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어머니의 코로나19 1차 백신접종을 마치고 가려다 못간 곳이었는데요,
이번에 2차 접종을 마치고나서 다음날 찾아가 보았네요.
당일날 가려고 했지만 예상 외로 일찍 접종을 마치게 되어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지요.
여튼 큰길에 있는 식당이라 눈에 들어와서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닌 산골에 홀로 계시니 이런 게 드시고 싶어도 못드시니
이렇게 찾아온 날 드시게 해야죠.
권구성 순대국밥은 선문대 천안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는 큰 길, 그 라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있는 줄도 몰랐는데
지난 번 코로나19백신접종으로 천안 실내배드민턴 체육관을 방문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네요.
아마도 큰 가정집을 개조한 듯
중앙홀과 방으로 여러 군데 나뉘어 있습니다.
손님의 수에 따라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있는 구조지만
공간을 실용적으로 이용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그건 뭐 사장님 사정이고...
제목은 순대국밥이지만,
돼지국밥류와 소국밥류 두 부류로 즐길 수가 있었네요.
죄다 소주 당기는 메뉴로군요.
먹어보니 정말 양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특을 주문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국밥집의 기본찬은 뭐 대개 그러하듯이...
김치와 깍두기는 언제든 리필이 가능하게 테이블 위에 작은 항아리가 있습니다.
그밖에 취향껏 넣어 먹을 수 있는 들깨, 양념장, 새우젓, 후추.
그리고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일단 기본을 먹어봐야지요.
순대국밥은 충분한 건더기가 관건입니다.
이것이 국밥을 먹는 즐거움이지요.
저는 어머니께서 건더기를 더 주시는 바람에 거의 특에 가까운 양을 먹게 되었네요.
저는 후추, 새우젓, 들깨... 양념장은 땀을 더 흘릴까봐 패스!
별로 맵지는 않으나 고추가루만 들어가면 땀이 두 배로 쏟아지는 체질이라서...
들깨는 깔끔하지만 단순한 국물맛을 구수하게 만들어주지요.
순대국밥에는 찹쌀 순대가 두 개 당면 순대가 두 개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돼지 머릿고기와...
내장류들이 들어 있지요.
중간 중간 양파를 먹어줘야 물리지 않습니다.
계속 고기만 먹으면 좀 물리거든요.
이럴 때 양파로 입을 한번 가셔줘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 소주가 있다면 더 좋을 테지요!
순대 크기가 꽤 커서 개수는 적지만 그다지 아쉽지는 않군요.
귀때기살도 들어 있습니다.
오독오독한 맛이 특징이죠.
양파 말고 깍두기도 먹어주구요.
보시듯이 순대의 길이가 길어서 무턱대고 먹으면 입안을 데이기가 십상입니다.
김치가 뭐 거의 날배추 수준입니다.
약간 국밥엔 익은 김치가 더 낫기도 합니다.
건더기를 대충 먹고나면 밥을 말아줍니다.
밥 모양이 왜 저러냐면 제가 쫌 먹었기 때문이지요.
후적후적 말은 다음
국물에 젖은 밥알을 한 수저 가득 떠 먹는 국밥의 맛!
여전히 건더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뭐 소주 두 병은 먹겠네요.
밥이랑 같이...
깍두기와 함께...
김치와 함께...
뭐 거의 다 먹었다고 볼 수 있지요.
국물까지 다 먹기엔 배가 너무 불러서...
그리고 요즘은 고혈압 예방 차원에서 국물은 그다지 많이 즐기지는 않습니다... 라지만... 많이 먹었네요. ㅎㅎㅎ
일단 뭐 어머니도 오랜만에 드시는 순대국밥이라 만족스럽게 드겼구요.
저도 뭐 부족함 없이 식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여기저기 충남과 경기권에 지점이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충남 목천에 있는 권구성순대국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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