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인

갖고 싶었던 다락방 같은 카페 레인트리 인도에서는 ‘레인트리’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어요. 원래 그런 이름은 아닌데,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죠. 커다란 나무줄기에서 가느다란 뿌리들이 내려와서 묘한 숲을 이룹니다. 인도는 가끔 국지성 비가 쏟아지는데, 비가 오면 사람들은 그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해요.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나무의 줄기에 맺혀있던 빗방울들이 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면 마치 나무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레인트리라고 부르죠. 언젠가 가게 이름의 연유를 물었더니 안주인 ‘레인’이 해주던 답변이다. 카페 이름은 레인트리고 주인장은 레인이다. 물론 가수 비는 아니다. 또 다른 주인 ‘레오’는 그의 평생 반려자이다. 카페 레인트리는 이제 막 결혼한 두 사람의 삶의 터전이자, 카페를 오가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소다. 레인과 .. 더보기
여행카페 RAINTREE 주인장 한지은 지은은 딴지일보 시절 같이 일하던 친구다. '레인'이란 필명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여기자였는데, 어느 해던가 훌쩍 회사를 그만두고 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수 개월이 지나서 이대 앞에 조그만 까페를 열었다. 나름대로 그가 가진 느낌 만큼의 모냥을 낸 까페는 그래도 동네에서 사람들이 죽쑤고 앉아 쉬고 갈만한 장소가 되었다. 나는 그곳을 지나다니는 일이 별로 없어 여태 서너 번이나 갔을 뿐이지만 오가는 길이라도 있다면 아마도 더 갔을 것이다. 다만 아쉽다면 소주와 소주할 만한 안주가 없다는 것이다. 레인트리 raintree -비가 오는 나무 ...야릇한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다. 이대 입구에 있는 여행카페 를 방문해 주인장 ‘레인(한지은)’에게 그 의미를 물었다. 인도에서는 레인트리라고 불리는 나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