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조의 '사랑을 잃어버린 나'의 작사/작곡자로 음악계에 데뷔한 권인하의 2집에 수록된 '계절이 음악처럼 흐를 때'와 더불어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입니다.
'계절이 음악처럼...'의 경우는 서점에서 파는 노래집에도 실리고 꽤 히트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머릿속에는 별로 남아 있지 않고, 제가 좋아했던 노래는 이 '좁은 창문의 줄무늬 커튼'이었습니다. 라디오에서도 그리 많이 들려주지는 않아서 후렴구만 입에 맴돌았는데... 이제 연습 좀 해봐야겠어요. 마침 노래방 영상도 있으니까 말이죠. 가을이 오기 전에 완전 마스터 해놔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UKnsDiAd2c
나의 좁은 창문과 줄무늬 커튼은
오랜 침묵으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네
어느 날 만났던 너의 무표정과
단절된 대화와 허물어진 내 청춘은
우 우 우
이 맘 깊숙이 숨어버린 나의 언어는
저녁 노을 훨훨 나는 종소리라면
차라리 차라리 자유로 자유로울 수 있네
드높은 가을 하늘 종소리 내게 들리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커튼을 열 수 있네
그러나 문 두드리는 소리 없이
가벼운 미풍이 내 얼굴을 간지르고
우 우 우
저기 거리에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
저녁 노을 훨훨 나는 종소리라면
차라리 차라리 자유로 자유로울 수 있네
드높은 가을 하늘 종소리 내게 들리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커튼을 열 수 있네
저녁 노을 훨훨 나는 종소리라면
차라리 차라리 자유로 자유로울 수 있네
드높은 가을 하늘 종소리 내게 들리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커튼을 열 수 있네
https://www.youtube.com/watch?v=Qbd07GIl9mo
권인하에 대한 추억이 하나 있는데요, 80년대 중후반 권인하는 우리(WE)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보컬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앨범인가를 발매하고 얼마 안 가 권인하는 솔로로 데뷔를 했었는데요, 그들의 타이틀 곡 중에 '어느 별에서'란 노래가 있었는데, [젊음의 행진]에 출연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활동이 짧았기에 이들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이후 대학 때 한 친구의 집에 놀러갔을 때 그 친구가 이 앨범을 보여주며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라고 소개를 해주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집이 괜찮은 편이라 그날 저녁 양주랑 해서 술도 잘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다진 소고기가 잔뜩 올려진 고급 라면도 해장으로 먹고해서 기억이 남는 추억인데요, 먼훗날 그 녀석의 이름을 사칭한 잡지구독 사기를 당한 일이 있어 더더욱 잊혀지지 않는 기묘한 연결(권인하 -> 우리 -> 친구 -> 소고기라면 -> 사칭 사기)입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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