군데가 더 있으며, 상해에 세 개, 심양과 천진에 각각 1개점씩 있는 초대형 뷔페식당이다. http://www.goldenjaguar.com/ 미리 예약을 했는데도 1층의 홀에서 잠시 기다려야 했는데, 아마도 오픈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던가보다. 금전표는 엄청난 넓이의 홀에 각각의 같은 테마를 가진 음식구역이 있어 손님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우선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에 보는 즐거움과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각각의 테이블에는 번호가 적힌 집게가 있는데,.. 더보기
[북경] 경산공원에서 북경을 내려다 보다 경산공원(징산궁위안)은 원래 황국의 정원숲이었다고 한다. 안에 있는 작은 만세산(완쑤이산, 萬歲山)은 인공산으로 명나라 때 만들어졌다. 기망루 경산공원은 주변의 많은 인민들의 쉼터로, 나이든 어르신이 많이 보였다. 일행이 들어간 곳은 정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입구를 지나자 기이한 모양의 가지를 가진 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가이드는 이를 '용좌홰'라 알려주었고, 나무 가지의 모양이 용이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경산공원의 정상에서는 북경의 자금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만세산의 정상 다만 부연 먼지인지 모를 시야를 가리는 것들이 많았고, 한참 공사중(2007년 2월)인라 그 전망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 우측으론 햇빛에 비치는 물에 묘한 분위기를 발하.. 더보기
[북경] 처음으로 중국에 가다 작년 2월에 있었던 북경미식여행은 나의 첫번째 중국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여태 다시 중국엘 가지 못했으니... 그렇다고 앞으로 또 가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아무튼지 그랬다. 2000년에 사이판을 가본 이후로 7년만의 해외여행인지라 겉으로는 무덤덤한 듯 했으나, 나름 긴장도 되고 낯선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생기지도 않은 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도 겨우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혼자만의 시간과 비행기 이착륙할 때 뿐,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런 불안감도 까먹고 말았다. 어쨌거나 중국 북경이 처음인 나로서는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았던 3박 4일간의 여행을 일정순서에 따라 관광지별로 음식점 별로 정리를 해보았다. 미식여행이라... 이 얼마나 즐거운 제목의 여행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