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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앙코르이야기

[앙코르왓] 롤레이사원, 그곳은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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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나 베트남은 걍 볍씨를 뿌리기만 해도 3모작은 한다는 얘길 들었다. 과장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기후가 쌀농사 짓기에는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도 건기에 접어들면 농사는 커녕 식수를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쁘레아 꼬'와 '바꽁'을 세운 인드라바르만1세는 수도 하리하랄라야(롤루오스 지역)에 인공저수지 인드라타타카를 만들어 국가적인 물고민을 해결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아들인 야소바르만1세는 저수지 한가운데 섬을 만들어 사원을 짓고 아버지의 업적을 기념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롤레이 사원이다. 즉 롤레이는 크메르 제국 최초의 수상사원이며, 동서 바라이에 있는 메본 사원의 원형이 되는 셈이다.

현재는 이미 물이 말라버린 지 오래로 그 흔적도 찾을 수가 없으며, 그래서 예전엔 배를 타고 올라야 했을 사원은 높은 계단을 올라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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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이 사원은 훼손 정도가 아주 심하여 그 원형을 복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우선은 겨우 지지대로 무너져가는 것만을 막아놓았을 뿐 아직까지 별다른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사원 탑의 모습은 앞서 본 쁘레아 꼬의 중앙탑이나 바꽁의 석탑처럼 붉은 벽돌로 이루어졌다거나 석회질로 이루어진 상인방의 신화 부조,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부조 등 유사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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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이 역시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석회질의 조각이 아름다운 사원이다. 사원입구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 드바라팔라(dvarapa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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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탑에는 문마다 상인방에 석회질로 이처럼 아름다운 조각을 수놓았다. 하지만 역시 훼손된 정도가 심하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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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탑의 상부는 무너져 내린 정도가 매우 심하다. 어디서 날라온 씨에 의해 나무가 곳곳에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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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키는 여신상 데바타(deva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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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사이로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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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안에 있는 부처상. 근데 왜 훼손된 것을 그대로 두었을까? 방치된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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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상인방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새겨져 있으나 내용을 알수 없음이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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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부분이 떨어져 나간 여신상. 롤레이 사원의 현재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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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어 닳고 떨어져 나간 벽돌에서 묘한 질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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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상부는 비둘기들의 쉼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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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그저 나무 지지대를 세워 최소한의 방편만 해둔 채로 롤레이는 존재하고 있다. 위 사진 좌측에 힌두신의 남성성기를 상징하는 링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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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사원에 부속된 사리탑인 듯하다. 롤레이 사원과는 또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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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사원과 하늘 그리고 풀빛의 원색적인 대비.


사실 롤레이 사원은 많이 아쉽다. 고작해야 4기의 탑이 전부고 그것도 훼손정도가 심한데다 무너져 내리고 있다. 관람 시간도 10분에서 길어야 20분? 더 있기에도 심심해서 무리가 따를 듯하다. 하지만 사원의 의미나 구조, 석회 부조의 내용 등을 조금이라도 알고 간다면 어쩌면 20분은 부족한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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