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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포항이야기

호미곶 '상생의 손'은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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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나서는 몸이 너무 추웠다. 사람들도 이리저리 제 갈 길로 흩어지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포장마차에 들어 오뎅을 먹었다. 뭐 소라니 컵라면이니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냥 혼자선 오뎅과 국물이 먹기에 편했다. 대충 요기를 하고 속도 풀고 나서 호미곶 광장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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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근데 광장에도 또 하나의 손이 있었다. 난 바다에만 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광장에 하나가 더 있다. 가만히 보니 이 두 손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바다의 것의 오른손이고 광장의 것은 왼손이다. 결국 한 몸에서 나왔다고 생각이 된다. 상상해 보면 땅속에 거대한 석상이 묻혀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근데 거리가 너무 멀어 '판타스틱4'의 고무인간인 아니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오른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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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지 이 두 손은 1999년에 완공이 되었는데 시공기간은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상생의 손은 해마다 열리는 호미곶 해맞이 축전의 상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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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있는 왼손 앞에는 성화대가 있다. 그 성화대 앞에는 영원의 불씨가 있어, 지난 1천년대의 마지막 일몰로 채화한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에서의 지구의 첫 햇빛으로 채화한 불씨, 그리고 우리나라 최동단인 호미곶에서 첫 햇빛으로 채화한 불씨가 보관되어 있다. 하지만 보호하고 있는 유리가 뿌옇게 되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왼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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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생의 손에서 좀 벗어난 광장의 가상이에는 햇빛채화기가 있어, 햇빛으로 불을 얻어낼 수가 있는데, 이 채화기를 통해 상생의 왼손 앞에 있는 세 개의 불씨를 합화(合火)하여 '영원의 불씨'를 만들어 광장 불씨함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이 채화기의 이름은 '새천년의 눈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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