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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영화를 보러 갔다

더티 댄싱 Dirty Dancing, 1987, 패트릭 스웨이지, 제니퍼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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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브리티시 인베이전이 있기 전의 1963년의 미국. 여주인공 베이비는 가족과 함께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작은 리조트에 여름 휴양을 갑니다. 사실 베이비는 이 여행이 그닥 흥미롭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리조트에서 알바생과 말을 트면서 그를 돕다가 리조트의 스탭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댄스파티를 가보게 됩니다. 여기서 그녀는 난생 처음 보는 춤을 보게 되는데요, 남녀가 뒤엉켜 몸의 각 부분을 흔들어대는 베이비 생각에는 아주 음란스런 춤이었습니다. 그러니 제목이 더티 댄싱이죠.

근데 이게 살사Salsa죠. 물론 댄스 스포츠로서의 살사라기보단 그저 민간 댄서들의 실제 맘가는 대로 추는 매우 본능적인 율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춤은 본 베이비는 한 동안 이 감정을 잊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사고가 생기는데요.

댄스 강사 중 하나인 페니는 리조트 레스토랑 알바인 예일대생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됩니다. 당시 낙태는 불법이기에 야매로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요. 그래서 고민하는 페니를 위해 베이비가 아버지에게 돈을 구해 갖다 주죠. 그런데 거부를 하죠. 돈은 고맙지만, 수술을 예약한 날짜에 춤 공연이 있어 어쩔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 춤 공연에 베이비가 지원을 합니다. 춤은 내가 출 테니 너는 수술을 받아라. 뭐 이런 거죠.

이때부터 춤 선생 쟈니와의, 거의 합숙으로 춤을 배웁니다. 처음이니 뭐 잘 될 리가 없겠죠. 자니의 발을 밟기도 하고, 어려운 점프 동작을 위해 물가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윽고 다가온 공연 날. 과연 이들의 비밀스러운 춤 공연은 잘 끝낼 수 있었을까요? 또 페니의 수술은 잘 되었을까요?

 

 

 

 

 

영화 ‘더티 댄싱’은 우리에겐 인생 춤 영화쯤으로도 인식이 되고 있는데요, 이를 연출한 감독 에밀 아돌리노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탈리아 이민자 가족으로 1943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더티 댄싱’이 필름 영화 데뷔작입니다. 더티 댄싱 외에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면, 1990년 작인 ‘세 남자와 아기 속편’, 그리고 우피 골드버그의 대표작이죠, 1992년 ‘시스터 액트’가 있습니다. 1993년까지 작품 활동을 했는데요, 동성연애자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93년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합니다.

감독 에밀 아돌리노는 앞선 댄스 무비인 ‘플래시 댄스’에서 말 많았던 대역 댄스 배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실제 경험 있는 댄서들을 출연시켰다고 합니다.

그렇죠... 이 영화는 다 본인이 춤을 추었습니다. 다만, 제니퍼 그레이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좀 딸리는 편이죠.

원래 더티 댄싱의 남자 주인공은 이태리계로 설정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근데 패트릭 스웨이지가 캐스팅 되면서 취소가 되었지요.

애초에는 발 킬머에게 캐스팅 제안이 갔었다네요.

하지만 그가 거절했으니까 패트릭 스웨이지에게 행운이 왔겠죠?

패트릭 스웨이지는 속편에서의 쟈니 역의 출연료로 6백만 달러를 제안 받았는데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작인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에서 역시 댄스 강사로 나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더티 댄싱 촬영 시 더 젊고 날씬해 보이기 위해 거들을 입었다고 합니다. 촬영 시 나이가 35살이었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야 뭐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고 인기도 있기에 별다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2009년 9월 췌장암으로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노래도 잘해서 영화 OST도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U9p1WRfA9w

 

 

 

 

 

 

사랑스러운 눈웃음의 여주인공인 제니퍼 그레이를 알아보자면요,

1960년 뉴욕 맨해튼 출신입니다.

연극 무대 출신의 아카데미 수상자 조엘 그레이의 딸이랍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네요. 대표작이 뮤지컬 캬바레라고 합니다. 주로 유명 뮤지컬에서 활약을 했었나봅니다.

그건 그렇구요. 제니퍼 그레이는 상업 광고인 닥터 페퍼 음료 광고에서 댄서 중 하나로 데뷔를 했는데요, 영화는 ‘가을의 전설’에서 첫째 아들의 '에이단 퀸',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칸트로 나온 '다릴 한나' 주연의 1984년 작 ‘레클레스’의 단역으로 데뷔를 합니다. 같은 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코튼 클럽’에서도 단역으로 출연을 합니다.

근데 보면 데뷔가 좀 늦은 것 같아요. 레클레스의 여주인공 다릴 한나의 경우 제니퍼 그레이와 같은 나이로, 18살에 데뷔를 했는데, 제니퍼는 24살이 되어 영화 데뷔를 합니다. 코튼 클럽의 여주인공 다이앤 레인의 경우도 아역 출신인데다, 제니퍼 보다 5살이 아래입니다. 어쨌든 뭐 당시의 출연 영화 주연급에 비하자면 늦은 데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니퍼 그레이는 더티 댄싱 촬영 시 27세였구요. 10 살이나 어린 베이비 역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1984년 드디어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데요, 같이 출연하는 남자 배우가 '패트릭 스웨이지'와 '토마스 하우웰'이에요. 이 둘은 영화 [아웃사이더]에서 큰형과 막내로 연기를 하였죠. 조연으로 찰리 쉰이 출연합니다. 근데 무슨 영화냐? [레드 던 Red Dawn]이라는 영화로 국내 개봉된 적은 없구요. ‘젊은 용사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코난’의 감독 존 밀리어스가 연출했습니다. 2012년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으로 내용을 좀 각색해서 같은 제목인 ‘레드 던’으로 리메이크된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사이가 좀 좋지는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더티 댄싱 촬영 시 패트릭 스웨이지가 그녀를 설득해야 했구요. 제작진과 감독은 따로 춤과 러브신 스크린 테스트를 거쳐 그들의 케미를 확인을 해야 했답니다. 이 스크린 테스트 때의 장면이 좋아서 영화에 쓰기도 했다네요.

근데 이미 오래 전 패트릭 스웨이지는 제니퍼의 아버지가 출연한 뮤지컬에 댄서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 오래된 인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영화 내내 남주 쟈니는 검은색 혹은 어두운 톤의 옷을 입었구요, 베이비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어 극적인 대비를 주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니퍼 그레이는 ‘더티 댄싱’ 이후 지금까지 주조연으로 연기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 큰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더티 댄싱’의 이미지가 커서인지 TV 예능 시리즈인 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2010년 우승을 차지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6fwfWYRi9jk

 

 

매튜 브로더릭, 그리고 쟈니 뎁과 약혼한 바가 있습니다. 매튜와는 1987년 자동차 교통사고를 함께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남편은 ‘어벤져스’에 나오는 ‘쉴드’의 에이젼트인 ‘필 컬슨’ 역의 '클락 그레그Clark Gregg'이구요. 둘 사이에 ‘스텔라’라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제니퍼의 남편이요!

 

 

최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 수술을 한 것이 최악의 실수라고 했다네요.

사라 제시카 파커와 샤론 스톤이 베이비 역의 오디션을 봤구요,

곧잘 악역으로 나오는 빌리 제인은 쟈니 역의 오디션을 봤다고 합니다.

제작진에서는 빌리 제인을 고려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춤을 못 춰서 캐스팅이 되지 않았답니다.

 

 

 

 

 

댄스 강사인 페니 존슨 역의 신시아 로즈는 [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의 클럽 동료 티나로 나오죠. 더티댄싱에서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네요.

한때 리차드 막스와 결혼 생활을 했었습니다.

80년대 뉴웨이브 밴드 옾세션의 보컬로도 활동을 했었죠.

토토Toto의 82년 히트곡 ‘로재너Rosanna’의 뮤직 비디오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한없이 춤을 추는 여인이 바로 신시아 로즈죠. 이 뮤비 작업에 패트릭 스웨이지도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잘 찾아보시면 후반에 나오는 불량스러운 남자 댄서 중 젊은 시절의 패트릭 스웨이지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OLtTGvsbM

 

 

본 작품은 댄스무비의 특성상 여러 곡의 좋은 ost를 담고 있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The Ronettes의 Be My Bab나 The Four Seasons의 Big Girls Don't Cry 등 올드팝으로 분위기를 맞춰주면서 Eric Carmen의 Hungry Eyes, 주연인 패트릭 스웨이즈가 직접 참여한 노래 She's Like the Wind,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획득한 빌 메들리Bill Medley와 제니퍼 원스Jennifer Warnes의 (I've Had) The Time of My Life 등 영화를 위해 삽입된 주제곡들이 영화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근데 사실 She's Like the Wind는 1984년 작인 [Grandview, U.S.A.] 라는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고 하네요. 제이미 리 커티스, 토마스 하우웰,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I've Had) The Time of My Life를 부른 남자보컬인 빌 메들리는 처음 [더티 댄싱] 주제가를 부른다고 들었을 때 작품이 포르노 영화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제목이 더티 댄싱이잖아요?

그럼,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빛나는 노래, 골든글로브와 그래미마저 획득한 노래,

(I've Had) The Time of My Life를 들어보시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BQLE_RrT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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