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松嶽山)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은 산이나 곧이 곧대로 본다면 큰산은 아니었다. 어저면 산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시간이 부족하여 송악산에는 오르지 못하고 아래 절벽으로 내려가 진지동굴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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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동굴은 대장금의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진지동굴로 가는 길로 대장금 안내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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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좌측으로 산방산이 우측 바다엔 형제섬이 있다. 아마도 송악산 정상에선 마라도가 보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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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동굴은 일제시대 때 일본군의 어뢰정을 넣어두던 곳이다. 바다의 카미카제로 적 함선에 그대로 돌진시키기 위해 준비시켜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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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안은 습하고 음침하다. 왠지 깊이 들어가기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굴이 파진 깊이만큼의 고통과 아픔을 송악산은 여지껏 간직하고 있을 터이다. 후벼파진 듯한 동굴을 보는이의 마음도 씁쓸하고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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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안에서 본 바깥의 풍경. 바다엔 형제섬이 보인다. 형제섬에는 따로 전하는 전설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형제섬은 원래 두개였다고 한다. 지금은 형제섬 사이에 또다른 섬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섬은 해마다 조금씩 자란다고... 그래서 어쩌면 형제섬이 아닌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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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어렴풋하게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는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다. 제주는 아주 커다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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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의 돌들이 마치 형제섬으로 가려는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다. 녀석들에게도 무슨 감정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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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 비행장은 송악산 진지동굴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지금은 흔적만이 남은 알뜨르 비행장은 진지동굴과 마찬가지로 일제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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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전투기(그것은 어쩌면 카미카제)가 들어있던 격납고는 여전히도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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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는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밭으로 활용되고 격납고는 그 밭에서 난 곡물의 저장고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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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감자밭에 여러 곳에 흩어진 격납고가 보인다. 한라의 지붕이었을지도 모를 우측으론 산방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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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 비행장의 관제탑의 흔적이다. 모르고 본다면 그저 알수없는 구조물에 불과할 테지만, 이 놈은 과거 이 넓은 곳을 장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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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동굴은 어쨌든 관광지로 남겨질 테지만, 알뜨르 비행장은 국가에 귀속되어져 있어 기지로 개발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쩌면 시대의 아픔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아픔을 잊는 것은 다행일지 모르나 흔적 자체를 묻어버리는 것은 오히려 무모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이 장소가 그저 무의미하게 없어져 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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