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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포항이야기

우리나라 최동단에는 등대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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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명소 호미곶에는 등대가 있다. '대보등대'라는 이름이 있는데, 높이가 26.4미터, 둘레는 아래가 24미터 위가 17미터로 규모가 꽤나 되는 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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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직후의 호미곶 대보등대

겉모냥은 사진에서 보시듯이 8각기둥의 모양을 가졌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올렸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어려운 것인지 문외한인 나는 모르겠지만, 건축관계자들에게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 내부는 6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 고종 7년인 1903년에 만들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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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대보등대는 이와 같은 등대박물관 안에 위치하고 있다. 등대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박물관으로 국립이다. 박물관은 야외전시장과 몇 개의 실내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전시되는 물품은 주로 등대와 관련된 기자재와 자료, 유물 등이고 해양수산과 관련된 것들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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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엔 이와 같이 호미곶이 국내 최동단임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다가 표석으로 보고는 문득 '아, 내가 남한의 가장 동쪽에 서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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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등대박물관 안에 있는 것으로 영일만 노래비이다. 상부엔 '영일군민의 노래'가 하부엔 최백호씨의 노래로 유명한 '영일만 친구'의 가사가 적혀있다. 영일군은 1995년 포항시에 통합되어 현재 포항시 남구로 개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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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등대박물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대보항 방면으로 조금 가다보면 시인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육사의 시비가 여기 호미곶에 있는 것일까?

경북 안동이 고향인 육사는 이곳 호미곶과 가까운 포항시 남구의 옛 포도원에서 청포도의 시상을 떠올려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호미곶에 청포도 시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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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 부근의 대보항 방파제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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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항의 등대 

이육사의 시비를 찾느라 무심히 걷다가 대보항 등대까지 찾아가게 되었다. 간혹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등대 하단엔 이들을 위해서인지 중국집의 전화번호 홍보판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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