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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삼천리

담양 시골밥상 조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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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법 출장을 다닙니다.

출장을 다니면 좋은 것은 어떻게든 외식을 하면서

이것저것 그 지역의 맛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것도 시간이 허락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잠깐의 짬을 내서 휴게소 음식으로 떼워야 하지요.

휴게소 음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의 문제가 크다는 것이죠.

 

여튼 이번 광주 출장에선 조기매운탕을 먹어보았습니다.

 

본래는 동행한 친구가 뭔가 맛있는 걸 예전에 먹어본 기억이 있다고 담양으로 빠졌다가

약간은 헤매고 결국엔 그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다 찾아본 곳이라는... 시골밥상

 

 

 

코로라19 때문인지 널직하게 자리를 벌려놓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시골밥상이니 백반이나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조기매운탕을 먹자는 친구...

저는 냉큼 좋다고 했지요.

생선찌개를 먹어본 지가 오래되어... 게다가 조기매운탕이라니...

보통은 비린내 때문에 생선구이조차 제대로 먹어보기가 힘듭니다.

왜냐면 같이 간 동행인이 승낙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근데 뭐 요즘 통 먹어본 일이 없어서...

매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뭔가요...

식당 사장님의 담금주 취미가 남다르군요!

제 아버지도 담금주를 꽤 담아놓으시긴 했는데...

대개는 제대로 드셔보기도 전에 돌아가시더라는...

 

 

 

 

반대편에도 이리 담금주가 잔뜩 있었습니다.

흠... 우리 같이 술 좀 마시는 사람들은 이 맛이 참 궁금하죠.

하지만 이거 뭐 친분이라도 있기전에 한방울이라도 맛보기 힘든 것이네요.

 

 

 

 

기본 반찬입니다.

이거 뭐 찌개 나오기 전에 한 차례 맛을 보니 정작 밥 먹을 땐 별로 남아있질 않네요.

부족한 반찬은 당연히 리필을 해주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조기매운탕... 근데 이게 웬... 조기매운국이란 말이냐...

처음엔 맛이 안 들어 약간은 밍밍하지만

한참은 졸이니 제대로 맛이 납니다.

 

 

 

 

역시 찌개엔 두부가 들어가야지요.

 

 

 

 

부들부들하고 국물이 배인 두부의 짭잘하고 고소한 맛은 대체 불가입니다.

 

 

 

 

생조기가 아니라서 생선살의 맛은 덜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생선매운탕이 즐거웠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쑥갓이나 미나리 같은 푸릇푸릇한 게 좀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아님 대파라도 좀 충분히...

 

 

 

 

그래도 조기가 네댓 마리에 무가 제법 들어있어 나름 시원하고 칼칼하고 생선졸인 국물맛이 좋았습니다.

 

 

 

 

이런 음식은 또 같이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줘야 더 맛있거든요.

나름 경쟁도 생겨 국물이랑 건더기도 서둘러 떠 먹고 말이죠... ㅎㅎㅎㅎㅎ

 

 

 

 

무도 생무가 아닌 절인무이거나 김치무를 넣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물론 푹 익어 부드럽게 부서지는 무 맛도 좋지만,

이렇게 식감이 살아있는 무 또한 자체의 특별한 맛이 있지요.

 

 

 

 

또 이렇게 탄력도 있어 부서지지 않아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또 그맛이 별미!

잔쯕 졸인 칼칼한 생선국물에 썩썩 밥을 말아 먹는 맛이란

생선찌개 좋아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맛이지요.

오랜만에 집에선 못 해먹는 생선찌개를 맛볼 수 있어 좋았던 한끼였네요.

제사 지내고 남은 조기를 잘 안 먹어서 겨우 살만 발라먹다 고양이 주곤 했는데

다음엔 무 좀 사다가 찌개 끓여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youtu.be/KH989Bhe9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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