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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영화를 보러 갔다

코난 더 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 아놀드 슈왈제네거 Arnold Schwarzene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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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아버지는 크롬신의 전설의 검 이야기를 코난에게 들려주며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어디선지 침략자들이 나타나 마을을 불사르고 주민을 학살하며 코난의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코난의 눈 앞에서 죽이고 맙니다. 어린 코난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딘지 모를 곳으로 끌려가 노예처럼 일만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어느 사이 코난은 매일 회전방아를 돌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기골이 장대한 성인이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검투사 상인에게 팔려 난데없이 검투사로 변신을 합니다. 타고난 힘에다 무예를 배워 그는 나날이 강한 투사가 됩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코난의 주인은 어느 날 사슬을 풀어주며 코난을 자유인으로 만들어줍니다.

이때부터 코난의 모험이 시작되는데요, 그리고 이제 부모의 복수를 해야하겠지요. 그래서 크롬신의 검과 자신의 부모를 죽인 쌍두사의 표식을 찾으려 합니다. 코난은 마녀와의 하룻밤을 통해 그 실마리를 얻어냅니다. 그리고 도둑 수보타이를 만나 같이 자모라라는 도시로 그것을 찾아나섭니다.

여기서 이들은 여걸 발레리아를 만나고 셋은 의기투합하여 도시에 자리한 사신의 성에 잠입하여 악마의 뱀을 죽이고 보석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들은 훔친 보석으로 흥청망청 즐기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코난은 발레리아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이들의 흥청망청도 식상해질 무렵 섭정자인 오릭스왕에게 붙잡혀갑니다.

코난은 이 왕이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몰라 잠시 쫄았지만, 오릭스왕은 사신에게 빠져 그의 시녀가 된 공주를 구해올 것을 부탁합니다. 왜냐? 그 사신의 성에 침입해 뱀을 죽이고 보석도 탈취해온 굉장한 능력자이니까요.

발레리아는 지금 가지고 있는 보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으니 위험한 일은 이제 하지 말라며 코난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영웅은 현재의 부귀영화에 만족하지 않죠. 모험을 쫓습니다. 게다가 아직 부모의 원수도 갚지 못했지요. 코난은 혼자서 사신이 있다는 악마의 산으로 찾아갑니다.

과연 코난의 앞길에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부모의 복수는 갚을 수 있을까요?

 

 


 

 

코난의 첫 이야기 The Coming of Conan 2003년판

 

 

코난은 본래 미국의 환타지 작가인 로버트 어빙 하워드 Robert E. Howard 의 작품 코난 사가 Conan Saga 의 주인공입니다. 이를 각색하여 영화화 한 것이 바로 본 작품인 [코난 더 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인 것이죠.

영화는 1982년 개봉되었구요, 국내엔 1983년 5월 20일 개봉하였습니다. 코난은 그 이전 마블 코믹스와 다크 호스 코믹스에 의해 만화로 그려지기도 하였구요, 영화 이후에 TV 시리즈로 애니메이션과 드라마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뭐 게임의 소재로도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엔 플래툰의 감독 올리버 스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놀드에게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존 밀리어스 감독

 

 

감독 존 밀리어스는 1944년 미국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 출신으로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로는 [지옥의 묵시록], [맥시멈 포스], [코난 더 바바리안], TV 시리즈 [로마 Rome] 등이 있으며, 연출작으로 [바람과 라이온], [코난 더 바바리안] 등이 있구요, TV 시리즈인 [로마]의 14개 에피소드를 제작했습니다.

그는 '개장수', '바이킹맨' 등의 다소 거친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생김에서 연유한 별명이 아닐까 합니다. 코헨 형제가 그에게서 영감을 얻어 [위대한 레보스키]의 존 굿맨이 연기한 '월터'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하지요.

 

 

 


 

 

 

감독이 알려준대로 연기를 하는 아놀드

 

코난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화입니다. 이로서 헐리우드의 확실한 근육파 배우로 자리잡았고, 이후 [터미네이터], [코만도], [프레데터] 등의 액션 시리즈를 성공시켰으며, [트윈스], [유치원에 간 사나이], [주니어] 등의 코미디물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뭐 [토탈리콜], [트루 라이즈], [콜래트럴 데미지] 등 여러 액션 영화에 출였했지요. 평가는 좋지는 않지만 [배트맨과 로빈]에서는 악역 '미스터 프리즈'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정치에 뛰어들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재임했습니다.

1947년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보디빌더로 유명했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탈영도 감행했다는 그런 일화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18세에 군대를 간 아놀드는 뭐 훈련을 밥 먹듯이 했다고 하네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지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말이죠.

근데 당시 주니어 유럽대회가 나이 제한이 18세였답니다. 여기 나가고 싶은데 몸은 군에 묶여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탈영. 결국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쥐고 돌아왔다죠. 우승은 우승이고 탈영은 탈영이고 하니 바로 영창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또 웃긴 건 부대에서도 아놀드의 대회 우승을 인정하여 아놀드가 맘껏 운동을 할 수 있게끔 지원을 해줬다고 합니다. 근데 뭐 복무기간이 1년이었대요. 뭐 이 정도면 할 만 하죠.

 

 

 

 

아무튼 아놀드의 보디빌더 경력은 이후로도 승승장구 20세에 미스터 유니버스 우승,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스터 유니버스 3회 우승, 미스터 올림피아 7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웁니다.

이런 아놀드가 영화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미스터 유니버스가 되어 미국으로 간 후 생계를 위해 영화에 출연을 했는데요, '아놀드 스트롱'이란 이름으로 [뉴욕의 헤라클레스]란 가족용 모험영화였습니다.

이후 몇몇 단역으로 출연했다가 보디빌더들의 모습을 그린 다큐물인 [펌핑 아이언]에 출연했고, 이를 본 코난의 제작자가 코난은 얘밖에 없다 해서 아놀드 외에 제안을 받은 사람도 없고, 결과적으로 오로지 그만의 맞춤 영화가 되었습니다.

아놀드는 코난을 위해 전문가로부터 석달 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검술, 무술, 승마 등을 직접 배웠구요, 아놀드와 조역들의 무술 마스터인 키요시 야마자키는

영화에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코난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장면에서 나와요. 아놀드와 상대 여배우인 샌달 버그만은 직접 스턴트에 임했습니다.

아놀드의 머리는 가발이 아닌 진짜로 영화를 찍기 위해 1979년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3세 때인 1980년부터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아놀드는 1975년 바디빌딩을 그만두었지만, 코난 때문에 다시 근육을 키워 1980년 대회에 출전하였다가 또 우승을 하였답니다.

 

 

 

사신의 탑에서 커다란 뱀과 싸우는 코난의 머리 위로 실제 화살이 쏘아졌는데요, 스탭 중 가장 화살을 잘 쏜다고 생각한 감독 존 밀리어스가 직접 시위를 당긴 것이라네요.

영화에서 아놀드도 존경한다는 명배우 막스 폰 시도우가 사신에게 빠진 자신의 공주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두 마리의 뱀이 꼬여있는 칼 메멘토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칼을 아놀드가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가지고 있다네요.

코난을 보시면 마법사를 만난 후 낙타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놀드는 코난 이전에 낙타를 본 적도 탄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 동물원도 안 가봤나봐요?

 

 

 

 

영화에서 보이는 코난의 나무에 못 박혀 있는 장면, 죽음 그리고 부활 등은 예수의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랍니다. 그 못박혀 있는 장면에 나오는 독수리는 진짜와 가짜가 섞여있다고 하네요. 진짜는 그저 나무 위에 앉아 있는 것들이었구요. 코난을 물어뜯거나 코난이 물어뜯은 독수리는 가짜랍니다.

이처럼 영화에 출연한 동물들에 대한 대우를 염려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미국동물애호협회는 영화 장면 중 개가 걷어채이고, 말이 걸려 넘어지고, 낙타가 코난에게 쥐어맞고 하는 장면들을 지적했습니다.

촬스 브론슨, 실베스터 스탤론, 윌리엄 스미스, 잭 팔란스, 조 돈 베이커, 닉 놀테 등이 코난의 아버지 역에 제안을 받았다고 하네요.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을 했다면 두 근육질의 대표 배우가 좀 더 일찍 한 영화에서 출연한 모습을 볼 수 있었겠네요.

아놀드는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은 코난을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코난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도 얘기했다죠. 그도 그럴 것이 아놀드는 영화 수익의 5프로를 가져갔다고 하네요.

 

 

 


 

 

 

악역인 사신 툴사 둠 Thulsa Doom 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제임스 얼 존스 James Earl Jones 는 1931년 생으로 미국 미시시피 출신입니다.

그의 근엄한 굵은 톤의 목소리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라이온 킹]의 무파사의 목소리로 유명합니다. 숀 코너리가 이 툴사 둠 역의 제안을 받았었다고 하네요.

 

 


 

 

 

 

코난의 상대 여배우 발레리아를 연기한 배우는 1951년 미국 미주리 캔사스시티 출신의 샌달 버그만 Sandahl Bergman 입니다.

본래 무용수로 로이 샤이더의 [올 댓 재즈]에서 주요 댄서로 출연했으며, 올리비아 뉴튼존의 [제나두]에서도 뮤즈 1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스턴트를 직접 수행했는데요, 그 때문에 칼싸움 장면에서 연기 실수로 손가락이 잘릴 뻔 했다고 하네요.

아놀드와 러브씬이 있었는데요, 둘 다 처음이라 무지 어색해 했다네요.

 

 

 


 

 

 

 

코난 더 바바리안은 아마도 판타지 근육맨 영웅물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 편의 성공으로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Conan the Destroyer] 라는 후속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작품성에서는 역시 전편에 뒤졌지만, 뭐 그래도 코난의 시리즈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레이스 존스가 출연하고 있죠.

 

 

그리고 코난의 스핀오프라 할 수 있는 [레드소냐]라는 작품이 있죠. 브리짓 닐슨이 타이틀 롤인 '레드 소냐'를 맡고 있구요, 코난으로 얘기될 수 있는 '칼리도르' 역에 아놀드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코난에 출연했던 샌달 버그만도 '게드렌 여왕'으로 출연합니다.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으로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한 2011년판 코난 더 바바리안이 있는데요, 어떤 네티즌이 이런 제목의 평을 올렸더라구요.

“주지사님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

 

 

 

 

코난이 제작될 즈음은 판타지 영웅물이 인기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유사한 작품들이 개봉되었는데요, [스워드], [비스트 마스터] 등이 바로 그것이죠.

스워드는 원제가 'The Sword and the Sorcerer'로 코난보다 1년 먼저 국내에 개봉되었습니다. 같은 감독이 스워드 2를 2010년 제작한 바가 있네요. 원제는 'Tales of an Ancient Empire'입니다.

 

 

 

 

비스트 마스터는 코난보다 몇 개월 늦게 국내 개봉하였습니다. 이 작품엔 후에 TV 시리즈 [V]의 도노반 역으로 국내에 유명해진 '마크 싱어'가 주연을 맡고 있구요, [007 뷰투어킬]의 히로인 '타냐 로버츠'가 여주인공 '키리'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비스트 마스터 역시 후속편이 제작되기는 했는데요, 비스트마스터의 백투더 퓨쳐편이랄까요? 1991년 개봉되었습니다. TV 무비로 1996년에 3편이 방영되기고 했네요. 모두 마크 싱어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대충 코난과 유사 판타지 영웅물 몇 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왠지 '코난'하면 뭔가 과거로 뽕하고 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죠. 그 분식집에 붙어있던 극장 포스터가 생각나구요. 변두리 동시상영관 뭐 그런... 게 떠오릅니다.

현재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캐스팅 된 상태로 [The Legend of Conan]이란 작품이 시나리오 작업중이라는데... 글쎄요... 큰 기대감은 안 가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유튜브에 전편이 올라있는데... 언제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80fw5wGq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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