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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원미동의 부뚜막

비교체험 봉다리 삼계탕 2종 - 제법 먹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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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복날이지만, 이미 지난 주에 댕겨 삼계탕을 먹었고, 또 마침 태풍이 와서는 초복 분위기를 부침개씬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해서 이미 맞이한 초복 대신에 중복과 말복을 대비하여 홀로 외로운 여름 삼복을 보낼 쏠로부대원들을 위하여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봉다리 삼계탕 2종을 비교체험해 드리겠다(실은 작년에 행한 정보이지만 맛이 바뀌었을라나 모르겠다). 참조하시길...

마트엘 가면 봉다리 삼계탕이 있다. 매번 음식점 삼계탕만 먹다가는 왠지 이 봉다리 삼계탕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냉큼 두 봉다리를 샀는데, 한 놈은 목우촌 삼계탕, 한 놈은 닭장사로 유명한 하림의 삼계탕. 그 맛을 여러분께 공개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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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우촌 삼계탕. 한 마리가 통짜로 들어있는 것으로 가격이 6,000원 정도로 기억된다. 부피도 있어 보이고 800그램이나 되니 양도 제법. 목우촌이 또 농협 브랜드 아닌가? 그럼 믿을만 하지 않을까?

봉지째 끓는 물에 데워 드십시오라고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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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이고 통째로 넣는다. 조리방법은 끓는 물에 40~50분간 끓인 후 먹기를 권한다. 해동이 된 제품은 15분이면 된다. 냄비가 좀 작아보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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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다리 안의 공기가 데워지니 부풀어 오른다. 터지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삼계탕 국물 냄새는 좀 나더군. 어디서 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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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분간을 끓인 후 그릇에 내놓아보았다. 통짜라 그런지 제법 그림이 나온다. 대파와 고추만 좀 첨가를 하고 다른 첨가물이 없는 상태. 간은 이미 되어 있다. 특별히 짜게 먹지 않는 이상 그대로 먹어도 좋다. 특별히 진한 육수의 맛은 느끼지는 못하겠고 그럭저럭 먹어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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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리가 된 것을 다시 가열한 것이기에 고기는 무지 잘 벗어지지만, 마른 고기를 다시 불린 맛이랄까... 육질이 부드럽지는 않다. 닭의 배안에는 찹쌀이 들어있어 삼계탕 흉내낼 건 다 내었다는 생각. 대추와 삼도 있고... 삼계탕이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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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아... 밥을 말아보았다. 뭐 그리 훌륭한 맛은 아니지만, 시장이 반찬이고 봉다리 삼계탕에서 맛집의 진한 육수를 느끼려 한다면 그건 욕심일게다.

봉다리째 끓이는 것보다는 뚝배기에 물을 좀 붓고 제대로 끓여 먹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대파나 생마늘도 더 넣고 말이다.




다음 타자는 하림 삼계탕(반마리) 즉, 반계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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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600그램. 가격은 3,800원 정도... '장시간 끓여 육수맛이 진합니다'를 강조했다. 하림이야 닭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지존급이니... 나름 기대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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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촌에 비해 좀 빈약해 보인다. 하림 삼계탕은 냉동이 아니어서 20분 정도만 끓였다. 봉다리 안에 들어 있어 그런지 아무리 끓여도 뜨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냥 확 뜯어서 끓여버릴까 하다가는 아무래도 목우촌과 같은 상황에서 비교를 해야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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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작으니 냄비가 덜 부담스럽군. 반계탕의 모습은 어떨까... 사뭇 궁금하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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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릇에 내어보았는데... 뽄새가 영... 그렇다. 뭐 반마리니 어쩌겠어... ^^;;;

하지만 국물의 농도가 더 짙어보인다. 근데 삼계탕의 삼(蔘)은 어디 계신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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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 반계탕이라고 삼도 반쪽. ㅜ.ㅜ;;;

이거 실망스러운 걸...

하림의 반계탕은 좀더 걸죽한 국물에 맛도 더 진했다. 역시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을 듯. 육질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크지 않지만 하림쪽이 더 푹 익은 편. 물렁뼈 같은 것도 젤처럼 녹아내린다. 삼 역시 혀로도 씹힐 정도로 푹 익어버렸다. 정말 오래 끓이긴 끓였군. ^^

개인적으로 맛은 하림 쪽이 더 나았지만, 뭔가 그래도 씹히는 건데기를 원한다면 목우촌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양도 푸짐하고...

그리고 봉다리 삼계탕이라지만, 전문점이 아닌 일반 식당의 삼계탕과 비교, 맛이 그리 떨어진다고는 생각이 안든다. 다만,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면 봉다리째 끓이는 것보다는 아예 뜯어서 뚝배기나 법랑에 부어 물을 보충하여 대파나 마늘 등을 더 첨가하여 끓여 먹는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삼계탕은 뜨거워야 맛있는데, 봉다리째 끓였더니 그리 뜨겁지 않았다. 한 번 경험을 했으니 다음에 먹는다면 좀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뭐 복날이라고 삼계탕만 있는 것은 아니니 구미에 맞게 보신탕이든 추어탕이든 맛있게 드시구, 혹시 봉다리 삼계탕이라도 드실려거든 꼭 뜯어서 다시 조리를 해서 더 맛있게 드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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