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 뭐하겠나?
소고기 사묵겠지!
'고기여행'은 동대문구 지하철 1호선 제기동과 청량리역 사이에 있는 고깃집입니다.
맞은편엔 커다란 동의보감 약재상가가 자리하고 있고, 우측 건너편엔 경동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찾기 쉬울 것 같네요.
자! 그럼 고기여행을 떠나볼까요?
주된 메뉴는 소고기구요, 돼지갈비와 삼겹살 그리고 점심 메뉴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내장은 깔끔하고, 칸막이가 되어 있어 옆자리와 구분이 되어 독립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방된 곳보다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 찬은 양배추샐러드, 양파소스, 김치, 열무김치, 무절임, 도토리묵, 상추무침 등이 나옵니다. 물론 생상추와 풋고추 생마늘 등도 나옵니다.
주문한 메뉴는 생갈비살입니다. 양념이 안 된 것이구요.
35,000원 미국산 450g입니다.
보시다시피 뭉텅뭉텅 아무렇게나 썰어져 나옵니다.
일단 두께가 두터우니 씹는 맛이 좋겠군요.
지방이 생각 외로 많이 붙어있군요.
고소한 기름맛이 기대됩니다.
물론 채소도 많이 먹어줘야합니다.
발갛게 달아오른 숯불이 나오네요.
고열이 부드럽게 올라와 고기가 맛있게 익겠지요~
생각 같아선 마구 올려 그냥 막 아구아구 먹어주고 싶지만,
그럼 고기가 많이 타니깐 적당히 한입한입 먹을 만큼만 구워봅니다.
적당히 취향대로 익힘을 조절하여 굽습니다.
친구는 완전 익은 것을 좋아하는데요,
저는 적당히 어쩌면 레어에 조금은 가까운 맛을 좋아합니다.
겉은 익고 속은 약간은 덜 익은... 그래야 적당히 좋은 맛이 납니다.
그거야 뭐 취향이니까요.
어떤 식당을 가면 갈빗살이 규격이라도 있다는 듯이 거의 같은 모양과 비슷한 두께로 썰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익기는 수월하여도 그만큼 쉽게 타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씹는 맛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 이 정도면 먹을 만 하겠군요!
살짝 구운 소금에 찍어 오로지 짠맛에 의해 맛을 봅니다.
소고기의 고소한 기름맛이 더 배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상추에 싸먹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신 좀 느끼하다 싶으면 소주를 한잔 하든지 생상추를 그냥 먹습니다.
겉은 조금 탄듯하지만 속은 아직 멀었습니다.
양파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단짠단짠이 섞여있는 맛도 괜찮군요.
양파와 함께 둘러먹어도 좋습니다.
이번엔 쌈장에 찍어 먹어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찍어 먹다보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가 있고,
결국엔 자신의 입맛을 찾는 여행이 되겠지요.
아! 그리하여 '고기여행'인가요?
친구는 비빔냉면을 저는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냉면은 뭐 요즘 어디 가나 평준화되어 있는 듯 합니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매콤합니다.
비빔냉면이나 물냉면이나 겨자와 식초를 얼마나 넣는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니까요. 알아서 취향껏 넣으면 되겠지요.
저는 뭐 어렸을 적부터 국물 먹는 것을 좋아해서 어지간하면 물냉면을 먹습니다.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냉면국물은 정말 딱 냉면국물이 아니면 다른 것에서는 찾을 수가 없는 맛이죠.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소갈빗살을 구워먹으며,
소줏잔을 기울이며,
고기 한점에 사랑과
고주 한잔에 추억과
상추 한잎에 연민을 느껴보기도 하구요.
친구란 게 뭐겠습니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그저 곁에서 자리를 지켜주며
슬플 땐 같이 눈물 흘려주고
기쁠 땐 같이 함박 웃어주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친구 아니겠나...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자리였네요.
소고기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 하는...
이상 여기까지 청량리 소고기 동대문 고기집 '고기여행'이었습니다.
아래 정리 동영상도 한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KKFeHy0_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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