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산을 올랐네요... 가 아니라... 그냥 동네 뒷동산 숲길을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안 다닌 사이 구청에서 이것저것 표지판이나 그물의자 등 새로운 걸 설치해두었더군요... 계단이나 보수할 것이지...
코로나19 이후로 산을 찾기는 커녕 겨우 일이나 있어야 나가고 편의점도 돌아오는 길에 들를 정도로 바깥 출입을 자제하였습니다.
결국 바지 사이즈가 늘어났네요... 의외의 성과! ㅠㅠ
여름맞이 얇은 바지를 하나 샀었는데 맞지가 않아 후배를 줬습니다.
그리고 새로 산 바지는... 허리는 맞는데, 종아리 통이 좁고 길이가 짧아... 외출용으로 부적합하여, 다시 얇은 청바지를 하나 샀는데... 이건 쏙 맘에 드네요. 대신 한 사이즈가 큰 걸 주문했다는...
여튼 뭐 산을 오르면 생각나는 시조가 하나 있죠.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나니
조선시대 문신인 양사언의 시조입니다.
또 생각나는 노래가 있는데요, 바로 Ain't No Mountain High Enough입니다.
그래서 거의 산을 보거나 가거나 근처에 있을 때면 이 시조와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Ain't No Mountain High Enough은 1966년 미국의 유명한 송라이터 부부 애시포드 앤 심슨Ashford & Simpson이 곡을 만들고, 그 이듬해인 1967년 전설적인 소울 가수 마빈 게이Marvin Gaye와 24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마감했던 태미 테렐 Tammi Terrell이 부른 명곡입니다. 이 둘은 이 곡을 시작으로 여러 곡을 듀엣으로 함께 불렀습니다.
이후 1070년엔 여성 보컬그룹인 수프림즈의 대표보컬이었던 다이아니 로스Diana Ross가 솔로곡으로 발표, 빌보드싱글차트 넘버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영국의 소울 가수인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가 이 노래를 부르기를 원했으나, 원곡자인 애시포드 앤 심슨은 그녀가 미국의 모타운에서 녹음 하기를 원했고, 결국엔 결렬이 되었습니다.
67년 마빈 게이와 태미 테렐의 곡은 빌보드싱글차트 19위에 올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C5PL0XImjw
[Marvin Gaye]
Listen, baby
들어봐 자갸
Ain't no mountain high
아무리 산이 높아도
Ain't no valley low
아무기 골이 깊어도
Ain't no river wide enough, baby
아무리 강이 넓다고 해도 말야...
[Tammi Terrell]
If you need me, call me
내가 필요할 땐 불러
No matter where you are
자기가 어디 있든 말야
No matter how far (Don't worry, baby)
멀어도 문제 없어(걱정마 자갸)
Just call my name
내 이름만 불러
I'll be there in a hurry
언능 갈 테니깐
You don't have to worry
걱정할 거 없어
[같이의 가치]
Cause baby there
자기가 있으니깐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아무리 산이 높아도
Ain't no valley low enough
아무리 골이 깊어도
Ain't no river wide enough
아무리 강이 넓어도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자갸한테 가는 걸 막을 수 없다니깐
[Marvin Gaye]
Remember the day
그날을 기억해
I set you free
널 자유롭게 한 날 말야
I told you you could always count on me, darling
언제나 내게 기대도 된다고 말야, 자갸
From that day on, I made a vow
그날 이후로 난 맹세했잖아
I'll be there when you want me
원한다면 네게로 가겠다고
Someway, somehow
어떤 길이든, 어떻게든
[엄마 아빠도 함께 투게더~]
Oh baby there
자갸한텐 간다고~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아무리 산이 높아도
Ain't no valley low enough
아무리 골이 깊어도
Ain't no river wide enough
아무리 강이 넓어도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자갸한테 가는 걸 막을 수 없다니깐
[Marvin Gaye]
Oh no, darling
오 노, 자갸
[Tammi Terrell]
No wind, no rain
바람도 안돼, 비도 안 돼
Nor winter storm
겨울바람도 안 돼
Can't stop me, baby
나한테는 안 돼, 자갸
[Marvin Gaye]
No, no baby
노 노 자갸
[Tammi Terrell]
Cause you are my goal
자기는 나의 목표니깐
[Marvin Gaye]
If you're ever in trouble
자기한테 문제가 생긴다면
I'll be there on the double
내가 후다다닥 갈겨~
Just send for me
걍 부르기만 혀~
[Marvin & Tammi]
Oh, baby!
오 자갸~!
[Tammi]
My love is alive
내 사랑은 살아있어
Way down in my heart
내 맘 깊은 곳에서
Although we are miles apart
우리가 떨어져 있다 해도
[Marvin]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도움이 필요하다면
I'll be there on the double
내가 후다다닥 간다고
Just as fast as I can
최대한 빨리
[Marvin & Tammi]
Don't you know that there...
알잖니...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아무리 산이 높아도
Ain't no valley low enough
아무리 골이 깊어도
Ain't no river wide enough
아무리 강이 넓어도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자갸한테 가는 걸 막을 수 없다니깐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아무리 산이 높아도
Ain't no valley low enough
아무리 골이 깊어도
Ain't no river wide enough
아무리 강이 넓어도...
다이아나 로스의 솔로곡 이전인 1968년엔 템테이션스Temptations와 수프림즈가 마빈 게이와 태미 테렐의 부분을 나누어 불러 공동을 음반을 발표한 일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DZBNvOm2dc
다이아나 로스의 솔로곡은 듀엣곡이었던 마빈 게이와 테미 테렐의 것과는 곡의 분위기나 가사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이는 원곡자인 애시포드 앤 심슨이 다이아나 로스를 위한 솔로곡으로 편곡을 하면서, 클래식한 현악과 솔로곡으로 수정된 가사, 소울과 가스펠적인 요소를 주기위해 본인들을 포함한 여러 명의 백보컬을 기용하였고, 이 곡을 들은 모타운의 사장 베리 고디Berry Gordy는 이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시포드 앤 심슨은 이미 전국의 라디오방송국에 그들의 편집본을 뿌려놓았으며, DJ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게 되자, 3분짜리 라디오버전을 싱글로 발매할 수 있었다네요.
결국 다이아나 로스의 곡은 빌보드핫100차트와 R&B차트를 석권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_pmKPWL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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