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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으랏차어죽메기매운탕, 천안 풍세맛집, 어죽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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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골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늘 지나치기만 했는데요,

드디어 어머니를 꼬셔서 으랏차어죽집을 찾아가 보았네요.

 

 

 

 

 

 

 

가게 옆으로 제법 넓은 주차공간이 있었구요,

가게 안도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창 점심 때라 손님은 거의 꽉차 있더군요.

음... 이 집 나름 내공이 있는 집이로군!... 하고 느끼는 순간...

어죽 두 그릇이요?!

 

하고 묻는 직원.

아... 그냥 이 집은 '어죽'이로구나!

 

 

 

얼결에 주문을 먼저 하고 메뉴판을 봤네요.

어죽 아니면 매운탕이네요.

어죽은 메기와 장어뼈,

그리고 각종 한약재를 넣어 8시간 이상 푹 끓인다고 하는군요.

기대됩니다.

 

 

 

 

벽에는 주인장으로 예상되는 분이 여기저기서 민물고기를 잡은 인증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낚시를 취미로도 하시는 듯 하네요.

이런 예가 바로 덕업일치!?

 

 

 

 

반찬은 딱 세 가지.

밥도 아니니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섞박지와 대파김치는 충분히 익었네요.

 

 

 

 

그리고 식물성 오메가3의 보고 들깨가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이 먹자구요.

 

 

 

 

드디어 어죽이 나왔습니다.

손님이 좀 밀려 생각보다 금방 바로 나오지는 않았네요.

밥알이 둥둥, 다진 부추, 참깨 그리고 소면 줄기가 보입니다.

현장에선 사진보다 더 크게 느껴질 듯하네요.

양이 상당합니다.

 

 

 

 

저는 들깨를 좋아하기에 한 수저 듬뿍 넣었습니다.

고소한 들깨향이 풍기는 듯합니다.

 

 

 

 

이리저리 뒤적뒤적거리며, 들깨를 섞어주면서, 죽도 조금은 식는 효과이 있겠죠.

죽이 뜨거우니 먹을 떄는 조심조심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간 입천장 다 벗겨져요.

 

 

 

속에는 이렇게 소면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사촌형들이랑

솜방망이 만들어 밤고기 잡아 어죽을 끓여 소면넣어 먹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어죽이 뜨거우니깐 앞접시를 달래서 덜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구수하고 뜨거운 어죽에 대파김치를 얹어 먹어보니

왜 이리 푹 익혀 주는지 알겠습니다.

부드러운 어죽에 시큼한 맛이 어우러지니 식욕을 자극시켜 주네요.

 

 

 

 

콩나물로 짭잘하고 아삭한 맛도 넣어봅니다.

 

 

 

 

섞박지 역시 잘 익어서 대파김치와는 또 다른 식감을 주네요.

 

 

 

 

양이 꽤 많았는데 훌훌 불어가며 퍼먹었더니 어느덧 바닥이네요.

어머닌 다 못 드시고 남아서 그것까지 먹었더니 배가 터질듯 합니다.

그래도 죽이니 밥보다는 금방 꺼질 듯도 해서 과식을 해버렸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추억이 담긴 음식 어죽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껜 처음으로 어죽의 맛을 보여드린 기회가 되기도 했구요.

이렇게 하나하나 어머니가 못 드셔본 음식을 제공해드리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맛있게 잘 드셔야겠지만요.

나중 얘기지만 어머닌 밥이 하나 없는 것이 약간은 서운하신 듯 했나봅니다.

양을 조금 줄이고 밥을 작은 공기라도 제공해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공기밥이 따로 있지만요...

여기까지 천안 풍세 어죽맛집 '으랏차어죽메기매운탕'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KHpcop4yME&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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