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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캄보디아 씨엠립 평양랭면관의 놀라운 공연 여행에 있어 먹는 것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이어왔던 관광지에 이어 캄보디아 여행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옵션으로 추가비용이 들었던 평양랭면관이다. 냉면 한 그릇 먹는데 뭐 옵션으로 몇십불을 내고 먹어야 하냐 하겠지만... 실상 가서 달랑 냉면 한 그릇만 먹고 오는 것은 어니었다는 사실... 캄보디아 말고도 중국의 상해나 북경에도 평양랭면집이 있으나 이번 경험으로 파는 곳마다 냉면맛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하긴 전주가도 식당마다 비빔밥이 다르고 콩나물해장국이 다르지 않던가? 넓은 주차장을 가진 평양랭면관의 전경이다. 낮에는 보시다시피 매우 한갖지다. 아마도 냉면을 먹으려는 현지인이나 교포들만이 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같은.. 더보기
앙코르톰 안의 두 개의 테라스, 그리고 앙코르톰안에는 두 개의 테라스가 존재한다. 근데 이 '테라스'란 말을 들었을 때는 그 존재형태가 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얼핏 테라스는 그저 커다란 양옥집 혹은 근사한 양식집에서나 보는 집밖에 있는, 지면과 구분된 단층을 이루는 공간을 떠올리기가 십상이라 '코끼리 테라스' 혹은 '문둥왕 테라스'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도무지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또는 이전에 미리 보아둔 사진을 보더라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은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야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코끼리 테라스는 앙코르톰의 중심인 바이욘 사원과 북문의 사이에 커다란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단이다. 쉽게 말해 왕의 사열대 정도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겠다. 사진에서 보듯이 테라스는 인드라가 타고 다닌다는 .. 더보기
[앙코르왓] 앙코르의 미소를 맞다, 앙코르톰 남문 앙코르톰은 앙코르 시대의 최대도시이다. 가장 세력이 융성했던 시대인 자야바르만7세의 통치시절, 크메르인은 불교를 받아들여 이전에 있던 힌두 유적지에 새로운 계획도시를 건설하였다. 도시안에는 왕궁과 사원, 제단 그리고 연단 등이 있었으며, 도시안에는 왕과 귀족, 관료, 승려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는 하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일반 백성을은 도시 바깥은 주변에 살았는데 앙코르톰 일대의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당시로써는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앙코르톰의 남문은 앙코르 유적지의 관문 도시인 씨엠립 방향으로 나있는 문이라 관광객의 출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 문앞 해자를 건너기 위한 다리의 좌우 난간에는 힌두의 창세신화인 '우유의 바다 휘젖기' 전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현재 해자는 물이 말.. 더보기
[앙코르왓] 대자연이 봉인한 사원 따프롬 따프롬 사원은 앙코르의 거대도시 앙코르톰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불교사원으로 집어삼킬 듯이 사원에 엉겨붙어있는 두 종의 괴목의 풍광으로 유명하다. 또한 뽕브라가 돋보였던 언니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더]에서 전반부 사원 장면의 대부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 사진을 보면서 발걸음을 이동시켜 보도록 하자. 사원의 입구인 동쪽 고푸라. 고푸라의 상부엔 불상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 동문은 영화 [툼레이더]에서 악한이 사원을 쳐들어가기 위해 봉인된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 나온다. 수많은 원주민들이 동원되어 봉인된 문을 줄로 잡아당겨 이와 같이 부수어 낸다. 물론 CG일 터. 고푸라의 상부는 부처의 사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렇게 조각난 조각(?)을 볼 때마다 그들의 건축과 .. 더보기
[앙코르왓] 비로소 천계에 들다 회랑 관람을 마친 후 드디어는 앙코르왓의 정상을 향해 발을 옮겼다. 2층은 인간계라 했다. 2층을 향하는 계단은 나무로 짜여져 있다. 비교적 가파르지만 오르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인간계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저 신들의 거처인 3층 중앙성소를 바라볼 뿐이었다. 물론 볼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성소로의 발길에 맘이 앞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지금은 아쉽다. 2층에서 바라본 중앙성소의 외벽. 풍파에 닳아 없어진 외벽과 압사라들의 흔적이 처연하게 느껴진다. 앙코르왓은 복원중이다. 하지만 언제 끝이 날지 모른다. 어쩌면 중단될 지도 모를 일이다. 봉인된 신전을 기억하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기에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할 것이다. 파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른 연꽃 봉오리는 모두 다섯 개. 그곳은.. 더보기
[앙코르왓] 앙코르왓의 숨은 즐거움 회랑읽기 사실 숨은 즐거움이랄 것은 아니다. 회랑(갤러리)은 숨겨져 있지 않고 사원 본건물에만 들어서면 네 방위로 주욱 부조로 조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앙코르왓에 대한 글이나 책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간다면 뜻밖의 만남이랄까? 또 알았다고 하여도 책속에서 조각조각 보이는 이미지와 활자로 된 신화속의 이야기가 쉽게 보일리가 없기에 실재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대하는 즐거움은 의외로 크고 놀랍다. 여기서는 모든 회랑의 이야기를 다한다는 것이 무리인만큼, 동남면의 회랑에서 볼 수 있는 테마부터 재미있는 '젖의 바다 휘젖기 전설'의 내용을 중점으로 보겠다. 앙코르왓 동면회랑의 남측면은 힌두교의 창세신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태초에 악마와 선신들은 끊임없는 전쟁을 해오고 있었다. 이때 비슈누는 소모적인.. 더보기
[앙코르왓] 비밀을 간직한 왕의 사원 앙코르왓 3일차 오전은 앙코르왓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드디어 앙코르왓을 보게 되는구나... 전날 반띠아이 쓰레이를 가는 길에 보았던 넓은 해자를 보고 내 가슴은 얼마나 두근거렸던가. 소문으로만 듣던 어느 선인을 만나듯 맘은 설레었다. 하늘을 담은 해자 - 씨엠립 어디에서고 고여있는 물은 언제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그 크기만큼 담고 있었다. 크메르제국의 왕 수리야바르만2세는 이 땅에선 부러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평화로왔고 국민들도 왕을 칭송했을 것이다. 왕은 비슈누에가 바칠 사원을 짓기 시작했고 국민들은 왕의 업적을 기리며 사원에 노동을 기꺼이 제공했다. 어쩌면 왕은 스스로가 신이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살아서의 세상에선 더 이룰 것이 없었던 왕에게 죽어서 신으로 받들여지기 위해 자신의 사원을 지었을.. 더보기
[앙코르왓] 롤레이사원, 그곳은 섬이었다 캄보디아나 베트남은 걍 볍씨를 뿌리기만 해도 3모작은 한다는 얘길 들었다. 과장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기후가 쌀농사 짓기에는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도 건기에 접어들면 농사는 커녕 식수를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쁘레아 꼬'와 '바꽁'을 세운 인드라바르만1세는 수도 하리하랄라야(롤루오스 지역)에 인공저수지 인드라타타카를 만들어 국가적인 물고민을 해결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아들인 야소바르만1세는 저수지 한가운데 섬을 만들어 사원을 짓고 아버지의 업적을 기념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롤레이 사원이다. 즉 롤레이는 크메르 제국 최초의 수상사원이며, 동서 바라이에 있는 메본 사원의 원형이 되는 셈이다. 현재는 이미 물이 말라버린 지 오래로 그 흔적도 찾을 수가 없으며, 그래서 예전엔 배를 타고 .. 더보기
[앙코르왓] 크메르 최초의 산형사원 바꽁사원 바꽁사원은 앞서의 '쁘레아 꼬'와 마찬가지로 인드라바르만1세가 지은 것으로, 쁘레아 꼬의 경우 조상의 위패를 모심을 겸한 사원이었지만, 바꽁사원은 제대로 시바신에게 헌정된 힌두사원이다. 바꽁은 크메르 제국 최초의 산형(山型)사원, 즉 피라미드형 사원으로 앙코르왓은 물론 이후 생겨지는 많은 사원의 원형이 되었다. 해자를 가르는 중앙로에 서있는 나가 난간. 머리가 일곱개 달린 물의 신,정령이다. 멀리가 닳고 없어진 것에서 무수한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사실 해자의 물은 맑지 못하다. 하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보면 언제나 푸른 하늘을 머금고 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중앙의 성소는 시바신이 산다는 메루산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바로 저곳이 우주의 중심이자 천계인 셈이다. 비로소 나는 천계를 향하는.. 더보기
[앙코르왓] 시바신이 타고 다니던 소, 쁘레아 꼬 시엠립의 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롤루오스(Roluos)는 크메르 제국의 최초 공식 수도였다. 현재 롤루오스에는 롤레이와 쁘레아 꼬, 바꽁 등의 유적 등이 남아 있다. 크메르 제국의 왕 자야바르만 3세는 대를 이을 자식이 없자 외손자인 인드라바르만 1세를 왕위에 올렸다. 후에 인드라 바르만1세는 자신의 친부모와 왕국의 시조인 자야바르만2세 그리고 자신을 왕위에 오르게 한 자야바르만 3세까지 모신 사당을 건립하는데 이것이 '쁘레아 꼬'이다. 본래 '쁘레아 꼬'는 '성스러운 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바신이 타고 다니던 소인 '난디'를 말한다. 이것에서 알 수 있듯 쁘레아 꼬는 조상을 모시며 시바신을 섬기는 사원인 것이다. 현재 쁘레아 꼬는 독일에서 복원중이다. 위의 맵과 아래 사진을 비교해보면 중앙탑을 .. 더보기
[앙코르왓] 붉은 노을을 닮은 반띠아이쓰레이 도착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앙코르 제국의 유적 관광이 시작되었다. 유적을 관람하는 날은 총 3일. 무려 1,800 개의 사원중 이름난 유명한 몇 가지의 사원과 유적을 돌아보기 위해 사용되는 시간으론 터무니 없이 짧은 시간일 테지만 일단 이번 여행은 남들 다하는 손쉬운 관광으로 대충 알아볼 밖에... 앙코르 유적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1일권은 20달러, 3일권은 40달러, 7일권은 60달러이다. 3일권과 7일권은 사진 필요한데, 매표소 출입구에서 디지털 촬영을 해준다. 첫 목적지인 반띠아이쓰레이(Banteay Srey)는 10세기 후반에 지어진 흰두 사원으로 왕(라젠드라바르만)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데다 아름답고 정교한 부조로 유명하다... 더보기
[앙코르왓] 천계를 찾아서... 앙코르왓... 꿈에서까지 그리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그곳을 난 작년에 다녀왔다. 지금은 워낙에 패키지도 많아 돈만 있으면 쉽게 가볼 수 있지만, 초기엔 직항편도 없어서 베트남을 거쳐가거나 프놈펜에서 육로로 가야했다고 한다. 내가 간 것은 4박6일짜리 상품으로 작년에 캄보디아 내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을 태운 캄보디아 국내선의 추락 사고가 있던 바로 직후였다. 이후 해외 여행시장은 위축이 되었고, 당사국인 캄보디아의 경우는 더욱 심했다. 당시 내가 다니던 여행사엔 미리 땡긴 비행기 좌석이 있었는데, 덕분에 많은 비행기 좌석이 생겨 내게 그 기회가 왔던 것이다. 앙코르왓으로 출발하기 얼마 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가 발표되었다. 헌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앙코르왓이 그만 낙방을 해버렸다. 뽑힌 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