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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나... 그나마 하는 일이 산지에 흩어져 있는 묘한 돌덩이를 찾는 짓이라, 시흥동에 있는 돌개를 하나 찾으러 갔다. 가기는 시흥역(금천구청역)에서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갔던 길로 가기싫어 다른 길로 내려왔다.
등산로에 인접한 한 빌라인데 이름이 맘에 들어 찍어보았다. 지은 지는 쫌 된 것 같은데, 이름이 소풍스러우면서 참신한 느낌이다. 우리집이 '이노컨스빌'인데 이 겉만 번드르르 해보이는 이름에 비해 얼마나 신선한가.
석수역이 눈앞에 보였는데 그대로 집으로 가자니 허기져서 안되겠다. 어디 뭐라도 먹을 곳이 없나, 기왕에 돈주고 먹는 거 먹고싶은 음식을 맛나게 먹고 싶었으나 그닥 눈에 띄는 집이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식당. 마침 순댓국이 먹고싶었다. '토종순대국'과 '통나물국밥'집은 같은 집이었다.
안에는 마루와 테이블이 공존하는 구조. 메뉴도 단출한 게 뭔가 맛에 믿음이 가는 모양새다. 순댓국 하나를 주문했다. 흔히 '순대국'이라 많이 쓰지만 '순댓국'이 맞다. 하지만 틀리게 써도 사는 데는 지장없다.
추운 바깥에 있다가 온기가 있는 식당안엘 들어갔더니 렌즈에 김이 서려 밥을 이만큼이나 먹었을 때 깨끗해졌다. 위의 실내 사진도 나중에 찍은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남긴 것이 아니라 먹는 중에 찍은 것이고, 배도 고팠지만 맛이 좋아 국물 하나 안 남기고 그릇을 다 비웠다.
맛이 어떠니 저떠니 말해 뭐하나, 국물까지 다 비웠다니깐... 오랜만에 맛좋은 순댓국을 배부르게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언제 또 갈 기회가 있으면 콩나물국밥도 먹어봐야겠다.
근데 다시 석수역을 갈 일이 언제나 생길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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