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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질 듯한 거침없는 질주본능! - 장애인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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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 육상 경기,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심장은 오늘도 트랙을 내달리고, 필드에선 그들의 거친 숨과 고함 소리가 들린다.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장애인육상 활성화

한국의 장애인 육상은 1970년대 전국장애인특수학교 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1981년 제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60m, 150m, 10km 단축마라톤, 투포환 등이 종목으로 채택되어 국내 최초의 장애인육상경기를 개최하였다. 하지만 이때에는 기록에 대한 경신이나 성적보다는 여러 장애인 선수들의 참여와 저변확대에 많은 의미를 둘 수 있었으며, 1984년 뉴욕에서 있었던 제7회 장애인올림픽대회부터 세계무대를 참가했으나, 이미 세계적인 수준은 우리보다 앞서 있었기에 좋은 기록과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이후 1986년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와 1987년 프랑스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등에 꾸준히 참가를 하였고,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장애인올림픽 대회에서 전체 획득한 메달 85개 중 36개가 장애인육상에서 나와 종합 7위의 순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장애인 육상은 급격히 발전을 하여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는 홍석만 선수가 100m 올림픽 신기록, 2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에 달하는 기록을 보여주며 국내 장애인 체육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지난 북경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도 홍석만 선수는 트랙 400m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남자 200m, 800m,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여 대한민국이 종합 13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이렇듯 좋은 기록과 성적을 보여주는 트랙종목에 비해 던지기와 뛰기 등 필드종목에 있어서는 균형 있는 발전을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장애인육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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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경기 하면 흔히 달리기를 떠올리기가 십상이다. 그렇듯 달리기 종목이 가장 활성화가 되어 있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어주기에 국내 장애인육상의 주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는 트랙종목일 뿐 육상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달리기 또한 100m, 200m, 400m, 800m, 1500m, 5000m, 10000m 등의 개인 트랙경기와 400m 계주, 1600m 계주 등의 단체경기가 있으며, 기타 경기로 5종경기와 마라톤이 있다.

일반적으로 육상은 영어로 'athletics'이지만 ‘track and field’라고도 쓰인다. 즉 트랙경기와 필드경기를 합한 것이 육상이다. 장애인 육상의 경우 국내에서는 트랙 종목에 비해 필드 종목이 비교적 소외되고 있지만, 이 또한 육상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필드 경기에는 곤봉던지기, 정확히 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의 던지기 종목과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등의 뛰기 종목이 있다. 단 장애 종류와 등급에 따라 할 수 있는 종목이 달라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트랙 종목에 비해 활성화가 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해 아쉽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필드 종목에 있어 조금만 더 열심히 한다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는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태와 재능을 잘 알아본 후 필드 종목에 부합되거나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보는 것도 국내 장애인육상의 균형적인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장애인육상의 유망주 김규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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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대 선수(25세, 척추장애)는 특수부대 하사관 출신이다. 낙하산 사고로 부상을 입어 T54의 장애 등급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고를 당한 후   5개월간은 자신이 휠체어를 타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열심히 재활운동만 하면 예전처럼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주위에서는 이미 그의 장애 사실을 알았지만 실망시킬 수 없어 그런 그를 응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고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군의관에게서 듣는 순간 헤어날 수 없는 좌절에 빠졌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군의관에게 대들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의 광경을 보았는데 내 현실이 너무 힘들어 그만 채널을 돌려버리고 말았어요. 그때까진 내가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려던 때였지요......”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김규대 선수는 결국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휠체어 육상에 뛰어들었다. 2006년 10월에 시작하여 그 이듬해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 처녀출전을 하여 국내 6위의 성적을 거뒀으며,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는 홍석만, 유병훈, 정동호 선수와 함께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그 열기가 식기 전에 광주에서 개회한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남자 200m, 400m, 800m와 10km 단축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휠체어 육상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얻어낸 귀하고 소중한 열매이다.

이제 곧 11월에 치러질 제28회 오이타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맹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김규대 선수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기록과 성적을 획득하기를 기대해본다.

*본 기사는 지난 해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11월에 있었던 대회에 참가한 김규대 선수는 10km 지점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서 안타깝게 끝까지 경기를 진행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 대회에선 사고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문의 : 대한장애인육상연맹 02-455-4081
http://kafd.kosad.kr

모델 김규대 선수
도움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오상훈 사무국장, 성희준 장애인체육회 육상 전임지도자
장소 한국체육대학 운동장
사진 조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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