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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을지로 와인바 희스토리 다락방, 힙지로 와인바, 위스키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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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을지로의 또다른 말은 '힙지로'라고 합니다. 최근 유행의 대세라는 의미의 '힙하다'는 말과 을지로 지명의 신조어지요.

을지로 한 귀퉁이의 조금 오래 되어 보이는 골목에 '다락방'이라는 그리 크지도 하지만 작지도 않은 와인바가 있습니다.

 

 

 

'다락방'이라는 정감있는 이름의 와인바는 3층에 있습니다. 앞에 '희스토리'라는 '부제'도 있네요. 3층으로 올라가기에 '다락방'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일까요? 제가 기억하는 다락방은 아주 작고 약간은 먼지가 있고, 앉은뱅이 책상에다 오랫동안 읽지 않았던 세계명작동화나, 형이나 삼촌이 군대 가면서 두고 간 유명 소설책이 빨간 바인더끈으로 묶여 쌓여 있던 그런 곳이었는데요... 어디 한번 올라가 봅시다!

 

 

 

 

올라가는 계단 벽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그러고 보니 옛날에 영화포스터를 모으거나 우편엽서를 모으던 그런 취미생활을 한 적이 있었죠... 그거 다 어디 갔나 모르겠네요... 요즘 집에 다락방도 없어서... LP도 수십 장 있었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다락방이라 하기엔 너무 고급스런... 유로풍 저택의 펜트하우스 느낌이네요. (전생에 뭐였냐...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벽지나 테이블 접시와 잔 등을 보면 우리의 다락방과는 거리가 멀지만, 뭔가 다락방이라는 말의 어감과 격차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앤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한쪽 벽면엔 이렇게 작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 수조가 있구요.

 

 

 

 

 

오래 초를 태워 색색깔로 흘러내린 초무덤이 있습니다.

 

 

 

 

 

또는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벽면을 장식하여 따듯하고 정감있는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현실 다락방과 비슷하게 꾸며진 미니사이즈의 '다락방'도 있구요.

 

 

 

 

 

히스 레저 때의 조커도 이렇게 자리하고 있구요... 뜬금없지만...

다락방은 왠지 나만의 은밀함도 느껴지는 그런 공간이기도 하지요.

 

 

 

 

이런 당연한 와인바스러운 모습도 있습니다.

마치 정복을 입고 도열해있는 군인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 군역을 다한 아저씨 마인드인가요...

 

 

 

 

 

와인바라고 와인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키핑해둔 위스키가 보이는군요.

둘이서 750ml 위스키 하룻밤에 까고 다음날 회사 재꼈던,

한동안 잊고 지낸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추억이 방울방울 백열전구는 아니지만 이런 필라멘트 전구의 풍경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인기 좋다는 칠레산 와인입니다.

에...

엘 하워드... 리제르바...

뭐 그렇습니다.

 

 

 

 

단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니 추천해주신 와인인데요...

와인바 다락방은 글라스와인(잔술)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시다가 남은 와인은 따로 가져가기 쉽게 종이 가방에 넣어 드립니다.

 

 

 

 

사실 아재의 입장에서 와인은 자주 즐겨 마시는 술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안 마시는 술이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팔고 있기에 접하기에 어려운 술은 아닙니다.

다만 뭐 소주나 맥주처럼 일상적으로 마시는 술은 아니기에,

게다가 종류도 많아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는 일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기에... 소주나 맥주에 비해 친숙하지는 않지요.

... 그렇다구요.

 

 

 

 

 

와인을 주문하면 제공되는 기본 안주입니다.

비스켓에 크림치즈 발라~ 먹어!(몬스터 필로!)

 

 

 

 

 

바디감이 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목넘김이 수월하고요.

뜹뜹함 없이 신맛과 단맛이 약간씩 느껴지는 깔끔한 맛의 와인이었습니다.

이는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역시 사장님 추천 안주로 '에비산도'라는 일종의 샌드위치입니다.

빵 사이에 하루 정도 숙성시킨 대하를 통으로 튀겨 넣은 것으로 일 한정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즈마리, 초생강, 레몬, 고추냉이, 샐러드, 마요네즈 소스 등

맛을 추가할 여러가지 재료들이 함께 있어 취향대로 입맛대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손님의 추천으로 추가된 고추냉이를 저도 얹어먹었습니다.

대개 알싸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택할 만한 그런 재료가 되겠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구요.

속재료가 새우였던 만큼 잘 어울렸습니다.

 

 

 

 

 

식빵 가장자리의 자투리를 튀겨 따로 세팅을 하였는데요,

이렇게 딸기잼을 찍어 드시면 됩니다.

약간은 더 바삭하게 튀기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드는군요.

한 가지 메뉴에 여러가지 재료를 사이드로 세팅하여

다양한 맛의 변형을 추구할 수 있고,

여러 소스를 첨가한 샐러드와

식빵 테두리 또한 따로 조리를 하여

메뉴 하나로 와인에 대한 충분한 안주와 일정 정도 요기가 가능한

가성비 좋은 안주라 생각이 드는군요.

 

 

 

 

 

세상은 온통 직선적이고 단면적이고 반듯하고 좋고 화려한 것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퍼뜩 스쳐지나갑니다. 보기엔 멋지고 깨끗하고 좋아보이지만... 꼭은 늘 항상 그렇게만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반듯하고 깨끗한 것들을 지키고 유지하기엔 많은 피로감이 쌓이기 마련이죠... 그렇게 뭔가 단단한 각진 방안에 갇혀있는 듯한 생각이 들 때... 그럴 때 뭔가 조금은 풀어지고 느긋하고 따뜻한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그럴 때 맘 편히 찾을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찾는다면 선택해볼수 있는 아늑한 장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래 희스토리 다락방의 메뉴판을 옮겨봅니다.

찬찬히 보시면 다락방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짧은 글로

주인장 두 분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도 있으니 사전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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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구요.

주변에 두번째 스토리를 마련하여 곧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두번째 스토리는 첫번째인 이 다락방과는 차이가 있다고 하니,

다락방이 맘에 드신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보시는 것도,

단조로운 일상 안에 흥미롭고 즐거운 한때를 채워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WZdmSR_8tQ&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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