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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영화를 보러 갔다

플라이 The Fly, 파리, 제프 골드브럼, 지나 데이비스, 데이빗 크로넨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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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라이는 1986년 개봉작입니다. 국내에서는 1988년 8월 13일 명보극장에서 개봉하였습니다.

본래 프랑스 출신의 영국 작가 조르쥬 랑주란(George Langelaan) 영미식으로 읽자면 조지 랭겔란 정도 되겠네요. 여튼 이 양반이 1956년 불어판 과학잡지에 연재하였고, 1년 뒤 플레이보이지에 연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단편 소설에 근거하여 1958년 The Fly가 제작되었고, 1986년 폭스사의 기획 하에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연출작이 개봉되었습니다.

58년작은 후에 2편과 3편이 제작된 바 있다고 하네요. 86년작 역시 더 프라이 투가 1989년 개봉하였습니다만... 여기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1958년 작 The Fly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세스는 과학 잡지 기자 베로니카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곧 세스의 연구실에서 함께 가 자신이 입었던 스타킹을 이용하여 전송기의 능력을 눈으로 확인한 베로니카는 이를 기사화 하려 하지만 편집장은 이를 믿지 않고, 세스는 당장 기사화 되면 투자사로부터 전송기를 뺏기고 지원이 끊길 것을 염려하여 좀 더 완벽한 전송기 완성을 위한 연구에 로니(베로니카의 에칭)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이에 로니가 연구를 기록하는 일에 참여하고 둘은 사귀는 분위기로 흘러흘러 갑니다.

비비원숭이를 이용한 유기물 전송에 실패로 실망하지만 스테이크 전송 실험으로 컴퓨터가 살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두 번째 비비 전송에 성공하여 둘은 조촐한 파티를 벌이다가 편집장이 상업적으로 세스를 이용하려한다는 사실을 한 로니는 이를 막으려 편집장을 찾아갑니다.

이에 세스는 여전히 로니와 편집장이 여전히 사귀는 것으로 오해 질투한 나머지 술을 많이 마셔 술김에 자신을 전송 실험에 투입합니다. 하지만 파리가 전송기 안에 들어간 것을 모르는 세스는 전송 실험을 그대로 감행합니다.

무사히 전송실험에 성공한 세스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신체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게 강화되었고 단 것을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정력도 왕성해집니다.

하지만 점점 그의 모습은 인간에서 파리로 변화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세스가 파리와 합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니는 구더기를 낳는 악몽을 꾼 후 세스의 아이를 지우려고 합니다. 세스는 병원에서 로니를 납치하여 전송기를 통한 합성으로 자신을 치유하려합니다. 이에 이를 막기 위해 편집장이 오지만 파리화 된 세스에게 무력하게 손과 발에 큰 상해를 입게 되고 기절합니다.

로니를 전송기에 넣고 거의 거대 파리 '브런들플라이'가 된 세스는 전송스위치를 누르고 스스로 전송기에 들어갑니다. 마침 기절에서 깨어난 편집장은 로니가 들어간 전송기의 케이블에 총을 쏴서 전송이 되지 못하게 하고 이를 본 '브런들플라이'는 문을 부수고 나오다 전송기 부속물과 함께 전송되어 버립니다.

결국 기계 부품과 합성이 된 브런들플라이머쉰이 되어버린 세스는 더 이상 추잡한 생을 포기하고 로니의 총격에 의해 방제 됩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1943년 생으로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출신입니다.

본명은 David Paul Cronenberg이구요. 유대인 집안인데 아버지는 기자였고 어머니는 피아노를 쳤답니다. 영화 장면을 보면 로니를 연구실에 데려 온 후 세스는 로니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줍니다. 자신의 부모가 그랬다고 해요. 그 상황의 남녀만 바뀐 모양이죠.

토론토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생 때 16미리와 35미리 단편들을 찍으면서 이미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해요. 그후 장편 [열외인간], [스캐너스], [비디오드롬], 본작인 [플라이], [데드링거] 등의 작품을 통해 신체 해부, 변형에 집착하는 연출을 보여주어 그를 특징하는 키워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밖에도 [네이키드 런치], [엠 버터플라이], [크래쉬], [스파이더],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 [데인저러스 메소드] 등이 있으며, 2014년 연출한 맵 투 더 스타가 최근 연출작입니다.

탑건, 로보캅 시리즈, 제다이의 귀환, 캣칭 파이어 등 감독 섭외가 왔지만 거절했습니다. 토탈 리콜은 각본을 어느 정도 썼지만 플라이를 작업하기 위해서 하차 했다네요. 그렇다면 결국 폴 버호벤은 크로넨버그 감독 덕분에 로보캅과 토탈리콜을 찍은 거네요. 근데 폭스사에서는 플라이 감독으로 원래 팀 버튼을 기용할 생각이었대요.

크로넨버그 역시 누군가의 거절이나 섭외 실패에 의해 그 자리에 서게 된 거네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초기 영화를 본 Martin Scorsese 감독은 그를 만나고 싶어 했답니다. 결국 크로넨버그를 만나게 된 Scorsese는 이랬답니다.

"어! 크형 꼭 Beverly Hills 성형외과 의사 같어!"

 

이 소리를 들은 Cronenberg는 의사로 카메오 출연을 할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로니의 꿈 부분에 구더기 낳는 장면에 나오는 산부인과 의사로 출연합니다.

 

 

 

카메오 출연을 좋아한대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10편인 <제이슨X>의 감독직을 제안 받고 거절했는데요. 대신

"제이슨에게 죽는 배역으로 나오고 싶소."

라고 했더니 그 10편에 배우로 깜짝 출연해서 제이슨에게 죽습니다. 그 밖에도 클라이브 바커가 감독한 <심야의 공포>에서는 연쇄살인마로 나왔습니다.

 

 

 

 

남자 주연인 제프 골드브럼은 1952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출신입니다. 

본명은 Jeffrey Lynn Goldblum. 키가 무려 194센치입니다.

1974년 영화 [데스위시]로 데뷔하였구요, 플라이를 찍기 전까지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출연하였습니다. 플라이 이후로는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 96년 [인디펜던스 데이] 등이 유명작이구요. 두 편 다 속편에도 출연했구요. 모두 박사 역을 했네요. 그리고 미드 [Law&Order: Criminal Intent] 시즌 8~9에서 잭 니콜스 형사로 출연하였고, 여러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 번 결혼을 했는데요, 그 중 두 번째가 본 영화에 여주인 지나 데이비스였습니다. 영화 찍고 나서 1987년에 결혼했네요. 하지만 3년만에 이혼했습니다. [쥬라기공원]을 찍은 뒤엔 역시 여주 였던 로라 던과 약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2년 뒤 파혼했지만서두요. 이후 2014년 에밀리 리빙스턴이라는 여배우와 결혼했는데요, 나이 차이가 무려 31살입니다. 에밀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하나 있군요. 7월 4일생이랍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인디펜던스 데이죠. 이 영화 찍었잖아요?

미국에선 요런 스타일이 지적으로 보이는지 박사 역을 종종 한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심슨네 가족의 한 육촌쯤 되어보이는데요. 혹은 카멜레온 비슷하게 생긴 것 같고... 그렇습니다. 박영규씨의 노래 '카멜레온'은 '사랑의 방랑자'인데요, 베프 골드브럼은 사랑의 방랑자가 맞네요. 결혼을 세 번이나 하고 중간에 약혼도 한 번 하고 말이죠.

David Cronenberg가 제프 골드브럼을 주인공으로 출연시키겠다는 발표를 했을 때 반대가 있었답니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20C Fox사의 한 임원은 Goldblum이 돈이 벌릴만한 스타가 아니라는 이유가 하나, 특수 분장사의 Chris Walas는 골드블럼의 얼굴이 메이크업 작업하기 어려워 효과가 제대로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생각했대요. 근데 이 사람은 플라이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했습니다. Jeff Goldblum에게 가장 광범위하게 한 파리 분장에 약 5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군요. 근데 생각보다는 별로 안 걸린 것도 같네요.

 

 

 

 

제 느낌으로는 파리로 변하는 모습은 다른 영화 [엘리펀트맨]을 보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갈라지는 변태 장면은 1982년작 [The Thing]을 연상시키구요. 국내명은 괴물이죠. 2011년에 프리퀄이 나왔었는데 이건 제가 못봤어요.

리차드 드레이프스와 마이클 키튼은 Seth Brundle의 역할을 거절했답니다. 리차드는 모르겠지만 마이틀은 뭐 해도 괜찮았겠어요.

 

 

 

 

 

 

여주인공 지나 데이비스는 1956년 메사츄세스 웨어햄 출신입니다. 본명은 Virginia Elizabeth Davis입니다. 이 아줌마도 키가 크네요. 183입니다. 여렸을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지나는 그 큰 키로 인해 학교 다닐 때 이미 좌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가장 컸다고 합니다. 고딩 때 다 큰 거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대학을 거쳐 보스턴대학을 다니면서 드라마를 전공합니다. 1979년 졸업 후 뉴욕대학을 다니면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판매원, 웨이트레스 등의 일을 했으며, 앤테일러라는 의류 브랜드에서 일할 때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게 되고 빅토리아 시크릿 카탈로그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이 카탈로그를 본 시드니 폴락에 의해 캐스팅되어 더스틴 호프만의 [투씨]에 출연하게 됩니다. 이후 TV로 진출 [버팔로 빌], [사라] 등에 출연했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레밍턴 스틸]에도 한 번 출연한 적이 있군요. 그 뒤 [플레쳐], [트랜실베이니아 6-5000] 등을 거쳐 거대한 '파리'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그리고 [비틀 쥬스], [델마와 루이스], [그들만의 리그], [앤지], [컷쓰로트 아일랜드], [롱키스 굿나잇], [스튜어트 리틀] 등 주연급 여배우로 활약을 했습니다.

이 누님도 사랑의 방랑자인지... 네 번의 결혼이 있었네요. 제프 골드블럼이 지나에게도 두 번째 사랑이네요. 그리고 이어 레니 할린 감독과 93년 결혼을 했고, [컷쓰로트 아일랜드]와 [롱키스 굿나잇]을 찍고 98년 영 이별을 하고요, 2001년 레자 자라히 박사와 결혼 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Jeff Goldblum과 Geena Davis는 세편의 영화에서 함께 출연했는데요,

첫 번째가 1985년 Transylvania 6-5000,

두 번째가 1986년 더 플라이

세 번째가 1988년 Earth Girls Are Easy입니다. 국내명은 [이지걸]입니다.

Jennifer Jason Leigh 와 Laura Dern 이 로니역에 물망에 올랐나봅니다만,

제작자가 덜 알려진 배우를 원했다고 합니다. 당시 제니퍼는 아역으로 출발해 리치몬드 연애소동으로 이미 주연급이였고, 로라 던은 역시 아역으로 시작해 이미 주연 데뷔를 했고, 86년 데이비드 린치의 [블루벨벳]에 출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3X963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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