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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월, 생전 처음 가는 태국여행이었다. 외가집 어르신들이 친목 모임을 하시는데 돈이 많이 쌓여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면 함께 여행을 떠나신다. 그렇게 해서 중국도 다녀오시고 제주도도 다녀오시고 그런다. 근데 제일 큰형님인 큰외삼촌이 연로하시다 보니 더 늙어서 움직일 수 없기전에 외국이나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는 말에 그나마 볼거리많고 놀거리 많은 방콕/파타야를 찜하였다. 마침 나는 여행사에 근무를 하고 있었고 해서 인솔자 겸 취재 겸 겸사겸사... 따라 나서게 되었다.
3박 5일이지만 저녁 비행기로 가서 밤 비행기로 오니 3박 4일에서 날짜만 지나가는 셈이었다. 태국에 관하여는 주위 업자들에게 수도 없이 들어왔던 터라 큰 기대감을 갖지는 않았다. 방콕/파타야 상품 역시 어느 여행사나 있는 대표격이니 말이다. 그저 길을 떠날 때 생기는 막연한 걱정과 약간의 설렘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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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런 감정은 술이 다 무뎌지게 만든다. 떠나기 전날에도 술을 마신 덕으로 정신이 하나없이 공항으로 나왔는데, 비행기에선 술이 무료로 제공되니 이를 지나칠 수는 없었다. 그나마 부드럽게 레드와인으로 긴장감을 몰아내보았다. 뭐 아무 생각도 아무 이유도 없다. 그냥 술이 있으니깐 마시는 거다. 맥주는 배부르고 양주는 해장으론 독하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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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이 좋은 점은 늘 예쁜 아가씨가 상냥하게 물어준다는 거다. 뭐 드실래용~? 하면서 말이다. 근데 인삼닭고기탕 한 가지 밖에 없단다. 하는 수 없지. 배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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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닭고기탕은 그럭저럭 삼계탕 흉내도 내면서 덮밥 흉내도 내는 그런 맛이었다. 간이 좀 싱거웠는데 왼쪽 상단에 있는 소시지 샐러드는 열라 짰다. 설마 같이 먹으라는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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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끌레도르-레드카펫 치즈케잌'이라는 놈인데, 맛있다. 아이스크림은 다 맛있다. 먹다보니 뭐 치즈 같은 것도 나오고 그랬다. 커피에 넣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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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비행기를 타기 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탑승을 한다. 근데 비행시간이 좀 길었던지 이유였든지, 전날 마신 술때문이었든지 비행중 요의를 느껴본 일은 처음이었다. 난생처음 하늘에서 소변을 보았다. 음... 기분은 뭐랄까... 시원했다. 다음에는 타임을 잘 맞춰서 더 큰 일을 볼까도 생각중이다. (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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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틀어주는 영화는 007최신작인 '카지노 로얄'이었다.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제일 뺑이를 까는 배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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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더군. 줘터지고 뒹굴고... 여자랑도 뒹굴고...
비행기는 무려 한 시간 정도를 늦게 출발했다. 그러다보니 맘이 좀 지치게 되었다. 여행이란 게 가만히 있어도 피곤이 쌓이는 일인지 잠이 들다 말다... 조명도 어둡게 해주니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렇게 남은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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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방콕에 도착하고 후텁지근한 공기를 대한 후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4월 그즈음이 가장 더울 때란다... ㅜ.ㅜ;;;
첫날은 바로 호텔로 직행,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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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해서 당황스러웠던 것은 룸에 칫솔과 치약이 없다는 점. 이미 태국에선 호텔에 비치되지 않았다고 가이드는 말했지만 우리 일행은 그 정보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었기에 모두 찜찜하게 첫날밤을 보내야 했다. 그러게 많이 돌아다녀봐야 한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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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쨌거나 태국은 물조심을 해야 된다고 한다. 웬만하면 사먹어야 하고 수돗물은 절대 먹지말 것을 경고했다. 석회성분인지가 많아서 탈난다고 하더라. 호텔에선 손님용으로 무료 음료가 2병씩 나온다. 이거 다 마시면? 냉장고 물을 사먹던가. 아침까지 기다릴 수밖에. 식당에서 먹으면 되니깐. 물병도 하나씩 들고 다니며 식당 갈 적마다 채우고 다니라는 말도 들었다. 참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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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첫날의 여정은 태국 방콕으로의 이동과 꿈속으로의 여행이었다. 다음 날 어떤 풍경과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서 말이다. 그렇게 방콕의 첫날밤은 '방'에서 '콕'하고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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