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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맛집여행

[서소문] 콩국수 지존 진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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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진주회관 콩국수를 딱 한 번 먹어보았다. 한동안 시청 앞에서 굴러먹으면서 왜 여지껏 그걸 안먹어봤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글쎄올시다... 가격의 압박도 좀... 도대체 국수를 7천원(2007년 기준)이나 주고 먹어야 하느냐는... 이유가 있었고, 선불을 내야한다는... 괜히 먹튀로 취급받는 듯한 기분... 이 들어서였다. 이전에 여기서 비빔밥이나 찌개를 먹어본 느낌이 그랬다. 그런데 어찌하여 가격의 압박과 먹튀인상을 눌러가며 진상의 맛을 보았을까나... 그것은 친구가 거길 가자고 했고 또 사줬기 때문이다. ^^

암튼지간에 그 맛나다는 콩국수를 먹어본 느낌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은 있다는 것. 하지만 쵝오!라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주기엔 부족함도 있다는 것...

언젠가... 친구에게 문자로 '맛있는 콩국수' 사줘 했더니 데려간 곳이 바로 진주회관이었다. 아싸리 일찍 가야 일단은 자리잡고 먹을 수 있기에 서둘어 점심시간 전에 나왔다. 친구는 이미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지는 않은 상태였이지만 계속 끊이지 않고 들고 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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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온 콩국수의 이 심플함이란... 콩국과 국수, 그리고 김치. 이 얼마나 기본적인 조합이란 말인가. 그런데 가격은 작년보다 천 원이 오른 8천원. 압박감이 더 하다.

맛을 보니 이름값은 한다. 얼음도 들어있지 않은 차가운 콩국-어쩌면 콩죽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에 쫄면같이 쫀쫀하고 쫄깃한 면발은 겉저리 김치와 썩도 잘 어울린다. 콩국의 간은 이이 되어 있어 짜게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따로 소금간을 할 필요는 없을 정도. 그리고 남은 국물까지 다 후루룩 먹으니 배가 빵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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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콩국수를 최고라 칠 수 없는 것은 내 마음일 테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선불의 불편함, 그리고 계속 들이닥치는 손님들 때문이다. 뭐 그게 맛이랑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할 수도 있지만, 맛은 있으나 8천원을 받을 만큼의 맛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 다른 곳에서 5천원짜리 콩국수를 먹어도 이 정도의 만족감은 느낄 수 있다. 물론 맛이 다를 수는 있다. 죽같은 밀도의 차가운 콩국 외에는 사실 별다른 특별한 맛을 못느꼈다. 그서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맛이랄 수는 있겠다. 그리고 또 입맛이 다 다르니 말이다.

선불의 불편함은 앞서도 얘기했지만, 너무 가게 편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계속적으루다가 들이닥치는, 그래서 먹고 있는 테이블 앞에다 다음 사람을 배치해(?)놓는 서비스는 참으로 불편하다. 먹는 사람이 얼마나 부담이 가겠는다. 후딱 먹고 일어나라는 무언의 압력마저 느껴진다. 물론 아니라고 할 테고 아닐 테지요. 하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말이지... 이런 건 있드라. 그 차갑고 걸죽한 콩국의 맛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는 것. 이후 다른 곳에서 콩국수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맛이 달라... 검은콩깍지 부스러기가 그대로 콩국에 나온 콩국수였지만 그것 외에는 평범한 콩국수였다. 물론 시원하고 졸깃한 면발은 기본. 하지만 그 순간 비교적 특별한 맛을 주었던 진주회관의 콩국수가 생각이 난 것은 왠일일까? 다르긴... 다르더라.

요즘 같이 물가가 무서운 때에 며칠이라도 예전 가격으로 서비스를 해준다면 주변의 직장인들이 얼마나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