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프롬 사원은 앙코르의 거대도시 앙코르톰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불교사원으로 집어삼킬 듯이 사원에 엉겨붙어있는 두 종의 괴목의 풍광으로 유명하다.

또한 뽕브라가 돋보였던 언니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더]에서 전반부 사원 장면의 대부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 사진을 보면서 발걸음을 이동시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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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입구인 동쪽 고푸라. 고푸라의 상부엔 불상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 동문은 영화 [툼레이더]에서 악한이 사원을 쳐들어가기 위해 봉인된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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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원주민들이 동원되어 봉인된 문을 줄로 잡아당겨 이와 같이 부수어 낸다. 물론 CG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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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푸라의 상부는 부처의 사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렇게 조각난 조각(?)을 볼 때마다 그들의 건축과 조각기술이나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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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 사원은 사원을 오가는 길목을 제외하면 지금도 정글이나 다름없다. 태국이나 중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모습에 사원의 유명세를 느낄 수가 있다. 근데 이들이 지나가는 동안은 꽤나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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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이미 무너져 있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져 있는 모습도 어찌 보면 자연에 순응하며 동화가 되어 가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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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원의 입구의 상부가 아슬아슬하다. 실은 혹시나 가는 도중에 무너지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바닥에는 흑단 나무의 뿌리가 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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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문은 폐쇄되어 있어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야 했다. 파란색의 덮개가 생뚱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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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복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자연과 동화되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신비감과 함께 극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왼쪽의 거목은 흔히 '스펑나무'라 불리는 괴목으로 야생 뽕나무(Silk-Cotton Trees)이다. 이미 사원을 장악하여 지배하고 있는 듯 매우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내꺼야!' 그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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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쓸 데라곤 하나도 없는 스펑나무는 이 열매를 먹은 짐승의 배설물에서 싹이 나와 주변의 나무에 기생하거나 건물의 수분을 먹고 자란다. 사진은 야생 뽕나무(Silk-Cotton Trees)를 둘러싸고 있는 또하나의 괴목인 야생 무화과나무(Strangler Fig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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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펑나무는 힘주어 눌러보면 스펀지처럼 쑤욱 들러간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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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를 맞아 속이 비어버린 스펑나무. 땅에서 자랐다기 보다는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져 내려버린 것 같은 인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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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불에 타서 녹아내린 괴물의 손아귀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 사원을 꽉 붙잡고 놔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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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영화에 나온 부분이다. 야생 무화과는 영어로 strangler figs다. strangler는 '교살자'를 말한다. 마치 안에 있는 뽕나무의 숨통을 졸라 죽이겠다는 듯이 바짝 붙어 조이고 있는 인상이다.

아래 영화에서의 이미지보다 나무가 더 자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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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떤 거대한 괴물의 사지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사원을 짓누르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나무는 성장 억제약을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무용지물. 사원은 점점 나무에 의해 지배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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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없애면 도리어 사원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그것이 사원을 복원할 수 없는 큰 이유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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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공물의 신비로운 조화. 여기서 사람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기괴한 아름다운에 빠지고 만다. 어쩌면 사원이 나무의 부속인 양 눌려있는 모습에서 자연의 커다란 힘에 압도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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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쌍쌍이 사진을 찍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한다.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를 시간을 기억하려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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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가 사원에서 만난 신비한 아이를 찾아해매던 그 순간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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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갈라진 뿌리 사이에 부처의 미소가 있다. 사실 부처인지 어느 신상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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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위대한 추상화가가 그린 작품이 이보다 멋드러지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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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관람을 위해 한쪽편으로 가지런히 쌓아놓은 사원의 무너진 부속들에는 이끼가 끼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수히 흘러간 세월과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는 서운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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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무너져 길이 막혀있는가 하면, 처음 오는 사람들은 길을 알 수 없을 정도의 구조를 가져 마치 미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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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그곳, 여기가 거기, 거기가 여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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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중앙 성소는 왕의 어머니를 모신 곳이었다. 그 옛날 탑안의 벽면에는 온갖 보석이 박혀 있어 햇빛에 의해 찬란히 성소를 비추고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도굴꾼들에 의해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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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숨바꼭질을 한다면 하루종일 붙잡히지 않고 숨어 있거나 달아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골목과 공간이 숨겨져 있다. 그 모든 장소를 찾아보기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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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카메라에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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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지키는 수문장 여신 데바타(Deva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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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남신인 드바라팔라(Dvarap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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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회랑과 부조는 부처의 일생을 그려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 수 없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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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인공물의 의도하지 않은 경이로운 조화에 놀라고는 한다. 나무는 계속 자라고 있고, 사원은 멀지않은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하여 따프롬을 다시금 기약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나 또한 따프롬의 기이한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생겨난 상처와 돌이끼, 곰팡이로 그려진 아름다운 추상화들도 잊을 수가 없다. 자연에 의해 봉인되고 있는 따프롬은 이제까지의 여정에서 어쩌면 꿈속과도 같은 장소였다.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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