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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복궁이야기

경복궁의 내전 - 강녕전, 교태전, 자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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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경복궁을 또 가야할 듯싶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어디가 어디인지, 이곳이 무얼 하는 곳인지 알 바없이 셔터만 눌러대었다. 그래 이렇게 다시 사진을 둘러보니 아차 싶은 것이 수두룩이다. 뭐 어쩌겠나. 무식이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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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담벼락에서 내성문을 지났다. 새롭게 안 사실은 궁궐 내의 이런 작은 문 하나하나에도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시를 하거나 약속을 하거나 할 때 좋은 지표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혹은 눈맞은 궐내의 남녀가 야심한 밤 '~문에서 만나자'는 약속이 행해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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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지나 내전 안으로 들어가니 소란한 소리가 들렸다. 현장학습을 아이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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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날개를 편 듯한 경성전이 보였다. 마치 금방이라도 날개를 푸드득하고 휘저으며 날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고 보니 처마위에 어처구니가 다섯마리씩 열 마리나 있다. 경성전은 연생전과 함께 강녕전의 부속 건물로 일종의 사랑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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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전은 왕이 기거하던 곳이라 한다. 왕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거나 했고, 또한 신하들을 불러 담소를 나누었다고 한다. 현재 강녕전은 개방이 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드러눕거나 하면 안내원의 주의를 듣게 되니 그저 신발을 벗고 잠깐 발이나 주무르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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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전과 근정전 사이에 있는 사정전의 뒷모습이다. 사정전까지는 국사 업무의 용도로 쓰인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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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성전의 반대편에 있는 연생전이다. 마치 강녕전을 경성전과 함께 보위를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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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태전은 왕비, 즉 중전이 기거하던 곳이다. 요즘 '동이'라는 드라마를 볼짝시면, 이소연이 살고 있는 그곳이다. 교태전은 강녕전과 비교, 그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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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미산'이란 후원이 있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자로서의 왕비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느껴진다. 아미산은 경회루를 만들 때 나온 흙을 쌓아 만든 작은 계단식 정원으로 교태전의 구들과 연결되어 있는 네 개의 굴뚝이 아주 유명하다. 언뜻 보기에도 예뻐보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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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의 굴뚝은 육각기둥의 모양으로 각 면에는 사군자 혹은 십장생의 무늬가 조형되어 있다. 이 굴뚝은 우리나라 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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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태전은 담벼락마저 아름답다. 자경전을 향해 나있는 작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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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의 담벼락. 여기에도 교태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주황색의 벽돌로 꾸며진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에... 달과 매화라... 그렇다면,... 월매? 갑자기 막걸리가 땡기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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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 하면 또 빼놓고 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십장생굴뚝이다. 자경전에서 나온 열개의 굴뚝을 모아 그 벽면에 십장생 무늬를 붙여놓은 것인데, 이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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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박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려한 색감을 느낄 수가 있다. 사진을 누르면 조금은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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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의 왕의 엄마인 대비가 기거하던 곳이다. 하지만 이 자경전은 조선의 모든 대비가 살았던 곳은 아니고, 고종의 양모인 신정왕후를 위해 지어진 곳이라 한다. 신정왕후는 헌종의 생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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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의 부속건물인 청연루. 이름 때문인가? 제비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이 떠오른다.




또 이리하여 대충... 강녕전과 교태전과 자경전을 훑어보았다.

에... 계속, 지속적으루다가, 아는대로, 수시로 살을 붙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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