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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이는 인공호수로 물이 말라서 땅이 되어 버린 동바라이와는 달리 호수가 마르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으며, 배를 타고 호수 안에 있는 서메본사원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똔레삽과는 비교할 것도 안되는 크기의 호수지만, 막상 배를 타고 물위에 오르면 그 크기가 실로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감이 느껴진다.

프놈바꼥에서의 일몰을 놓치고 그래도 뭔가 아쉬워 하는 내게 기회를 주려는지, 가이드는 일부러 약간은 늦은 시간에 서바라이를 찾게 했다.

서메본은 일찌기 무너져 내려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현재는 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즐기는 유원지로 되어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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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에 먹거리가 빠질소냐... 물고기, 개구리, 닭 등이 나무에 꿰여 구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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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개구리인가... 하지만 구워진 그 자세를 보니무척이나 괴로웠을 것 같다. 다행히 동행한 어르신께서 팩소주를 제공해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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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이 호수에 놀러온 현주민들의 오토바이가 보관되어 있다. 번호표 같은 것이 있어 보관료를 받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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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맞은 편에는 기념품점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내가 여자였다면 아마도 구입했을 것 같은 옷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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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일행을 쫓아다니던 아이들. 팔찌를 몇개씩 가지고 다니면 1달러를 외쳐대었다. 몇 개 사주지도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우리가 배를 타고 서메본으로 향하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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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은 황토빛 호수물을 어쩌면 아주 매혹적으로 검게 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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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메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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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본의 담을 따라 아이들이 찾아온다. 이 아이들도 아까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팔찌를 손에 쥐고서 1달러를 외치며 따라다녔다. 이미 샀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느라 호주머니의 것을 보여주어도 '그거랑 달라요' 하며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결국 구매하고 보니 다르긴 조금씩은 다 다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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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서메본의 돌창 너머로 수북하게 자란 풀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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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중심으로 나있는 문, 이미 사라져 자취만 남은 그 곳에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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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본의 고푸라(입구)인 듯, 정교하게 새겨진 상인방의 조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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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살짝 내려앉아 있는 사원 중앙의 우물... 샘물은 아닌 듯 보인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이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 께끗한 물같지는 않은데 탈은 안났으려나... 아이들은 목이 마르면 가끔 이 물을 마시고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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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내게서 더이상의 구매의사가 보이지 않자 치마끝을 살랑거리며 사원을 나가고 있다. 기우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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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사원의 구조물. 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을 나머지 것들을 볼 수 없음이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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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본에서의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없었다. 볼 수 있는 유적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다가 마지막날의 일정이라 시간을 좀 당겨써야했다. 얼마 머물지 못하고 돌아가는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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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본에서 만난 아이들 역시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많은 것을 사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밝게 인사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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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본 해질녘의 서바라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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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구름의 모습이 눈길을 잡았다.



 

지는 해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알려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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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에 들른 코스였던 서바라이는 해질녘에 방문을 해서인지 왠지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다. 이전까진 피하기만 했던 현지 아이들과도 조금은 가깝게 대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여정은 내게 없었다. 캄보디아를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다시는 못볼 풍경처럼 아쉽기만 했다.

안녕, 서메본의 흔적...
안녕, 해질녘의 검은 호수물...
안녕, '원달러' 소녀들...
그리고 안녕 앙코르의 유적들...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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