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를 처음 본 아이들이 '쌀나무'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사촌동생들도 자랄 때 보면 그러드라. 하지만 벼는 풀에 가깝지 나무는 아닐 게다. 그렇다면 파인애플은 어떨까? '파인애플나무'라는 말은 혹 들어는 보았는지...? 우리는 쉽게 야자처럼 나무에 올라가서 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지는 않을까?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파인애플은 벼와 비슷한 풀이다. 물론 외떡잎식물인 벼와는 근원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목질을 가진 나무는 아니며 식물 분류상 다년초(여러해살이풀)로 구분되고 있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생각들은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안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그저 과일가게나 마트에 진열된 파인애플이나 통조림으로만 보게 되니까. 그리고 생각 할 것도 없이 맛있게 먹는다. 그것이 나무에서 나왔든 풀에서 나왔든 알 것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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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여행을 가면 파인애플 농장엘 가게 되는데, 머 한국에서도 흔한 파인애플은 볼 게 뭐 있다고 가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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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깐 이렇게 시식을 하라고 준다. 물론 공짜는 아닐게다. 이미 다 지불이 되어있을 테니까. 무지 달고 또 시다. 많이 먹으면 입안이 헐 지경이다. 실제로 연악한 아이의 경우는 제대로 익지않은 파인애플을 많이 먹을 경우 입안이 헐 수도 있다니 주의해야 하겠다.

여기서 가이드가 질문을 던졌다. 파인애플 나무 보셨어죠? 어떻게 따는지 아십니까?

먹기만 했는데 알리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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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가게 뒤켠에 있는 작은 파인애플밭을 보여주었다. 가게 주위로는 온통 파인애플 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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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파인애플은 파인애'풀'이다. 열매가 생기니깐 지탱을 못하고 기울어진다. 보통 태국에선 13개월이 지나야 수확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5년 정도가 지나면 생산성이 떨어져 다른 곳에 심는다. 그리 재밌는 코스도 아니고 잠깐 들러서는 이러고 끝난다면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그닥 유쾌지는 않는다. 날은 무더운데 걍 다음 코스로 가면 좋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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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 같은 빵인지 껍질벗긴 고구만지 뭔지 모를 것이 포장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게 뭐요? 라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과일의 황제 '두리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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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런 몰골에서 나온 것인데, 아니 뭐 이따위가 과일의 황제야? 라고 의아해하기가 십상이다. 나로서도 그랬으니깐. 이놈이 맛이 참 희한하다. 씹는 느낌은 버터같은데 수분빠진 물고구마처럼 달달하고 삭힌다 만 홍어처럼 구리면서 퀭한 맛을 낸다. 아... 처음 먹으면 구리구리 하다. 근데 이놈이 정력엔 '왔다'란다. 게다가 값도 비싸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아니라네. 가이드가 하나 사줘서 맛을 보았는데, 커흑... 적응이 안된다. 이게 냄새 또한 고약해서 양파 썩은 내, 똥내 비스무리해서 호텔엔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뭐 우리나라에선 보기가 어려우니 한 번쯤 맛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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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에게는 전설이 있다. 원래 이놈과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스틴'은 신들이 먹던 과일인데 어찌하다 인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그래서 신들이 심술을 부려 두리안엔 못된 냄새를, 망고스틴에는 껍질에 뻘건 물을 들여 치아나 손 등을 쉽게 물들이게 했다는 이야기다. 망고스틴 역시 호텔로 반입이 안 되는데, 이것을 까먹다가 껍질로 인해 침대시트 같은 룸의 물건이 물들게 되어 그렇다고 한다. 망고스틴은 정말 물드는 것 말고는 좋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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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낯설은 것이 보인다. 대나무 통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하나를 사서 뜯어보니 밥이 들었다. 맛은 별거 없다. 찰지고 진밥이다. 까서 보니 별로 흥미롭지 않다. ^^



파인애플농장에서의 일정은 이게 다다, 처음에도 얘기했듯이 당시엔 날도 더운데 농장은 뭐하러 갈까했는데, 이리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꽤 유익한 경험이었다.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혹시 파인애플 농장에 가시거든 두리안은 한번쯤은 맛을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죽통밥은 보셨듯이 별 거 없으므로 통과~.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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