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MP3 플레이어가 없어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듣는 플레이어를 사서 SD카드를 꽂아 들었더니 귀가 너무 저렴해지는 것 같아서 CD를 한장 구웠다. 이름하야... '뽕 맞은 것처럼'이란 나름 앨범타이틀을 붙여놓고.

니가 뽕 맞아봤냐?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할 얘기는 없다만, '총 맞은 것처럼'이 총 맞아봐서 아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저 '처럼'이니 대충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1. Ambrosia - Holdin' On To Yesterday

처음 들었을 때 단박에 꽂힌 노래. Ambrosia는 이름만 들었던 밴드로 미국산 프로그레시브 내지 클래식 록 밴드란다. 다른 노래는 잘 모르겠고, 안 그래도 과거의 기억 속에 빠져 사는 놈인데...

2. Blood, Sweat & Tears -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수년 전에 홍대에 있는 술파는 식당에서 음악을 걸러 다닌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손님이 신청한 곡이었는데, 귀에 익었던 이 노래를 그때까지 제목도 모르고 있었다. 김C가 준비한 500가지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의 제목은 이 끈끈한 리듬과 밴드 이름만큼 짱이다.

3. Cream - Sunshine Of Your Love

예전에 아는 지인이 기타 좀 한다는 친구였는데, 그의 결혼식 뒤풀이에서 그와 그의 친구가 함께 합주를 했던 곡이다. 물론 보컬은 좀 딸렸지만... 그래도 나름 훌륭했다.

4. Doors - Waiting For The Sun

도어즈의 곡 중 나름 가장 따라부르기 좋은 곡이라... 단지... 적당한 길이에 또 적당히 (술)먹은 듯한 혹은 (뽕)맞은 듯한 분위기라...

5. Eric Clapton - Knock On Wood

사실 이곡은 뽕과는 그닥 가깝지는 않은 분위기인데, 그냥 둥둥둥둥 거리는 게 좋아서, 어렸을 적에 좀 따라부르고 그랬다. 물론 조혜련이 부르듯이 말이다. 근데 뽕 맞으면 이처럼 흥겹기도 하지 않을까?

6. Fleetwood Mac - Black Magic Woman

긍까 '마녀'를 말하는 것인가. 흑마술여자... 역시 둥둥거리는 게 좋아서... 사실 플릿우드 맥은 크리스틴 맥비나 스티비 닉스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밴드다. 결국 잘 모른다는... 이 노래도 듣기는 산타나의 곡을 먼저 들었다.

7. Grass Roots - Let's Live For Today

원곡은 이태리산이라는데... 잘 모르는 밴드인데, 노래는 귀에 익었다. 요즘의 내 모습 같아서... 하루하루... Gimme Some a Loving...  

8. Hot Tuna - Death Don't Have No Mercy

차 안에 볼륨을 가득 올리고서 달리면 정...말 죽음이다.

9. Iron Butterfly - In A Gadda Da Vida

이 알 수도 없는 주술 같은 제목의 노래는, 아주 어렸을 적에 TV에서 국내 밴드가 연주했던 멜로디를 기억해내어 찾아낸 노래다. 물론 그것도 오래전 일이지만, 원 버전인지 17분짜리도 있다. 그건 차마 차에서 듣기는 뭐하고(진짜 뽕맞은 것처럼 될까봐) 짧은 걸루 듣고 다닌다. 'In The Garden Of Eden'라는 의미라는데... 뽕 맞고 말하면 저리 되려나...

10. Jefferson Airplane - Somebody To Love

싸이키델릭, 제퍼슨스타쉽, 스타쉽, 케이블가이, 짐캐리... 연상되는 것들.

11. Stories - Mammy Blue

역시 예전 당대를 주름잡던 국내 가수들 몇몇이 한줄로 늘어서 이 노래를 부르던 것을 난 기억한다. 그중엔 '최병걸'이란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도 있었다.

12. Ten Years After - I'd Love to Change the World

10년 후, 이 얼마나 서정적인 밴드명인가. 최고야!
노래는? 말해 뭘해!
... 근데 10년 후에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 난 아냐.

13. The Who - See Me, Feel Me

아, 충격... 그 자체... 난 이렇게 남자들이 중창을 하는 노래들이 좋드라.
나도 좀 봐주면 안될까... 치료가 필요해.     

14. Tommy James & The Shondells - Crimson & Clover

여기가 이 앨범의 절정이라니까. 머리가 멍해지는 것이... 이거 역시 있는대로 볼륨을 높여놓으면 차 지붕이 떨어져 나가도록, 엑셀러레이터를 안 밟아도 차가 둥둥 도로위를 떠다니는 것 같아.  

15. Turtles - You Showed Me

'해피 투게더'의 터틀즈에게 이런 몽롱한 노래가 있을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16. ZZ Top - Blue Jeans Blues

지지탑은 그다지 좋아하는 밴드가 아니지만 이것 만은... 한껏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좋아~
정리가 되는 거지.

17. Gary Moore - Still Got The Blues

그래 이렇게 블루스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구... 우리 정서에 잘 들어맞는 게리. 이건 사실 안 넣을려고 했어. 춤 한번 땡기고 싶잖아... ^^;;;

18. Rainbow - Rainbow Eyes

그녀의 눈에서 무지개를 보면... 뭐 맛이 간거지... 홍대 주차장 골목 어디에 LP틀어주는 지하 술집에 갈 때면 늘 이노래 신청하는 형이 하나 있어... 그러고는 미동아.. 미동아... 그러면서 잠이 든다. 그치 이거 술먹고 들어주면 죽음이거든... 그냥 죽은 듯이 자. 그럼 애들한테 업혀 가는 거지. 끌려 가는 거지... 불쌍한 기러기 아빠.

그래서 이 앨범도 이걸루 마감하는거야.

아씨.. 이번주 책 하나 마감해야는데... 이렇게 뜻대로 마무리가 되면 좋을 텐데...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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