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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광주 소촌동 백년가게 금호식당 애호박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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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초 광주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때 방문했던 한 식당인데요.

매번 같은 것을 먹기가 싫었는지

혁년쓰는 그날도 인터넷을 검색해서는

이 금호식당이란 곳을 찾았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지 않아,

그리고 또 광주 사람이 아닌 탓에 정확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고 찾아보시구요.

 

http://kko.to/nOGWSnsDM

 

금호식당

광주 광산구 어등대로665번길 3

map.kakao.com

 

아... 옛날 분위기의 식당이로군요.

간판도 메뉴판도 네... 특별해보이지 않는 식당이었습니다.

 

 

 

뭐 점심에 고기 먹을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구요.

고기 먹으면 또 술도 마셔야 하니깐

근데 술 마시면 당일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데 지장이 생기니깐...

마 아는 이름이지만 뭔가 생소한 메뉴인 애호박찌개를 주문합니다.

그죠... 애호박도 알고 찌개도 아는데...

애호박찌개는 모른다 이 말이죠...

처음 대하는 음식입니다.

 

 

 

 

식전 장을 깨우기 위한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삶은 고구마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미 집에서 삶은 고구마를 상복하기에

별로 당기지 않아 먹지는 않았는데요,

혁년쓰는 배가 고팠는지 잘도 먹네요.

 

 

 

 

시골밥상스러운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반갑고 정겹고... 흔하지만 집에서 먹기 어려운 그런 반찬들이네여.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는 아들들은 이런 반찬이 그립기도 하지요.

 

 

 

 

 

애호박찌개가 나왔습니다.

이거 뭐 비주얼이 장난이네요.

마치 음식 처음 하는 사람이 냉장고에서 나온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가지고 그냥 국을 끓인 듯합니다.

아... 이거 뭐 먹어본 듯도 한 분위기네요.

 

 

 

 

 

어렸을 적에 애호박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고추가루 넣고, 물을 조금 넣고, 대파 넣고 해서

새우젓으로 간을 한 애호박볶음이 생각 나네요.

거기에 물이 좀 많고 가늘게 썬 돼지고기가 들어 있을 뿐입니다.

 

 

 

 

 

찌개 치고는 국물이 많은 편이네요...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라나요...

 

 

 

 

 

감자도 같이 넣었으면 국물이 좀 텁텁할지라고 구수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대로가 더 맛있겠지요.

어떻게 보면 그려지는 맛입니다.

애호박볶음에 돼지고기가 추가된 맛이라니깐요.

근데 이게 묘하게 맛이 좋네요.

그리 짜지도 않고, 호박의 달달함에

찌개인듯 찌개 아닌 찌개 같은 너... 애호박찌개.

다 아는 맛의 조합입니다만,

어디에서도 팔지 않는 그런 맛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서 해먹어도 되겠다.

그랬더니 그 소릴 들은 주인장께서

집에서 하면 그맛 안 나요~

그러면서 포장해가는 손님도 더러 있다고 하시네요.

 

 

 

 

 

식당에선 아마도 육수를 따로 내는 듯합니다.

그러니 집에선 이 맛이 안 나겠죠.

여튼 입맛은 다 제각각이니

집에서도 기본 재료인 애호박과 돼지고기만 있다면 시도해 볼만 하겠습니다.

아, 물론 고추가루와 대파도 필수입니다.

또 저같은 싼 입엔 라면 스프나 다시다가 있으니깐요.

 

 

 

 

 

저는 밥 말아먹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밥 한그릇 뚝닥 해버렸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지만,

새로운 느낌의 음식이었던 애호박찌개였습니다.

 

다 먹고 나가는 길에 사장 아주머니께서 요쿠르트 하나씩 나눠 주니 챙겨 드시구요.

 

언제 광주에 가면 한 끼는 찾아먹고 싶네요.

 

 

youtu.be/kq9srzIpt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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