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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박물관

노래책으로 본 1991년 - 삼호출판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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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5년 작성된 글입니다.


옛날에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기타를 가지고 많이 놀았죠. 교습소를 다니거나 형들 어깨너머로 배운 코드로 지판을 눌러 손끝에 굳은살이 배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교본 제일 앞에 나오는 연습곡이었구요. 대충 코드가 손에 익으면 교본은 이제 건너뛰고 노래책을 사다가 최신가요를 띵가띵가 했습니다.

예전에 형님 집을 이사하는데 짐을 정리하다 예전에 제가 사모았던 노래책 몇 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전 같으면 버렸을 것을 추억이 생각나 가져왔습니다.

먼저 삼호출판사에서 나온 최신가요와 대중가요 책을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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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가요의 표지사진입니다. 소방차의 김태영씨가 솔로로 변신을 했군요. 아마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밖의 그시절 신곡 중 16년 차이가 생각나네요. 실제 16년 차이가 나는 형제 듀오의 곡이었고, 그들의 얘기를 그린 곡으로 잠깐 화제가 되어 TV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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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를 보니 1991년 6월 25일이 발행일이네요. 묘하게도 한국전쟁일이네요. 저때 저는 대학 4년을 휴학하고 군대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기타는 정말 친구였죠. 쓸데없이 좋지도 않은 기타에 하드케이스까지 사다가 들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니 우습군요... 무겁기만 하고... 그때 산 기타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목이 휘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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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표지는 사진처럼 자주 쓰는 코드가 그려져 있지요... 사실 아래쪽 코드까지는 잘 가지도 않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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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오선지에 콩나물 대가리 그려진 거 다들 아실테니까요... 맨 마지막 장은 출판사에서 받는 애독자 사연입니다. 몇가지 좋아하는 것들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또 다음 책을 준비하겠죠. 그리고 펜팔과 낙서...

전 펜팔을 한 적은 없습니다만 오래전부터 유행하던 이성간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도였죠. 또는 교회를 종교목적 이외로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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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팔 페이지 내용입니다. 이름과 대상 등이 적혀있네요. 모든분이 대체적으로 많구요, 펜벗도 많습니다. 이성친구, 여동생 등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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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같은 해 같은 출판사의 대중가요란 노래책입니다. 표지는 이승환씨가 나오고 있네요. 풋풋한 20대의 시절입니다. 지금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이 좀더 화려해졌죠.

리스트를 보니 배철수씨 보컬 시절의 송골매가 있습니다. 원미연씨 조금은 빠른 리듬의  조금은 깊은 사랑으로 인기가 있었구요. 이정현은 '바꿔'의 여가수 이정현이 아니랍니다. ^^ 홍서범씨와 조갑경씨는 내사랑 투유로 가까와졌다죠? 아니면 말구요... 가까이 할수 없는 사랑 때문에 맘이 아픈 후배에게 술집에서 박강성의 장난감병정을 불러줬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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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대가 두렵지 않습니다라는 카피가 재미있습니다. 다른 가요책을 광고하는 후면입니다.

날짜를 보니 앞서의 책보다 몇 개월 먼저 나왔군요. 값은 단돈 천 원. 500원짜리 포켓북도 여러 권 샀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대충 1991년에 출간된 노래책 두 권을 보았습니다. 내일은 좀더 잡지 수준으로 나와 있는 다른 노래책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삼호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세광출판사의 책입니다. 그밖에 아름출판사가 생각이 나네요.. 또 뭐가 있었더라...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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