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지난 주였다.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왔는데, 자동차 한쪽 뒷바퀴가 이상하다. 얼라? 멀쩡했는데... 바람이 빠져 푹 꺼져있는 것이다. 어쩐다... 비상 타이어를 꺼내 일단 갈아보자. 하고 트렁크를 열려는데... 어째 영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귀찮기도 하고... 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카센터가 있었다. 그래 일단 끌고 그리 가자!

카센터를 가니 바퀴가 낡긴 낡았단다. 게다가 잠깐이라도 펑크난 바퀴로 주행을 했으니 떼워도 얼마 못간단다. 그러고 보니 2005년 초에 차를 사고 바퀴를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앞바퀴도 편마모가 심해 다 가는 것이 좋겠단다. 그래 한번 싹 다 갈아보자는 심정으로 물었다. 네 개 다 갈면 얼마에요? 카센터 직원은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어디다 전화를 하고는 나왔다.

      한 짝당 11만원, 합이 44만원이네요.

아... 차바퀴를 갈아본 지가 하도 오래 되었다 보니 시세를 전혀 몰랐다. 나는 한 5만원씩 20만원이면 갈 줄 알았건만... 무식이 죄다. 잠시 머뭇 거리며 부담스러워하니 직원이 그런다.

      그럼 일단 빵꾸난 건 떼워드릴 테니 인터넷으로 직접 구입해서 카센터로 가져오세요.
      인터넷으로 사면 좀 싸게 사실 거에요.
      여기 가져 오시면 공임비 2만원만 주시면 돼요.

      빵꾸 떼우는 건 얼만데요?

      오천원이요.


그래 일단은 임시로 빵꾸나 떼우고 가자. 44만원 들 거 일단 오천원이면 베리땡큐다.

      근데 바로 가셔야 될 거에요...    

      (어딜? 저 세상을? 카센터를?... 차바퀴를... ^^;;;)


집으로 돌아온 후 인터넷을 뒤졌다. 옥션, 지마켓... 당시 달고 있던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좋은 모델도 많았으나 이거 뭐 인터넷이라도 4,50은 훌쩍이었다. 같은 모델로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8만원대에서 구입할 수가 있었다. 대충 계산해도 8*4...32. 32만원에 공임비 2만원이면 34만원이면 타이어 네 개를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오오~! 약 10만원 절약!!!


옥션의 한 타이어 판매 상품 내가 구입한 모델가가 83,000원이다.
요 판매상의 관계 카센터로 가면 장착할 수 있다. 근데 난 요때는 그걸 몰랐다.
 



지마켓의 한 판매 상품. 모델이 조금 다르지만 84,000원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또 난감한 일이란 게... 타이어를 어디서 받는단 말인가? 집에는 아무도 없고, 회사에서 받는다고 해도 그 큰 타이어 네 개를 받아두었다가 차에 싣고 카센터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절약도 좋지만 영 번거롭고 폼 안 나는 일이다.

그러다 문득 네이버에서 '타이어'라고 쳤을 때, 후두둑 상위에 뜨던 사이트가 생각났다. 어떤 사이트일까 궁금하여 '짜세닷컴'이란 곳을 들어가 보았다. 가보니 차종별로 검색을 하여 나오는 타이어를 골라서 구매를 할 수가 있는 곳이었다. 게다가 무료배송에 무료장착까지!!! 집에서 가까운 곳의 장착점으로 배송을 하고 연락이 오면 그냥 차를 몰고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면 되는 것이었다. 더욱이 타이어 가격이 더 쌌다!



짜세닷컴의 화면.
금호의 솔루스가 브릿지스톤이나 미쉐린에 비해 성능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근데 훨씬 저렴하다.



그럼 내친 김에 다른 사이트도 들어가보자 해서 간 곳은 '디씨타이어' 여기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형식인 데다 우리집에서 아주 가까운 무료장착점이 있었다. 그리고 내 차종에 고른 타이어 가격이 짜세닷컴보다 더 쌌다!



디씨타이어의 같은 모델 화면. 가격 차가 2,500원이나 난다. 물론 타이어 모델 별로 다르다.

그래서 결국 여기서 구입하였다. 지난 일요일 주문을 하고 수요일인 오늘 집 근처의 카센터에서 약 두어 시간 전에 타이어를 교체하였으니... 총 교체비용은

타이어가격 4짝에 308,800원
휠얼라인먼트 4만원
합이 348,800원


그러니깐 애초의 44만원에서 무려 9만원 정도를 절약한 셈이다. 게다가 휠얼라인먼트까지 했으니 상당히 절약한 셈이다. 요즘 같은 시절에 9만원이 어디냐, 9만원이...

근데 가만히 잘 살펴보면 자동차 관리비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이거 말고도 여럿이 된다. 배터리의 경우도 얼마전 카센터에서 13만원을 주고 갈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8만원의 비용이면 내손으로 충분히 갈 수가 있는 것이었다.  2,3만원 하는 에어컨 필터도 인터넷으로 필터만 주문하면 1만원 정도면 내 손으로 갈 수가 있다.

물론 달려드는 돈을 주체 못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카센터도 먹고 살아야 하니 편하게 내 돈 주고 갈면 그만이지만, 그게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서민이라면 차에 대하여 알아보기도 하고 내손으로 직접 갈아 몇 만원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한번쯤은 시도해 볼만하지 않을까? 뭐 내 생각은 그렇다. 

그 돈으로 가족과 외식이라도 한 끼, 친구들이랑 소주라도 한 잔 더 사먹을 수 있으면 좋고, 책이라도 한 권 더 사볼 수 있으면 좋고, 기름을 한 번 더 넣을 수 있어도 좋고 말이다.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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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09: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 돈으로 .... 친구들이랑 소주라도 한잔....
    비록 후배이지만, 덕분에 잘 먹겠습... ㅋ~
    • 2010.03.25 10: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소주 한 잔이야 뭐.. 이거 아니라도 못사주겠니...
      딱 1잔만이다 응? ㅎㅎㅎ
  2. 임지
    2010.04.13 13:4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콜...ㅋ
    • 2010.04.13 20:3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임지는 당분간 금주~ ㅋㅋㅋ
  3. 승현님
    2011.02.09 14: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뭔가 글을 읽으면서 뿌듯(?) 해지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ㅋ
    카센터갈거 자기손으로 갈면 뿌듯한 무언가가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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