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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酒宙CLUB

마포구 상암동 참치전문점 싱아


사실... 참치는 비싼 술안주다. 그래서 섣불리 '먹자'거나 '사달라'거나를 하기가 어려운 메뉴다. 참치 1인분에 소주 한 병 나오는 값이면 웬만한 삼겹살집에선 배부르고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접대라거나 뭔 날이다 싶어 생색 좀 내고 싶을 때 먹으면 제법 쏜티가 나는 메뉴가 또 참치다.

언제였던가... 트래블게릴라의 슬기대장이 또 메신저를 타고 또로롱 올라오드니, '울동네 참치집 괜찮은 데가 있다는데 안가보실래용?' 하드라. 좋기는 한데 내가 내기도 부담, 얻어먹기도 부담, 물리치기도 부담스러워 머뭇거리다 가이드작가 '환타'도 온다고 하니, 뭐 정 부담스러우면 쪼개 내지뭐... 하는 생각으루다 따라가 본 곳이다.

상암동 월드컵파크4단지 상가 2층인데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들어갔다. 상암DMC 근처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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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2층... 뒤로는 아파트가 있다. 호스트인 슬기대장이 이미 예약을 해놓은 터라... 그냥 카메라를 옆에 끼고 쭐래쭐래 쫓아 자리에 앉았다. 주방 앞으로 테이블이 있는 홀이 있고 테이블 뒤에 벽이 그리고 그 벽 뒤로 복도와 방이 있는 좀 생소한 구조다. 그러니깐 주방-복도-테이블-복도-방 이런 식으로 나열되어 있다는 건데... 중요한 건 아니니 머리속에 그려볼 것까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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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테이블의 기본세팅. 김, 기름장, 간장, 날치알... 받침을 보면 이곳의 이름인 '싱아'가 작가 박완서씨기 말하는 '싱아'랑 같은 '싱아'임을 알 수가 있다. 뭐 싱아를 먹어본 기억은 없다만, 시큼하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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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빠따로 죽이 나온다. 에... 먹으면서도 뭔 죽인지 아무도 모르고, 그저 죽은 흰죽에 간장 찍어먹는 게 젤루 맛있다는 둥의 흰소리만 해댔다. 뭐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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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데세랄을 가져 간 덕에 사진빨은 좋다. 참치초고추장무침이다. 간단하게 소주 일잔씩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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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과 멍게가 대충 한 점씩 맛보라고 나온다. 뭐 다들 아시는 맛... 오독오독한 해삼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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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우... 뭐냐... 아무튼 새우... 그리고 이효리 말고 다른 사람이 흔들어줬으면 하는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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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오는 음식은 죄다 찍어본다. 아삭아삭한 채소들... 참치는 언제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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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란찜... 밥반찬으로 좋아하는 음식이다. 뚝배기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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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참치회가 나왔다. 근데 사람은 세 명인데 네 조각씩 주면 어쩌냔 말야... 바닥에 차돌을 깔았더군. 요즘 참치업계 흐름이 이렇다는데 확인해볼 길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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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주나 먹어보면 어디 살이고 어디 살이고 알아나 보면 먹을 텐데 말이지. 요 앞에 붉은 놈은 아마도 속살일 것 같다. 저 너머로 보이는 놈들은 지방질이 있는 걸로 봐선 뭐 목살이나 뱃살... 대충 아는 척을 해보지만... 정확하진 않다. 그냥 뭣도 모르고 맛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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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하나 하나 집어 먹으면 꼭꼭 씹어 맛을 비교해보지만, 뭐 시간이 지나면 그게 뭐 구분이나 가나. 게다가 소주도 한 잔 걸쳤지... 에라 그냥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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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좀 해보라 그랬더니... 저 어설픈 세팅에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을 먹나요~ 아싸~' 노래라도 부를 것만 같은 저 저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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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 구이... 누구는 처음에 저 물생긴 걸 버리고 먹었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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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린지 지느러민지 모르지만... 참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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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우튀김인데 속살을 조져놔서 먹기가 부드럽다. 시원한 참치만 먹다가는 이런 기름진 튀김을 먹으면 또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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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오는 것은 '어죽'이라는데 걍 봐선 미역국 같다. 우리 동네 어죽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암튼지...

참치회는 더 달라면 더 주기는 하는데, 약간 민망하고 창피할 수도 있지만, 뭐 양이 부족하거나 더 먹고 싶다면 안 줄 때까지 달래 먹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같이 내오는 이러저러한 음식과 잘 먹으면 그다지 부족한 양은 아니다. 참치만 보면야 뭐... 아쉽지만. 그렇다고 참치만 냅다 먹으면 쉽게 질리고 배가 차지니깐 맛있게 먹는 방법은 또 아닌 듯 싶다. 그러니깐 여러가지 음식이 순서대로 차근차근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