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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광주송정역 근처 원조 메기 오모가리탕, 메기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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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주에 한번씩 광주에 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내려가면 점심 때라 혁년쓰가 잠깐 고민을 합니다.

그래도 광주까지 왔으니 매번 새로운 걸 먹고자 함이죠.

그러다 제가 지나가는 길에 본 것을 얘기했죠.

 

 

"저기 메기 오모가리탕 좋겠네~"

"메기탕 좋지! 근데 오모가리탕이 모야?"

"글쎄 전에 들었는데 까먹었네!"

 

 

 

 

오모가리탕은 뚝배기 같은 투박한 옹기 그릇에 민물고기를 끓여낸 음식이라는군요.

전주에 '오목대'라는 연회를 열던 유적지가 있는데,

전주 시민의 오랜 휴식공간이었답니다.

여기서 평상을 펴놓고, 그 아래 흐르는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뚝배기에 끓여먹었다는군요.

 

 

 

여튼 오모가리탕은 그다지 착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만... 재료가 메기 아니겠습니까!

 

 

 

 

오모가리탕을 주문하니 반찬을 주는데... 아 일만 아니었으면 반주 한잔 했지요!

저기 혁년스의 재빠른 젓가락질에 붙잡힌 것은?

 

 

 

 

다름아닌 미꾸라지 튀김!

아 바로 한잔 콜인데...

테스형은 이 맛 아시려나...

 

 

 

 

좀 작아서 미꾸라지 맛은 그렇게 많이 나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오랜만에 미꾸라지 튀김을 맛보네욧! 굿굿굿!

 

 

 

 

그리고 나온 오모가리탕은... 이른바 메기우거지탕이었습니다.

재료가 다를 뿐 뭐 남도식 추어탕 분위기죠.

그저 저같은 사람은 갈은 건 죽이요, 끓인 건 탕이라 여깁니다만...

여튼 메기어죽탕입니다.

 

 

 

 

청양고추로 칼칼함 듬뿍 추가하구요!

 

 

 

 

들깨가루로 고소함도 보태봅니다.

 

 

 

 

후적후적 말아 국물에 적십니다.

 

 

 

 

우거지도 많이 들어 있네요~

 

 

 

 

조금 더 걸죽해진 국물이 구수합니다~

 

 

 

 

저는 밥 말아먹는 스따일~이라

첨벙!

아! 바지에 튀었네!

손 닦으라고 준 물수건으로 대충 서둘러 닦고는

 

 

 

 

 

밥을 말아봅니다...

엇! 넘치네! ㅋㅋㅋㅋ

 

 

 

 

 

 

튀고 넘치고... 그러게 뭐 한다고 블로그는 시작해서는...

피곤한 인생입니다.

여러분은 블로그 하지 마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밥이 퍼져 더욱 더 걸죽해진 메기 죽밥이 되었네요!

부드럽고 고소하고 훈훈합니다.

 

 

 

 

 

 

그리고 푹 무른 우거지 또한 정겹고 반가운 맛이죠.

어머니랑 같이 살지 않으니 이런 것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무생채 얹어도 먹고, 단무지도 얹어 먹고, 김치도 얹어먹고 하다보니...

 

 

 

 

 

한 그릇 뚝딱! 금새 비웠네요.

건너편에 혁년쓰는 엄지 척!

훌륭한 선택이었다네요.

 

근데 다음엔 또 무얼 먹나...

 

 

youtu.be/9bq8viDUS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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