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공휴일이었습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외식을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은평구흑돼지 그때그제주흑돼지집이라는 곳인데요,
전에 이곳은 퓨전한식집이었습니다.
왜 아냐면 가끔 은평구 일대를 산책 겸 걸어다녔기 때문이죠.
지도엔 제주흑돼지집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구산역고깃집 그때그제주흑돼지집은 이곳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제주도엔 9개의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름이 그러하듯이 제주 흑돼지만을 취급한다고 하네요.
은평구흑돼지 그때그제주흑돼지집의 내부는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라
공간이 나뉘어있어 인원수에 따라 좌석을 선택할 수가 있겠습니다만,
요즘이 코로나19 시대인지라... 거의 뭐 4인좌석에 앉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구산역고깃집 그때그제주흑돼지집은 뭐 말 그대로 제주흑돼지만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추가 메뉴로 국수 같은 것이 있지만 무조건 제주흑돼지입니다.
제주를 테마로 한지라 제주맥주나 소주, 막걸리를 마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식당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은 주류라 할 것입니다.
아... 한맥을 한번 맛볼까 했지만... 제주맥주와 소주를 마시기로 합니다.
안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인지라...
가장 먼저 나온 것은 김치찌개였습니다.
이것은 보니깐 점심식사 메뉴로도 있는 것으로 인당 8천원에
계란찜, 라면사리, 떡사리, 에어라이스(공기밥), 두부사리 등이 무한리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폭신한 계란찜도 나왔습니다.
아참 본 메뉴는 제주흑돼지 세트1번입니다.
기타 반찬으로 명이나물...
콩나물, 무쌈, 김치, 쌈채소, 와사비, 소금 등이 있으며,
모자르면 셀프코너에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제주흑돼지 세트의 본판으로 제주흑돼지 삼겹살, 왕새우, 고사리, 새송이버섯, 소시지와 멜젓이 나옵니다.
아내는 제주맥주를 마시고...
저는 21도 짜리 한라산을 마셨습니다.
고사리를 주는 것이 색다른데
알다시피 고사리는 제주 아닙니까!?
잘라낸 흑돼지 삼겹살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고사리와 버섯, 소시지 그리고 새우를 튀기듯 볶듯 익혀줍니다.
핑크핑크한 속살이 신선해 보입니다.
소시지가 가장 먼저 먹음직스럽게 익는군요.
흐르는 흑돼지기름에 김치도 구워봅니다.
흑돼지 삽겹살이 아니 오겹살이 거의 다 익어갑니다.
버섯이 아주 기름지게도 익었습니다.
고소해죽겠네요. ㅎㅎㅎㅎ
검은 털이 바로 흑돼지라는 증거!!!
흑돼지 기름에 달달 볶아진 고사리와 함께...
아... 이거 별미로군요.
고사리가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새우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뭐 이정도면 다 익었지만 기름에 더 튀겨보도록 합니다.
중간중간 흑돼지 김치찌개로 입가심을 해주구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흑돼지를 조집니다.
구운 김치에 싸먹고...
와사비 소금에 찍어도 먹고...
아아... 잊을 수 없는 고사리와의 콜라보!
파절이도 빠질 수 없지만... 저렇게 많이 먹으면 고기맛이 양념맛에 묻힙니다. ㅎ
고소한 새우타임~!
껍질째로 먹어버립니다.
멜젓에도 찍어먹구요~
풋고추와 쌈장과도 같이 먹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무쌍한 제주 흑돼지의 맛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이제 단품되어 팔지 않는다는 푸른밤도 마셨습니다.
아아! 맛있는 제주 흑돼지에 혼자서 제주소주 두 병 마셨다는...
은평구흑돼지 구산역고깃집 그때그제주흑돼지집 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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