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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산다

상조회사 가입해야 하나? 상조 가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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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를 보면 상조회사의 광고가 부쩍 눈에 띕니다.

회사도 많고 각 회사마다 거는 조건도 가지가지에, 혹하는 경품과 서비스까지 다양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40~50대의 사람들이나,

혹여 자식들에게 부담지우기 싫은 부모님들은 이런 광고를 관심있게 보거나

혹하는 마음에 가입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제가 곧잘 살펴 보는 게시판에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상조회사 가입이 도움이 될까요?

여러 상조에 가입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에 본인이 겪은 경험에 의거하여 판단에 도움을 드릴까 합니다.

먼저 저의 경우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B상조를 두 계좌를 가입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이게 무슨 보험이나 되는 듯 알고 계셨던 듯 하구요,

물정도 제대로 모르는 자식들이 제대로 당신을 모실 수나 있을까 걱정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진 가입 후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장례를 상조에서 치르려면 나머지 납부금을 모두 일시불로 완납을 해야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상조는 어차피 장례행사 후 추가금은 일시불로 완납을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상조회사와 장례식장 간 알력도 심하고 조정이 잘 되지 않던 때여서

일단은 아버지의 장례는 사촌형제의 도움을 받아 진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촌형들은 여전히 아버지의 고향에서 살고 있었기에 그들의 도움을 받아

장례식장이며 음식이며 장례에 필요한 장소나 물품 등을 무리없이 구하여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사회라 다들 아는 사람을 통하여 진행하기에 어려울 것은 없었습니다.

장례식장에도 상복이나 수의, 유골함, 관 등 장례에 필요한 물품들이 다 준비되어 있기에

예산에 맞추어 성의껏 선택만 하면 되는 것었습니다.

결국 상조의 도움 없이도 아버지의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본인이나 친척 등 주위의 경험 있는 인사들을 통하여

장례를 준비하거나 치를 수 있다면

굳이 상조를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조를 가입한다고 비용이 덜 든다거나 아예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비용 문제로 상조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비용이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작게라도 일정금액 적금이나 따로 저축을 해두시는 것이 낫습니다.

다만 얼마라도 이자가 생길 테니까요.

 

 

 

 

이후 시간이 흘러 B상조의 계좌는 계약기간 납부를 완료하였습니다.

계좌의 당사자가 사망을 하였기에 나중에 혹시나 혼선이 생길까봐 미리

계좌의 계약자를 자식 대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지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어차피 이런 때를 대비해 가입한 것이기에 바로 B상조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장례식장을 알려주니 본사의 직원이 와서 이후 진행될 절차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3일간 행사 진행시 장례지도사와 도우미 분들이 자리를 지키며 장례를 도와준다고 하였습니다.

차량이나 관, 장례복 등 은 이미 계약사항에 있는 것이기에,

추가 되는 것이나 레벨을 올리는 것에 대한 비용만 더 지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파견나온 지도사와 도우미분들의 경우 본사 직원이 아닌 경우가 많고,

오신 손님들이나 친척들에게 상조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장례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서 크게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장례지도사나 도우미 분들에게 수고비를 주지않아도 됩니다만,

그래도 앞에서 애를 써주시고 하는 모습을 보니

안 드리기도 뭐 하고 해서 일정 정도의 수고비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뭐 부조금이 여유가 있으면 그리하여도 좋구요,

아니면 굳이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 계약 상 비용없이 지원내용에 포함이 되어있는 사항입니다.

낮에 시간이 좀 있어 장례식장을 둘러보는데,

인력이나 물품, 차량 등

장례식장에도 이런 서비스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례식장 사무실에서도 상조 못지 않게 충분히 지원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상조의 선택의 기준은,

장례를 미리 준비하느냐... 당일 장례식장에서 선택을 하느냐의 차이 정도입니다.

상조회사를 통하여 장례를 진행했을 때의 좋았던 점은

장례지도사 부분입니다.

파견된 장례지도사는 장례 내내 상주하다시피 하며,

상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나 장례 절차,

예절 등에 부족한 부분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수의의 경우도, 정돈된 순서에 따라 차츰 화려하게 입혀지는 모습에

참관하고 있는 자손들이 망자를 성의껏 잘 모시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그냥 가족끼리만 한다고 하면 모르는 부분은 대충 넘어가기가 십상인데다

일반 수의의 경우는 (물론 상조 경험 전이었지만) 그저 초라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번거롭긴 하여도 장례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제대로 장례를 치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형식적인 게 싫으신 분은 모르겠지만,

평소 망자가 화려하고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자손들이 제대로 절차에 따라,

망자를 모시고 싶은 것이라면 상조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장례에 대한 경험이 없고,

절차에 따른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분이라면

상조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 상조에 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상조회사는 규모가 크고 많이 알려진 회사에 가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끔 상조회사가 문을 닫아 납입금을 모두 날리게 되었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이런 것을 대비해서라도 크고 유명한 회사가 비교적 안전하게

계약을 유지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두 개 이상의 상조회사에 가입을 했다?!

그것은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례에 두 개의 회사 상품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절차나 진행에 문제가 생긴다기 보다는

물품과 서비스에 중복이 생기는 문제입니다.

대개 한 개의 상조상품에는

관에서부터 차량, 상복, 수의, 화환, 인력 등

장례에 사용되는 웬만한 것은 지원 서비스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상조가 한시에 진행이 된다면

이 모든 것들이 두 개씩 지원이 되는 것인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행사를 하지 않고 현금지원이 가능한 상조 상품이라면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요,

그것이 아니라면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한 대상에 대해 한 개의 상조상품을 가입하면 되는 것이구요,

굳이 보험처럼 중복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상조는 보험이 아닙니다.

장례에 대한 두려움에

심리적 보험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리: 상조회사 가입은?

 

본인이나 친척 등 주위의

경험 있는 인사들을 통하여

장례를 준비하거나 치를 수 있다면

굳이 상조를 가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장례에 대한 경험이 없고,

정리된 절차에 따른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분이라면

상조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러 상조에 가입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

단,

유명하고 규모있는

회사 상조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전액 현금지원이 가능하지 않다면,

한 장례에 한 상품을

진행요청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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