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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 모슬포항 어도 식당에서 먹은 아침 성게미역국 지난 제주 출장 시 아침에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근처 모슬포항으로 가서 돌아다니는데 아침부터 영업을 하는 식당이 별로 없더라 이겁니다. 그러다 멀리 주차장이 넓은 식당에 보말칼국수가 적혀있는 현수막이 보이길래 ​ "야 저기 칼국수 판다!" ​ 해가지고 들어간 식당입니다. 전날부터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거든요. http://kko.to/bot1xEiY0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하지만 혁년이는 메뉴를 보더니만 생각이 바뀌었는지 칼국수 대신 사장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성게국을 먹자네요. 난 상관 없으니 OK! 해서 나온 것이 이렇게 생긴 성게미역국입니다요. 사실 제주에서 성게국은 처음 먹는 것 같은데요, 밍밍하고 좀 싱거운 편입니다. ​ 사장 아주머님은 통영분인.. 더보기
우리가 제주에서 먹은 음식 여행이란 돌아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자연적인 풍광과 이름난 건축이나 구조물 등을 관람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으나 너무 이에 치중하면 그저 발빠르게 지나가는 관광에 지나지 않는다. 여행이란 거기서 보고 느끼고 만나고 먹고 마시고 느끼는 것이 모두 포함되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일 터이다. 여기서 우리라 함은 지난 해 11월 2,3,4일에 걸쳐 있었던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 찾아가기 12차 행사 참가자들을 말하는 것이다. 중간에 일부 뭉쳤던 이들과 먹었던 것이 있으나... 여튼 이번 행사로 맛을 본 음식들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은 1조로 편성되어 제주에 떨어졌다. 인천 공항과 먼 지역에 사는 2조 분들이 오기까지 1조는 운이 좋게도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해물뚝배기였는데 구수한.. 더보기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만장굴 만장굴은 이번 여행으로 세번째 방문이었다. 처음엔 아마도 세계 최대 규모라는 7.6미터의 용암석주까지 가보았던 것 같은데, 두번째 아내가 중간에 그만 가자하여 도중에 되돌아 나왔고, 세번째인 이번엔 불한당같은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어 입장이 불가능했다(2007년). 어차피 시간도 부족하여 끝까지 가지도 못할 것이었으나 그래도 끝까지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운했다. 천정이 함몰되어 생겨난 동굴의 입구. 무너져내리지 않았다면 우린 어쩌면 동굴의 존재를 몰랐을지도 모른다. 동굴의 바닥은 울퉁불퉁하기에 도보에 문제가 있어 바닥으로 불을 켜두었다. 줄지어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 만약에 혼자 이 공간에 있다면 공포감에 휩싸일지도 모르겠다. 용암의 분출에 의해 생긴 이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포함되어.. 더보기
[제주] 예술작품 같은 돌덩이...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를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돌'이다. 그 제주를 이루고 있는 돌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볼 수가 있는 곳이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입구는 무슨 민속촌이라도 되는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얼마 안 가 이런 원초적인 시대를 상상하게 되는 배경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 우리는 머나먼 시간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때는 돌이 물처럼 흐르던 시절이었다. 공원안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제주의 태생에 대한 의문을 풀 수가 있다. 중앙 홀에 있는 제주도의 모형. 해설사님을 따라 제주의 탄생과 제주를 이루고 있는 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여러가지 모양의 돌들. 용암종유 - 제주도 마치 공룡의 알처럼 느껴지는 원형의 돌들. 화산폭발로 생겨난 여러가지 모양의 큰 돌들. 좌측의 큰 돌을 깨면 우측처럼 속.. 더보기
[제주] 애월 나비 테마파크 프시케월드 프시케월드는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한 곤충을 주소재로 한 테마공원이다. 나비를 간판으로 하는 전시물이 많이 있었는데, 그저 아름답고 화려하게만 꾸민 나비보다는 오히려 이야기와 장면을 연출한 곤충들의 패러디 월드에 눈길이 갔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생명의 알. 하지만 내게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검투사가 된 곤충. 콜롯세움을 본딴 원형극장에서 두 마리의 검투사 풍뎅이의 피터지는 혈투가 시작되었다. FC풍뎅이와 딱정벌레 Utd.의 결승전인가... 극적인 슈팅의 순간! 곤충들의 놀이터. 멀리 그네를 타는 곤충들이 보이고 운동장의 중간엔 정글짐이 있다. 다소 어수선하지만 정감있는 연출이다. 곤충들의 전쟁. 어느 시대의 산성 전투를 그린 듯 하다. 이눔들 날개는 워따 써먹으려고 사다리를 타고 오르나.. 더보기
[제주] 제주에 녹차밭이 있다, 오설록 차박물관 '녹차' 하면 생각나는 것은? 좀... 쓰다... 괜찮아, 잘될꺼어야~ 보성녹차... 아마도 이제부터 제주의 녹차밭이 추가될 것 같다. 뭐 녹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많은 관심을 두고 본 것은 아니었지만, 얼핏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보성녹차밭의 구불구불한 풍경을 생각했었는데, 너무 널직하기만해서 약간은 실망을 했다. 멀리 오설록 차 박물관이 보인다. 실제 생물로 있는 녹차를 본 것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제주의 녹차밭은 '설록차'로 유명한 태평양에서 가꾼 것이라고 한다. 중간에 듬성듬성 마치 쥐에 뜯기기라도 한 모양이 있어 보기가 좋지는 안더구만... 따스한 햇살 아래 반짝거리고 있는 녹차잎은 마치 아이의 웃음같다. 오설록 차 박물관은 3개층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3층 전망대에서 본 주변 모습.. 더보기
[제주] 시대의 아픔을 품은 송악산과 알뜨르비행장 송악산(松嶽山)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은 산이나 곧이 곧대로 본다면 큰산은 아니었다. 어저면 산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시간이 부족하여 송악산에는 오르지 못하고 아래 절벽으로 내려가 진지동굴을 관람하였다. 진지동굴은 대장금의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진지동굴로 가는 길로 대장금 안내 간판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좌측으로 산방산이 우측 바다엔 형제섬이 있다. 아마도 송악산 정상에선 마라도가 보일 수도 있겠다. 진지동굴은 일제시대 때 일본군의 어뢰정을 넣어두던 곳이다. 바다의 카미카제로 적 함선에 그대로 돌진시키기 위해 준비시켜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동굴안은 습하고 음침하다. 왠지 깊이 들어가기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굴이 파진 깊이만큼의 고통과 아픔.. 더보기
[제주] 용신이 할퀴고 간 갯가, 용머리해안 섬에서 바다로 용처럼 땅이 튀어나왔다고 하여 용머리해안이라 부르는 이곳은 이미 89년에 와본 곳이었다. 이번 방문 때까지는 내 기억에선 매우 인상적인 바닷가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이 도통 어딘지 알 수 없었다. 헌데 용머리해안의 입구로 내려가자, 아차! 바로 용머리해안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파바박 스쳐지나갔다. 내가 용머리해안을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을 하는 것은 사진으로 보시다사피 구냥 보기만해도 뇌리에 마구 박힐 듯, 기괴하며 아름다운 비정형의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이다. 바다로 용의 머리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용머리로 부른다지만, 난 이번 두 번째 방문으로 그 이유를 달리 생각해보았다. 단층이나 퇴적, 침식같은 말은 지리학자나 할 말이고, 나는 아주 먼 제주의 탄생시절에 .. 더보기
[제주] 자연이 만든 병풍, 갯각 주상절리대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갯각 주상절리대. 주상절리(柱狀節理)란 기둥모양으로 갈라진 틈을 말한다. 흔히 '깍아져 내린 절벽'이란 말을 하는데 주상절리 역시 그런 느낌을 충분히 갖게 하는 곳이다. 갯각(갯깍) 주상절리대는 바다와 인접한 육지의 끝에 있는 주상절리다. 본래 이곳은 관광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지금도 정식으로 관광지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있으니 관광지로서의 변모는 시간 문제일 듯. 커다란 굴이 있는 주상절리의 앞부분이다. 제법 커다란 몽돌로 바닥이 이루어져 걸어다니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몽돌밭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주상절리라 할 수 있다. 멀리서 볼 때는 그저 모양이 신기하기만 하지 실감이 나질 않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거대한 실체가 다가왔다. .. 더보기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 일몰을 만나다 첫날의 마지막 코스였던 성산 일출봉은 내게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첫 번째는 89년 과친구들과 수학여행을 왔을 때였다. 그때는 일출을 보았는지, 올라가는 게 힘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정상에서 본 분화구의 모습이나 오르는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있는 난간에 걸터앉아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뭐 성산 일출봉이야 워낙에 유명한 곳이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겠지만서두,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들추어 보자. 성산 일출봉은 본래 '섬'이었다. 그렇다. 본래 제주도와 떨어져 있던 섬이었으나 본섬과의 사이로 모래톱이 쌓이면서 이어지게 되어 지금처럼 마을도 생기게 된 것이란다. 성산 일출봉의 원래 이름은 '구구봉'이다. 맞다. 성산 일출봉의 정상에는 99개의 봉우리가 있어 이를 일러 구구봉이라 불렀는데.. 더보기
[제주] 그 섬에 김영갑이 있었네 사실 나는 김영갑이란 작가를 잘 모른다. 그가 제주도 사진을 많이 남긴 작가라는 것은 익히 귀동냥으로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제주 출신이 아니란 것, 그리고 그가 루게릭병을 앓았다는 것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 알았다. 또 그런 병중에도 제주 사진을 한 컷 더 담기 위해 애를 쓰셨다는 이야기도 함께. 함께 여행을 했던 아는 동생은 선생을 제법 많이 알고 생전에 대화도 나눈 일이 있어 감회가 남다를 것이었으나, 생면부지의 나로선 마음의 동요란 별로 없었다. 그렇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로 그의 갤러리 두모악을 찾았다. 갤러리 맞은 편의 주차장에 서있는 간판. 어여쁜 귤색의 배경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더욱 예쁘게 색을 발하고 있다. 더불어 파란 하늘과는 대조적인 색감을 보여준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더보기
[제주] 자연이 만든 식물원 산굼부리 지난해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를 다녀왔었다. 제주는 그때가 네번째 방문이었는데, 그전엔 사실 여행지를 제대로 둘러볼 기회는 많지가 않았다. 첫 번째 방문은 대학 수학여행이었는데, 그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에 바빠 마시고 노는데만 치중을 하였고, 두 번째는 신혼여행으로 렌트카를 타고 돌아다니느라 알지도 못하고 시간도 없어 몇 군데 돌아보지 못했다. 세번째는 회사 웤샵으로 역시 여행보다는 일이었기에 무엇을 알아본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었고, 어찌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 이벤트에 달려들어 다행히도 선정이 되어 네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네 번째 제주여행은 개인적으로 추억으로 떠올리게 하는 여행이었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대학 수학여행 때의 일정과 겹친 몇 군데의 여행지에서 그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