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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족발

[영등포] 대문점 오향족발 족발을 먹기 시작한 건 실로 10년이 되지 않는 듯하다. 어려서부터 고기란 것을 잘 먹지 못한 탓이 큰 데다, 지금 먹는 고기란 것들도 죄다 술먹고 배운지라, 기름진 고기가 있으면 으레 술이 따라 오기 마련이다. 또 술 안주에 고기 만한 것도 없을 듯 싶다. 특히 소주가 쵝오! 족발로 유명한 동네나 가게를 몇군데 가보았다. 처음 기억나는 것은 장충동. 족발집이 모여있기로 유명하고 요즘식의 족발이 최초로 나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언날인가. 마당놀이 공짜표가 생겨 친구 부부와 장충체육관을 갔다가 늘어서있는 줄에 기겁을 해 관람을 포기하고, 에따 그 유명하다는 족발이나 먹고가자해서 가게 되었다. 겨우 살만 발라먹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다소 퍽퍽했던 것 같다. 이후로 친구들과 족발집을 다닌 일은 없는 것 같.. 더보기
[서소문] 놀부만두 오향족발 처음부터 이럴 작정은 아니었다. 만화책을 만드는 친구가 있는 나는 짬짬히 알바거리라도 하려고 녀석에게 기웃거리다 결국은 한 건을 얻어냈다. 그래 주저리주저리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무렵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나도 알고 있는 한 친구가 주변에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 이리 오라 그러자해서 아직은 퇴근시간이 되지 않을 무렵, 얼결에 세 친구가 만났다. 나는 사실 점심 때도 한 친구를 만났으니 하루만에 친구를 세 명이나 만나는 셈이다. 배재빌딩 앞 화단에 앉아 담배를 피다가는 뭐하냐 술이라도 마시자 해서 약속이 있는 한 친구는 그냥 회사로 들어가고 나머지 두 놈은 남은 오후를 째기로 했다. 첨엔 광장시장이나 가서 빈대떡이나 먹을 요량이었지만 조금이지만 멀리 차타고 나가기도 귀찮고, 지금쯤이면 자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