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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종로5가 신진시장 함남곱창 사용설명서 돼지곱창 알곱창 모듬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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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신진시장에 자리한 함남곱창을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다.

마침 안국동에서 촬영할 일이 있어

마치고 나니 12시였다.

전철을 한번 갈아타야 하지만 그 시간이면 손님도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신진시장이 역에서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

 

 

그러고 보니 닭한마리 골목에서 가깝다.

 

 

 

 

 

내가 함남곱창을 찾은 지는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다.

시청에서 회사를 다닐 때엔 1-2주에 한 번은 갔었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겼을 때도 한 달에 한 번은 갔었는데

내가 식당을 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발길을 끊게 되었다.

지금은 뭐... 시내에 나갈 일이 없다 보니...

 

 

 

 

 

 

 

그전과는 다르게 벽면으로 있던 마루가 없어졌다.

앉은뱅이 상이 3개가 있었는데,

신을 벗는 게 불편하지만 나름 양반다리로 술을 마시는 운치가 있었다.

 

 

 

 

 

메뉴는 사진과 같다.

이것 저것 고민하기 싫으면 모듬곱창을 먹으면 되고,

인원이 많으면 하나하나 1인분씩 주문하는 것이 조금은 경제적일 것이다.

 

 

 

 

 

이미 오래전 TV에 나온 바가 있다.

당시는 현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하시던 때라 한다.

나는 저보다 1-2년 뒤부터 찾았다.

함남곱창의 '함남'은 함경남도를 의미하는데 예상했듯이 어머님의 고향이다.

 

 

 

 

 

 

마침 휴가를 안내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참고 하시길.

 

 

 

 

 

 

기본은 단출하다.

뭐 그럴 것이 밥 먹는 것도 아니고, 양념으로 볶아먹는 것이라...

야채도 들어 있고...

 

 

 

 

 

오이 하나 에피타이저로 양념 찍어 먹었다.

이 양념이 별거 아닌 듯 해도 곱창맛을 더 맛있게 해준다.

 

 

 

 

 

곱창이 나왔다.

알곱창과 모듬곱창 1인분씩이다.

알곱창을 비율을 높이고,

기타 다른 것도 맛을 볼 수 있기에 두명이라면 이렇게 주문해보는 것도 좋다.

 

 

 

 

이미 다 익은 것들이라 바로 먹어도 지장은 없으나...

 

 

 

 

소주 한 잔 짠~ 하고

 

 

 

 

당면부터 먹는다.

 

 

 

 

일단 좀 뒤적거려 알곱창 위주로 안쪽으로 몰아넣자.

 

 

 

 

 

순대는 두께가 있어 바로 먹으면 속이 아직은 열기가 닿아있지 않다.

좀 천천히 먹도록 하자.

 

 

 

 

 

 

곱창도 이미 삶아져는 있으나

아직은 양념이라 따로 노는 편이라...

 

 

 

 

 

이럴 땐 깻잎과 같이 먹으면 식감도 좋고 먹기도 좋다.

 

 

 

 

아니면 이처럼 깻잎쌈으로 먹어도 좋다.

 

 

 

 

 

모듬이라 막창도 있다.

막창은 가격이 비싸서

우리처럼 잘 먹는 사람이 막창만 먹으면 안주값이 좀 나간다.

둘이 3인분만 먹어도 3만9천원이 된다. ㅎ

 

 

 

 

 

 

이놈은 부속물 오소리감투로 씹는 맛이 좋다.

 

 

 

 

연신 깻잎쌈을 싸먹는 박군 아저씨.

 

 

 

 

 

이쯤부터 곱창이 맛있어진다.

양념이 졸아 곱창과 달싹 한몸이 되면서 기본맛이 밴다.

 

 

 

 

 

곱창도 기름과 수분이 빠지면서 씹는 맛이 쫄깃해진다.

 

 

 

 

 

이걸 깻잎과 양념에 찍어 먹으면

짭조롬한 양념이 돼지기름가 섞이면서 고소한 맛도 나고

깻잎의 향도 섞여 한 젓가락으로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완전 맛있어지려는데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다.

 

 

 

 

태우지는 말고 저렇게 노릇노릇해지면 빨리 먹자!

 

 

 

 

 

모둠이라 돼지껍질도 있다.

이쯤 되면 껍질도 쫀독쫀독하다.

 

 

 

 

 

 

대충 남은 것들과 볶음밥 1인분이면 술자리를 정리할 시간이다.

 

 

 

 

볶음밥도 바로 먹지 말고 골고루 펴서 수분을 좀 날리자~!

 

 

 

 

뱃살에게는 미안하지만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다 타기 전에 사장님께 긁어달라고 부탁하자!

그러면 기름에 눌러붙은 바삭하고 쫀쫀한 누룽지를 맛볼 수 있다.

 

오랜만에 돼지곱창을 먹으니 참으로 맛있다.

그동한 소곱창의 맛에 빠져 잠시 널 잊은 것이 참으로 미안하구나.

소와는 다른 고소함과 식감으로 곱창의 양대산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래는 어제의 즐거운 시간을 기록한 생생영상이다.

 

https://youtu.be/FmPCnwyeZ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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