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영화를 보러 갔다

007 동문회 - 제임스 본드 모이! 숀 코네리, 로저 무어, 조지 라젠비,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

 

 

007은 영국 첩보기관 소속의 해군장교 출신의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을 가진 스파이로 숫자 007은 코드명입니다. 그러므로 006이나 008 등이 있을 수도 있죠. 어느 편에선가 본 것도 같구요.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뭐 [0011 나폴레옹 솔로]라는 영화도 있었습니다. 암튼 007은 그래요. 제임스 본드에요.

이 007에게는 살인면허가 있죠. 뭐 그렇다구 아무나 막 죽이는 것은 아니고, 작전 상황에서 적을 죽이더라도 영국 정부에서 해결을 해준다는 그런 거죠. 007은 영국의 기자이자 정보기고가 출신의 작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이 쓴 스파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작가 스스로가 정보기관과 해군 쪽에서 일한 바가 있어, 007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 자신의 경험이나 성격이 꽤 반영되어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한편 이언 플레밍은 아동 소설인 [치티치티 뱅뱅Chitty-Chitty-Bang-Bang]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언 플레밍은 1952년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부터 시작하여 007을 주인공으로 한 스파이 소설을 쓰게 되는데 여기에 EON이라는 제작사가 독점 계약하여 007 시리즈물을 영화로 만들게 됩니다.

그 첫 편이 1962년 발표한 [007 살인번호 Dr. No]로 시작해서 2015년 [007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까지 총 24편의 공식 시리즈가 있으며, 그 외에 1954년 미국 TV 시리즈에서 드라마로 ‘카지노 로얄’이 방영한 바가 있고, 1967년 데이비드 니븐 주연의 ‘카지노 로얄’이 제작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 007에서 은퇴한 숀 코너리가 다시 출연했던 1983년 작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이 있습니다. 이 세 편은 흥행과는 별개로 정통 007 시리즈에는 속하지 못하였지만 언제나 007 영화를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양념으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그 007을 연기했던 배우는 누구 누구가 있을까요? 여기서는 정식 시리즈에 출연한 제임스 본드만을 만나 봅니다.

 

 

 


 

 

 

 

먼저 1962년 첫 편 007 [살인번호]의 주인공 숀 코네리Sean Connery입니다. 그는 이때 단역을 전전했고, 007의 성공으로 이후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 [골드핑거 Goldfinger], [썬더볼작전 Thunderball], [두 번 산다 You Only Live Twice],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Diamonds Are Forever]와 싸이드로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Never Say Never Again]을 찍습니다. [썬더볼작전]과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은 같은 원안입니다.

007 시리즈 외에도 [장미의 이름], [언터처블], [인디아나존스-최후의 성전], [붉은10월], [떠오르는 태양], [카멜롯의 전설], [더 록], [젠틀맨 리그] 등 히트작이 많습니다. 대개의 007 배우들이 제임스본드 배역 외에 터지는 영화가 별로 없는데 초대 007이라 얼른 치고 빠져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wbEuzJCnqI

 

 

 


 

 

 

 

다음은 조지 라젠비George Lazenby인데요. 제일 존재감이 없는 제임스 본드가 되겠습니다. 무시하는 것은 아니구요. 호주 출신의 모델로 [여왕페하대작전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 캐스팅이 되었습니다만, 촬영진과의 불화로 단 편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원작 묘사에 가장 근접한 제임스 본드라는 평을 듣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jL9uX2leg

 

 

 


 

 

 

 

 

로저 무어Roger Moore는 일찌감치 캐스팅 대상이었습니다.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은 로저 무어의 tv 시리즈인 세인트를 보고 그를 제임스 본드역으로 희망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가장 늦은 나이로 007로 데뷔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로저 무어가 찍은 첫 007 영화는 1973년 [죽느냐 사느냐 Live and Let Die]이고 당시 그의 나이는 45세였습니다.

이후로 12년 동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Golden Gun], [나를 사랑한 스파이 The Spy Who Loved Me], [문레이커 Moonraker], [유어 아이즈 온리 For Your Eyes Only], [옥토퍼시 Octopussy], [뷰투어킬 A View to a Kill] 등 총 7편의 공식 007 영화에 제임스 본드를 연기합니다. 기록이죠. 아마도 좀더 일찍 시작했다면 더 찍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은퇴 이유가 [뷰투어킬]의 상대역인 여주인공 타냐 로버츠의 엄마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알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007을 은퇴하고 맙니다. 당시 나이가 57세였습니다. 아마 몸도 힘들었을 거에요.

1대 007인 숀 코너리보다 나이가 세 살 많아요. 로저무어가 27년생 숀 코너리가 30년생입니다. 그래서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주저주저 했으나 친구 숀 코너리의 설득으로 찍게 되었다나요. 아무튼 처음부터 그는 클로즈업을 제외한 액션씬에 대역을 사용했습니다.

로저 무어는 옥토퍼시를 촬영할 때 주무대인 인도의 빈민층에 관심을 갖게 되어 유니세프 대사로 활약을 하였고, 그 공로로 2003년 훈장과 함께 기사 작위를 수여받습니다. 그래서 로저 무어 경이죠. 숀 코너리도 2000년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숀 코너리와는 다르게 007 이전에도 TV 시리즈 [세인트]나 우리나라에서도 방영한 바 있는 토니 커티스와의 케미가 좋았던 [전격대작전] 등 이미 스타였던지라, 007로 흥행에 성공한 뒤로는 히트작이 거의 없습니다.

뭐 이미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007을 은퇴한지라. [와일드 기스]나 [캐논볼] 등도 007과 함께 했던 영화라 ‘로저무어는 제임스 본드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네요. 이는 아마도 다른 제임스 본드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2017년 5월 23일 암으로 사망하여 공식 제임스 본드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가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kNksLL0sv4

 

 

 


 

 

 

 

 

다음은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입니다. 티모시 달튼도 이미 007역으로 캐스팅 대상이었답니다. 조지 라젠비의 [여황 페하 대작전] 시 캐스팅 제안이 갔었으나 당시 티모시 달튼은 23살로 스스로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여 고사했다고 합니다. 조지 라젠비는 39년생, 티모시 달튼은 46년생입니다.

본래 [리빙 데이 라이트 The Living Daylights]는 로저 무어를 007로 설정하여 대본이 작업되고 있었다네요. 근데 그가 은퇴하고 캐스팅이 티모시 달튼에게로 가게 됨으로 대본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티모시 달튼은 그때 브룩 쉴즈와의 영화 [브렌다 스타]를 촬영중이라 본드 역이 피어스 브로스넌에게로 토스가 됩니다. 근데 피어스 브로스넌도 마침 TV시리즈 [레밍턴 스틸]이 방영이 연장이 되면서 일정이 겹처 곤란하게 되었고, 결국 [브렌다 스타] 촬영을 마친 티모시가 007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좋든 싫든 티모시 달튼의 제임스 본드를 못 볼 뻔 했어요. 하지만 티모시 달튼은 [리빙 데이 라이트]와 [살인면허 Licence to Kill] 두 작품으로 제임스 본드를 떠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uzNh72Grb4

 

 


 

 

 

 

007로 뽑히고 가장 환대를 받았던 피어스 브로스Pierce Brosnan넌이 5번째 제임스 본드입니다. 이미 캐스팅 제의가 있었던 관계로 007로 뛰기도 전에 수트만 입으면 제임스 본드다.. 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본드 역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제가 봐도 역대 007중 가장 맘에 드는 캐스팅입니다. 뭐 작품이야 망하든 흥하든 007로는 말이죠. 피어스 브로스넌은 17탄 [골든아이 GoldenEye], [네버다이 Tomorrow Never Dies], [언리미티드 The World Is Not Enough] 그리고 40주년 기념작인 20탄 [어나더 데이 Die Another Day]까지 네 편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로저 무어의 딸 데보라 무어는 007시리즈 [어나더데이]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와인을 가져다 주는 승무원으로 나옵니다. 알고 보면 재밌는 장면이죠.

피어스 브로스넌은 계약 편수를 모두 채웠습니다만 재계약 시 종신계약을 요구했다네요. 제임스 본드로 죽고 싶다는 건가요? 로저 무어가 거의 종신이었죠. 못한다고 할 때까지 했으니 말이죠. 여튼 욕심이 과했는지 제작사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어나더 데이] 다음부터 새로운 007 시대를 열 계획을 짜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qrtbEuhNQ

 

 

 


 

 

 

 

새롭게 탄생한 007 신화의 주인공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입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웹사이트까지 생길 정도로 팬들의 반작용이 심했습니다. 특히 그의 금발이 대표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요.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제임스 블랜드라고 즉 제임스 금발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이때까지의 007과는 달리 액션이 강조된 연출로 확연히 다른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역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인 로저무어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로운 007이 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환대를 했었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로저무어가 연기했던 10탄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주제가의 제목인 칼리 사이먼의 곡 'Nobody Does It Better'라고 화답 헌사했다고 합니다. 대충 뭐 누구도 당신만 못합니다... 당신이 최고에요. 뭐 그런 의미 아니겠어요?

근데 추측컨대 로저무어가 다니엘 크레이그를 이렇게 환영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둘 다 본토 잉글랜드 사람이어서인가 싶습니다.

1대 숀코너리는 스코틀랜드

2대 조지 라젠비는 호주

3대 로저무어는 잉글랜드 런던 출신

4대 티모시 달튼은 웨일즈

5대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일랜드

그리고 6대 다니엘 크레이그는 잉글랜드 체셔 출신입니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죠... 제 생각입니다만...

로저무어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하는 007 시리즈에 악역으로 출연을 하고 싶어했습니다만 이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왜 안 되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여튼 다니엘 크레이그는 리부트 된 007 시리즈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라스 Quantum of Solace], [스카이폴 Skyfall], [스펙터 Spectre] 그리고 올해 개봉예정인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 총 다섯 편을 찍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hNsAtP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