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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가산동 제일식당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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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식당은 이런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끓여주시던,

이모네 집에서 먹던,

큰엄마가 내어주시던

그런 반찬과 국, 찌개... 그런 것 말이죠.

그래서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던 그런 집밥 말이죠.

이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그런 우리 집의 맛 말입니다.

 

 

오랜만에 구 꼰좌 혁년쓰를 만나러 가산디지털단지엘 갔습니다.

근데 전혀 디지털스럽지 않은 식당으로 절 데리고 가더군요.

보세요... 아 저 언제적 풍경인가요.

디지털단지에 이와 같은 풍경이 남아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답니다.

 

 

 

 

안에 풍경도 외양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아 마치 이지연의 '시간아 멈추어다오~'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 꼰좌들은 어렸을 적에 이런 방에서 막걸리통 꽤나 뽀개고는 했죠.

세월이 가면~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죠.

라떼는 말이야는 이만 줄이고요.

 

 

 

 

제일식당의... 아참 간판에 없기는 하지만 이 식당의 이름은 제일식당입니다.

영수증에 그렇게 적혀있으니 제일식당이 맞죠.

제일식당의 메뉴판입니다.

단출한 차림이지만,

하루하루 번갈아 먹으면 일주일에 세 번을 오겠네요.

 

 

 

 

 

네... 보시면 우리들 어렸을 적에 집에서 먹던 반찬 뭐 그런 가지수죠.

김치찌개 먹는데 뭐 많은 반찬이 필요하겠습니까.

 

 

 

 

 

김치찌개는 이미 끓여서 나옵니다.

고기기름 좀 빠지게 한번 푹 끓여낸 후 먹으면 되겠습니다.

모냥새도 뭐 그리 화려한 것도 아닌,

단지 뭐 집에서 저런 전골 냄비는 잘 쓰지는 않았지만요.

 

 

 

 

 

요즘 뭐 건강 땜에 현미나 잡곡을 몇가지 섞어먹고는 하지만

역시 밥맛은 흰쌀밥이죠!

 

 

 

 

찌개엔 돼지고기, 두부, 팽이버섯 등과 기본 채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빨간 김치국물,

아직 고기맛이 들지는 않았지만...

막 새콤하고 그런 맛은 아닌

적당히 신김치가 들어갔지만 신맛은 거의 나지 않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김치찌개네요.

막 짜글이 같은 김치찌개도 맛있지만

이렇게 슴슴하게 시작해서 맛이 들어가는 김치찌개도 맛있습니다.

배고파서 서둘러 퍼먹다가는 점점 맛있어지는 그런 찌개 있잖아요.

 

 

 

 

 

 

찌개가 다 끓기 전에 흰쌀밥 한술 올려봅니다.

 

 

 

 

 

 

우리 찌개엔 두부가 빠질 수 없는 재료지요.

두부 빠지면 정말 섭하죠.

맛도 마음도...

 

 

 

 

 

양파는 있으면 먹어야 합니다!

건강에 아주 좋은 채소입니다.

 

 

 

 

 

흰쌀밥에 김치 하나 얹어서

별거 아닌데 이렇게 먹어본 지도 참 오랜만!

 

 

 

 

 

요즘은 '덜먹의 시대'라고 혁년쓰가 그러더군요!

'덜먹'을 생활화 해야겠습니다.

 

 

 

 

 

 

 

김치찌개에 빠진 돼지고기는 어쩌면 고기를 먹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김치찌개만 그런가요?

된장찌개도 청국장찌개도

우리에겐 가용할 수 있는 옵션이 참으로 많지요.

 

 

 

 

 

 

밥 한술에 이것저것을 얹어 먹다보니

뭔가가 서운합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라면의 민족아닙니까!

 

 

 

 

 

 

제일식당은 라면을 주문하면 이렇게 끓여서 나옵니다.

그냥 사리면을 김치찌개에 넣을 경우,

라면이 익으면서 국물도 탁해지고

라면의 기름으로 국물맛이 변할 수도 있고

아주머니의 나름의 찌개 신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네요, ㅎ 라면인데~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며 한술!

 

저는 약간은 풀어진 라면이 좋더라구요.

 

 

 

 

 

아직은 쫄깃함이 남아있는 라면을 한 젓가락!

라면스프와는 다른 풍미와 즐거움을 줍니다.

 

 

 

 

 

우리는 매일 먹는 식당밥이지만 너무 자극적인 맛에만 빠져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오늘은 뭐 먹지? 하고 별다른 메뉴를 찾아보지만

사실 뭐 크게 당기거나 하는 것은 없지요.

혹은 새로운 메뉴를 찾아 회사 주변을 돌기도 하고요.

하지만 집밥과도 같은 제일식당 같은 곳이 있다면

별다른 고민없이 아무때고 찾아도 좋을 것입니다.

 

 

 

 

 

엄마가 끓여주시던,

이모네 집에서 먹던,

큰엄마가 내어주시던

그런 반찬과 국, 찌개... 그런 평범한 음식들이지만

이제는 어디서고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런 맛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소주 한 잔 못한 게 아쉽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RU_6drrs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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