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 출장 시 아침에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근처 모슬포항으로 가서 돌아다니는데
아침부터 영업을 하는 식당이 별로 없더라 이겁니다.
그러다 멀리 주차장이 넓은 식당에 보말칼국수가 적혀있는 현수막이 보이길래
"야 저기 칼국수 판다!"
해가지고 들어간 식당입니다.
전날부터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혁년이는 메뉴를 보더니만 생각이 바뀌었는지
칼국수 대신 사장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성게국을 먹자네요.
난 상관 없으니 OK!
해서 나온 것이 이렇게 생긴 성게미역국입니다요.
사실 제주에서 성게국은 처음 먹는 것 같은데요,
밍밍하고 좀 싱거운 편입니다.
사장 아주머님은 통영분인데 제주로 시집을 오셨다네요.
아저씨는 어업을 하시고 본인은 이렇게 남편이 잡아온 재료료 식당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느 비교할 수 가 없지만,
통영이 고향인 사장 아주머님의 말씀으론
통영도 성게가 많이 나오지만
제주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일단 제 입에는 싱거웠지만
그대로 맛을 즐겨보려고 별다른 가미를 하지않고 먹었습니다.
퍼런 미역도 잔뜩 들어 있네요.
뭐 말하자면 바닷물에 물타서 끓여먹는 인상이랄까요?
아주 순진무구한 맛입니다.
저는 말아먹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이리 밥을 말아버립니다.
밍밍한 국물에 흰쌀밥을 말았으니
맛은 더 부드럽고 심심해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늘장아찌도 올려먹고...
고추장아찌도 얹어 먹고...
그 순수한 맛이 아침 해장으로도 부담이 없겠네요.
뭐 특출난 별미는 아니지만,
또 바닷가 아니면 못 먹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서 먹는 성게국과는 기분부터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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