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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맛집여행

[파주-교하] 깔끔한 퓨전 한정식집 산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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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비오는 일요일, 아니 월요일이었군. 휴가를 낸 아내는 계속 어디를 가자고 성화였다. 뭐 남편은 대단한 인심이라도쓰는 양 그럼 점심이나 먹으러 나갈까 했다. 남편은 가까운 서오릉 두부마을이나 다자고 했으나, 아내는 전에 거래처 사람들과 가보았던 괜찮은 곳이 있으니 가자고 제안을 했다. 이번에도 대단한 양보를 하는 양 남편은 아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남편은 그렇게 대충대충 생색만 내며 산다.

산들래는 좀 외진 곳에 있었는데, 그냥은 못찾고 내비를 찍어 찾을 수 있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주소만 알면 틱틱 눌러서 알려주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비가오는 분위기는 좋았으나 좀 우중충해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비가 왔는데도 점심 때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주변에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시장에 있는 식당 마냥 어수선하다. 위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거라 차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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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은 사모님들로 가득했다. 어쩌다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아저씨나 좀 어려보이는 젊은 커플이 한두 쌍 있을 뿐 대여섯 명 단위의 아줌마 분대가 대세다. 이런 데선 바람도 못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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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집이라고는 하나 식당의 분위기는 외래풍이다. 하지만 메뉴는 뭐 가능한한 한식에 맞춘 것 같다. 어수선하지만 않는다면 접대나 데이트에도 좋을 분위기다. 음... 그러니 한창 점심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끝날 무렵인 두시 정도에 가면 좀 여유있게 대화도 해가며 식사를 할 수 있겠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나다. 맵거나 짜지않으며 따로 간을 하게끔 새우젓이나 소스가 나온다. 사실 남편같은 남자 손님보다는 그래도 분위기 따라 밥먹기 좋아하는 아내에게 적합한 식당이다.

남편과 아내가 주문한 것은 기본 정식인 산들래 정식으로 전채와 몇 가지 요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이 나온다. 차근 차근 순서대로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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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와 탕평채, 호박죽 등은 제일 먼저 나온다. 샐러드야 뭐 신선한 야채에 소스만 좋으면 별 무리가 없는 음식이니... 통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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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채는 온기가 있었는데 생각 외로 먹기가 좋았다. 간도 적당해서 이것만 한 대접 먹으래도 먹을 것 같았다. 에... 막걸리라도 한 사발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늘 어떤 요리나 고기가 있으면 술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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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호박죽을 맛있게 먹었다. 달달하고 걸쭉한 것이 목구멍에 스물스물 넘어간다. 남편은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시가 넘었던 시간인지라 남기지 않고 싹 다 긁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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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찹쌀구이로 바삭하고 쫀득한 맛이다. 소스에 찍어 먹는 데 소스맛은 지금은 기억 못하겠다. 뭐 얇은 소고기까스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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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냉채는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였다. 근데 간이 되어 있어 짭짤하고 시큼하니깐 계속 먹지는 못하더라. 뭔가 밍밍한 게 있어야 할 듯. 얹어진 사과는 나중에 남편이 먹었다. 퍼런 사과인데 별 맛 있겠냐. 파란 사과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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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보쌈이 제일 맛있었다. 보기와는 달리 고기는 밍밍한데, 찬으로 나온 무채를 얹어 먹으면 달짝지근하면서 칼칼한 맛이 부드러운 육질과 섞여 입안에 칩이 고이게 한다. 음... 남편은 술이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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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술안주다. 남편은 뭔가 기름기가 감돌면 술안주다. 장떡과 부추전인데 뭐 전맛은 뭐 특별히 맛있거나 맛없지 않으면 거기서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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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요리로 낙지볶음과 소면이 나온다. 고추가루는 매운 편이었다. 아니면 남편이 매운 걸 잘 못먹든지. 아무튼 아내가 비벼준 낙지볶음은 남편은 잘도 먹었다. 이건 아내도 좋아하는 메뉴. 사실 남편은 기냥 산낙지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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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벼놓으니깐 먹음직스럽긴 하다. 이제 요리가 끝나고 밥이 나올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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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는 따로 반찬과 계란찜, 된장찌개가 나온다. 찬도 한 열 가지 나오니 괜찮은 상이다. 계란찜은 밀도가 높은 편이라 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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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는 적당한 간에 적당한 맛이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밥먹기에 딱 좋다. 나머지 반찬도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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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흑미 적미에 밤을 얹어주는데 사실 남편은 기냥 흰쌀밥이 최고다. 그래서 혼식과 백미밥을 선택하게 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억지로 먹으면 스트레스 아닌가. 사람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근데 밥 양이 적다. 뭐 앞에 요리를 먹어놨으니 전체적으로 그다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창 때의 사내라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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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덜고난 솥에 물을 부어놓아 나중에는 누른밥을 먹을 수 있다. 밥만 먹는다면 남편도 저거 한 솥은 먹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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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배부르다고 안먹는 누른밥은 남편은 다 건져먹고야 말았다. 그래도 남자라고 양은 크다. 그럼 그럼 빗속에 운전하느라 수고했는데 많이 먹어야지...

산들래정식은 17,000원, 이보다 비싼건 맛정식이라도 22,000원짜리가 있다. 여기까지는 똑같고 중간에 '해물영양부추'와 '갈비구이'가 추가된다.

중간에 나오는 요리는 따로 단독메뉴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은 메뉴마다 차이가 있는데 10,000에서 30,000원이다.

디저트로 커피나 수정과를 마실 수 있는데 자리에서 먹거나 바깥에 따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그리 가져다 달라면 된다.

그밖에 단독메뉴로 각종 차와 음료가 5,000원~6,000원, 주류 4,000원~12,000원, 와인 3만원 이상이니 잘 견적을 내보시도록. 근데 대부분 산들래 정식을 먹는 것 같다.

위치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왜냐 내비찍고 갔으니깐, 주소를 남기도록 하겠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1075번지 (삼학초등학교가 있으면 다 온 거다.)
031-943-6775

분당에도 있단다  

031-701-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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