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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나는 이 노래 하리오 - 따로 또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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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나동민, 강인원, 이주원

 

한참 LP를 모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수백 장에도 못 미치는 100여 장의 수준이었으니 콜렉터라 할 수는 없고, 없는 용돈 모으고 모아 사는 것이니 유명한 아티스트의 베스트 음반이 주였습니다. 그것마저도 삼형제가 함께 모은 것이니 소유권을 따지자면 모호하여, 시골 본가에 두거나, 알게 모르게 알아서 자기 것을 가져가다 보니, 플레이어도 없이 듣지도 못하는 LP가 수십 장, 집 어딘가에 남아있을 테지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에서 들은 후론 각인이 된 노래가 있습니다.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 잘 찾아듣지도 않지만...

나는 이 노래 하리오

따로 또같이... 나동민... 라고는 알지만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고...

찾으려 한들 적게라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료가 없다는 사실도 엊그제 알았습니다.

'따로 또 같이'는 음반 외에 그닥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던 포크그룹으로 이주원, 나동민, 강인원, 전인권 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80년대 중반 더러 공연을 하기는 했던 것 같군요.

아시다시피 전인권은 (말이 필요 없는) 들국화의 대표 보컬이구요, 강인원은 솔로로 활동하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터졌죠. '따로 또 같이'가 그렇게 각자 활동하다 다시 모이기도 한다는... 근데 나중엔 또 모이지도 않은 것 같아요.

이주원은 양희은의 노래 '내 님의 사랑'은 작곡자로 많이 유명합니다. 지난 2009년 심장마비로 작고하셨다고 하네요.

'나는 이 노래 하리오'는 가장 유명하지도, 또한 정보도 없는 나동민의 곡으로, 노래 역시 그가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1988년에 발매된 따로 또같이 4집(이주원, 나동민)에 실린 곡이었더군요. 결국 그 언제인지 잘 모르는 이 곡을 처음 들은 시점은, 88년 이후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한번 집을 나가면 일주일이나 되어야, 떡진 머리로 집에 들어가던 시절이라 음악(대중가요나 팝)을 찾아 듣지도, 음반을 사모으지도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때 제대로 알았다면 음반을 샀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선 아쉽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u99KYPoH6Y0

 

 

찬 바람 언덕에 드세게 불고

바람에 흩어져 눈이 날리네

외로움이 그대몸 흔들고

그대 두 눈 밝힐때

그리움 하얗게 언덕에 쌓여

남은 이 없어도 발길 태우네

별빛처럼 그대의 슬픔은

그대 맘에 빛날때

나는 부르리오 나그대 함께 하리오

나는 이 노래하리오 그대 두 손 잡으리오

그대 여기 그 자리여

나는 이 노래 하리오 그대 두손 잡으리오

그대 여기 그 자리여

둠 뚜루루----

둠 뚜루루----

 

.............. 작은 LP플레이어를 하나 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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