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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앙코르이야기

캄보디아 씨엠립 평양랭면관의 놀라운 공연 여행에 있어 먹는 것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이어왔던 관광지에 이어 캄보디아 여행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옵션으로 추가비용이 들었던 평양랭면관이다. 냉면 한 그릇 먹는데 뭐 옵션으로 몇십불을 내고 먹어야 하냐 하겠지만... 실상 가서 달랑 냉면 한 그릇만 먹고 오는 것은 어니었다는 사실... 캄보디아 말고도 중국의 상해나 북경에도 평양랭면집이 있으나 이번 경험으로 파는 곳마다 냉면맛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하긴 전주가도 식당마다 비빔밥이 다르고 콩나물해장국이 다르지 않던가? 넓은 주차장을 가진 평양랭면관의 전경이다. 낮에는 보시다시피 매우 한갖지다. 아마도 냉면을 먹으려는 현지인이나 교포들만이 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같은.. 더보기
캄보디아 최대의 인공호수 서바라이 바라이는 인공호수로 물이 말라서 땅이 되어 버린 동바라이와는 달리 호수가 마르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으며, 배를 타고 호수 안에 있는 서메본사원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똔레삽과는 비교할 것도 안되는 크기의 호수지만, 막상 배를 타고 물위에 오르면 그 크기가 실로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감이 느껴진다. 프놈바꼥에서의 일몰을 놓치고 그래도 뭔가 아쉬워 하는 내게 기회를 주려는지, 가이드는 일부러 약간은 늦은 시간에 서바라이를 찾게 했다. 서메본은 일찌기 무너져 내려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현재는 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즐기는 유원지로 되어버린 듯 하다. 유원지에 먹거리가 빠질소냐... 물고기, 개구리, 닭 등이 나무에 꿰여 구워지고 있었다.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 더보기
동양 최대의 호수 똔레삽의 사람들 앙코르의 관문 씨엠립에서 남쪽으로 15km 정도를 내려가면 똔레삽이라는 거대 호수가 있다. 이는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에 다음 가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로 주변의 캄보디아 인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생명의 원천이다. 우기 때는 그 면적이 건기의 여섯배로 늘어난다고 하며, 그 속에 살고 있는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주민들에겐 일용할 양식의 보고가 되는 곳이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 똔레삽. 고작해봐야 산정호수나 청평호 정도나 둘러본 기억이 있던 나는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그 드넓은 광경에 사뭇 공포감에 빠지기도 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이지만 다시금 지난 기억을 더듬어 보는 지금도 그 두려움의 찌끼가 남아있다. 씨엠립으로부터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면 똔레삽 호수가 나온다. 위 사.. 더보기
앙코르톰 안의 두 개의 테라스, 그리고 앙코르톰안에는 두 개의 테라스가 존재한다. 근데 이 '테라스'란 말을 들었을 때는 그 존재형태가 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얼핏 테라스는 그저 커다란 양옥집 혹은 근사한 양식집에서나 보는 집밖에 있는, 지면과 구분된 단층을 이루는 공간을 떠올리기가 십상이라 '코끼리 테라스' 혹은 '문둥왕 테라스'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도무지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또는 이전에 미리 보아둔 사진을 보더라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은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야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코끼리 테라스는 앙코르톰의 중심인 바이욘 사원과 북문의 사이에 커다란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단이다. 쉽게 말해 왕의 사열대 정도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겠다. 사진에서 보듯이 테라스는 인드라가 타고 다닌다는 .. 더보기
[앙코르톰] 바이욘, 그곳은 신들의 세계 아마도 캄보디아에 다시 간다면 난 이것 때문일 것이다. 애초에 바이욘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별로 없었다. 그것은 일단 바이욘에 대해서 제대로는 커녕 대충이라도 알지 못한 까닭이었고, 아름다운 반떼이 쓰레이와 웅장한 앙코르왓에 취해 기간중에 다시 한 번 더 그곳들을 들러 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있을 따름이었다. 한 번 둘러봤다고는 하나 사진만 찍느라고 세심하게 관찰을 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바이욘에 들어선 순간 난 아득하게 그들의 세계에 빠져들어가 반떼이 쓰레이나 앙코르왓보다도 더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말았다.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 맞이하였으니 그 충격은 더 컸다. 실로 눈앞에 펼쳐진 그 커다란 얼굴들의 향연이 주는 감동은 의외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아직까지도 바이.. 더보기
[앙코르왓] 앙코르의 미소를 맞다, 앙코르톰 남문 앙코르톰은 앙코르 시대의 최대도시이다. 가장 세력이 융성했던 시대인 자야바르만7세의 통치시절, 크메르인은 불교를 받아들여 이전에 있던 힌두 유적지에 새로운 계획도시를 건설하였다. 도시안에는 왕궁과 사원, 제단 그리고 연단 등이 있었으며, 도시안에는 왕과 귀족, 관료, 승려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는 하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일반 백성을은 도시 바깥은 주변에 살았는데 앙코르톰 일대의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당시로써는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앙코르톰의 남문은 앙코르 유적지의 관문 도시인 씨엠립 방향으로 나있는 문이라 관광객의 출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 문앞 해자를 건너기 위한 다리의 좌우 난간에는 힌두의 창세신화인 '우유의 바다 휘젖기' 전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현재 해자는 물이 말.. 더보기
[앙코르왓] 대자연이 봉인한 사원 따프롬 따프롬 사원은 앙코르의 거대도시 앙코르톰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불교사원으로 집어삼킬 듯이 사원에 엉겨붙어있는 두 종의 괴목의 풍광으로 유명하다. 또한 뽕브라가 돋보였던 언니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더]에서 전반부 사원 장면의 대부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 사진을 보면서 발걸음을 이동시켜 보도록 하자. 사원의 입구인 동쪽 고푸라. 고푸라의 상부엔 불상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 동문은 영화 [툼레이더]에서 악한이 사원을 쳐들어가기 위해 봉인된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 나온다. 수많은 원주민들이 동원되어 봉인된 문을 줄로 잡아당겨 이와 같이 부수어 낸다. 물론 CG일 터. 고푸라의 상부는 부처의 사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렇게 조각난 조각(?)을 볼 때마다 그들의 건축과 .. 더보기
[앙코르왓] 바껭산 정상의 성도 프놈바껭 바껭산은 앙코르 유적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해봐야 해발 67미터이니 우리의 어느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산 만큼이나 되나보다. 보기에도 얼마 높아보이지도 않고 한달음에 오를 수있을 것 같이 보인다. 프놈바껭은 앙코르제국의 네번째 왕인 야소바르만1세가 이민족의 침략에 대비하여 수도였던 롤루오스 지역을 버리고 여기 바껭산에 도읍을 정한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의 수도명은 '야소다라푸라'. 그리고 산 정상에 신전을 지어 시바신에게 바치는데 그것이 바로 프놈바껭이다. 그러면 그 정상을 향해 발을 옮겨보자. 산의 입구에는 이와 같은 코끼리 부대가 있다. 이들은 바껭산 정상까지 손님을 모시고 있는데... 사실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기사(?)들의 따분한 표정이 읽힌다. 이와 같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