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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콕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전날 밤비행기로 방콕에 도착한 일행은 바로 호텔로 골~인. 꿈나라로 직행하였다. 깜깜한 밤이라 우리가 어디서 묵었느지도 몰랐었다. 해서 아침에 잠깐 나가보니...
요렇게 생긴 호텔로 이름은
더 그랜드 호텔 방콕... 하지만 그리 '그랜드' 하지는 못했다는 말씀. 호텔 내부는 따로 나중에 공개하기로 하고...
아무튼 아침이니 밥을 먹어야 했으니, 그랜드 호텔의 그랜드한 아침 부페로 갔다.
그랜드에 인터내셔널한 부페... 하지만 내 취향이 그리 인터내셔널하지 못한 탓에 아침 꼬라지가 이렇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로 입맛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후레이크와 과일, 소시시 몇 쪼가리...(이거 먹고 어디 지대로 여행 하갔어!)
파리 무척 많더군. 워낙 더운 나라라 그러려니 했다.
재밌는 것은 일행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인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2층버스도 아니고 1층버스도 아닌 '같기도' 버스로서 1층은 짐칸이 2층은 승객좌석으로 구성된, 게다가 안에서는 서로 연결된 계단까지 있는 그런 버스였다. 그리고 운전석은 승객좌석에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생소한 형상의 버스다. 그리고 일본이나 영국식으로 차가 좌측으로 다닌다는 사실...
버스에 오르자 오늘의 첫일정 왕궁을 안내해줄 태국 왕궁가이드가 탑승을 하였다. 왕궁은 외국인이 안내할 수 없단다. 왕궁을 안내할 태국인 가이드의 이름은 '김완선'. 한국말도 곧잘하고 감정없는 허탈한 개그도 마구 선사하했는데, 왜 김완선인지는 잘 모르겠다. ^^;;
왕궁을 들어가 처음 맞이한 것은 부처님의 가슴뼈 한 조각이 모셔져 있다는 '프라시랏타나 체디'. 온통 황금빛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강렬한 햇빛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방콕의 올드시티에 위치한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은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고 왕의 거쳐를 만들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왕궁과 사원을 지키는 악마의 형상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들을 야크샤라 하며, 아래의 녹색 야크샤는 태국의 고대 전설인 '라마키엔'에 등장하는 마왕 '토사칸'이라고 한다. 아주 멋지고 화려하게 생겼다. 저 근사하게 치솟은 뻐드렁니 좀 보시라~.
태양은 뜨겁지, 일요일이라 사람들은 많지... 지친다 지쳐... 여행이 고행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구경을 멈출 수는 없었다. 왜냐? 우리의 '김완선' 양이 계속 우리를 이끌고 다니니깐.
하지만 그 더위 속에서도 왕궁와 사원의 화려함은 참으로 놀라웠다.
사원을 지키고 서 있는 야크샤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있는 보트(일종의 대웅전)은 한참 보수중이었다. 안에는 에메랄드 불상이 여름옷을 입고 있을 거라고 '김완선'씨가 일러주었다. 너무 덥기도 하고 사람들이 하도 많아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신발을 벗어야 했는데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론 그 안은 시원하다더군, 댕겨올 걸 그랬나? ㅜ.ㅜ;;;
야... 니네들은 무지 힘들고 덥겠다. 옷입은 꼬라지 하고는...
엇! 저 시커먼 놈이 뭐라는 거냐... 지들끼리 막 얘기하는 것만 같다.
에메랄드 사원을 나와 왕궁을 거니는데 마침 왕궁의 공식 알현실인 차크리 앞에서 왕궁경비대의 교대식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교대식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근데... 내가 보기엔 군기가 좀 빠진 거 같았다. 아무리 요즘 우리 군기 빠졌다했도... 역시 군기는 대한민국이 쵝오. 하지만 불필요한 군기도 쵝오! 학교에서도 아직 군기가 대단하잖아? 군대도 아닌데...
이렇게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의 구경을 마쳤다. 아무래도 다음 일정도 있고 주마간산식으로 다니다 보니 빠진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더무 더워서... 헉헉... 다음 일정은 물반고기반의 차오프라야강의 풍경과 수상가옥을 구경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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