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아는 곳은 아닙니다만...
우짜튼지 공주를 가본 김에 알게 된 찻집입니다.
지난 광주 출장일 중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어찌하여 코스가 대전을 거치는 일이 있어
저녁을 먹자고 공주에 들렀습니다.
그리고는 어찌어찌 해서 차나 한잔 마시자며 혁년쓰가 끌고 간 곳인데요...
뭐냐... 삥 뜯으려는 것이냐... 나... 돈 읎다! 너도 알잖냐!?
혁년쓰는 저를 이러한 으슥한 골목으로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벽에는 그로테스크하게도 커다란 잠자리의 날개가 붙어 있구요...
혁년쓰 너... 설마 이걸로 나를...
웃기지 말고 커피나 한잔 사라규!
그렇군요, 이곳은 바로 공주 한옥카페 '루치아의 뜰'이었습니다.
아... 카페 맞는 것인가요... 내가 장기는 다 달려 있다만... 상태는 보장 못 한다...
그렇군요... 카페가 맞군요!
안에 들어와서 보니 밤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좀 적적합니다.
옛스럽고,
떠들면 혼날 것 같은 느낌이군요.
루치아의 뜰은 2층 구조의 한옥카페입니다.
잠깐 들어갔다가는 혁년쓰가 아는 주인장이 이곳에 없고 다른 곳에 있다는 얘기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은 바로 뒤에 있는 초코렛 카페 '초코루체'입니다.
역시 고풍스런 분위기입니다.
이거 맨날 고기에 소주만 마시다 이런 곳에 올라니깐
뭔가 어색하고 그러네요.
게다가 아저씨 둘이서...
둘다 옛날집을 개조해서 카페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막 찍어도 이 정도로 나오니
사진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힙플레이스라고 하는군요.
벌써 잡지에서 와서 모델 데리고 화보도 찍고 그랬답니다.
저는 밤에 와서 시간도 없고 해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너무 늦었는지 가능한 게 아이스커피여서...
사장님이 싸비스로 맛을 보라고 초콜렛을 주셨습니다.
혁년쓰에게 들은 바로는 공주를 근거로 한 문화예술인의 관심과 노력이 들어간 가게라고 하네요.
하지만 공주 시민들만의 인구로는 장사가 잘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보다 많이 알려져 외지의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서
이와 같은 의미 있는 찻집은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머 아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요...
공주에 가시거든 시간도 좀 있걸랑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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