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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북경이야기

[북경] 중국의 잡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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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흔히 서커스에서 볼 수 있는 묘기나 차력 등 사람의 몸을 가지고 여러 가지 볼거리 공연을 하는 것을 잡기(雜技)라고 한다. 스차하이 후퉁을 인력거로 관람한 후 우리 일행은 이런 중국의 잡기를 보러 갔다.

북경시내의 한 도서관의 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북경의 유력 인사들도 가끔 관람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행이 예약한 날짜에 그들이 관람을 하는 통에 하루 연기가 되었다.

관람 중 사진촬영은 금지되었지만, 그래도 어떤 공연들이 펼쳐지는지 전달하기 위해 몇 컷 담아보았다. 혹시라도 공연을 보러가시는 분이 있다면 가급적 사진은 찍지 마시고, 혹여 꼭 찍어야겠다는 분은 플래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다.

그럼 공연은 어떤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는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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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해야 하나... 팽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나무로 만들었을 것 같은 작은 장구형 기구를 줄로 돌려가며 이리저리 던지고 주고받고 하는 기예였다. 발랄하고 깜직한 소녀들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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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양쪽에서 긴 줄을 돌리고 그 사이에서 두 소녀가 줄넘기를 하면서 기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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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바꿔쓰기. 4~5명의 남자아이들로 구성된 이 팀은 모자를 떨어뜨리는 실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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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묘기. 한 남자가 나와 항아리를 위로 던져 머리로 받아낸다. 그리고 그 항아리를 떨어뜨리지 않고 방향은 그대로 두며, 사방으로 자신의 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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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더 커진 항아리를 가지고 묘기를 부렸다. 대개의 묘기들이 점진적으로 규모가 커진다.
 

아래의 여성을 볼자. 첨엔 작은 항아리를 돌리다가 거대한 항아리(이것은 몇사람이 들어올렸다), 나중엔 거기에 사람을 넣고 그 항아리 위에 사람이 올라 간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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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들어간 사람은 관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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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력이 빠질 수 없겠다. 이들은 사진과 같은 칼날로 배치기 외에도 양쪽의 창날이 있는 긴 봉을 서로 목에 대고 휘어버리는 묘기도 부렸다. 매우 위험해 보여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기가 좀 꺼림칙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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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 아쉽게도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다. 또 아쉽게도 세 번 밖에는 가면이 변하지 않았다. 좀 어린 친구였는데 좀 서투른 모습이 보여 더 연마를 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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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소녀였는데, 몸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돌리고 했다. 마지막 공연이었는지 이를 마지막으로 공연사진이 없다. 물론 공연의 가지수는 더 많이 있었는데, 눈치를 보느라 많이 못 찍었고, 직원에게 지적당해서 더이상 찍을 수가 없었다. ^^


공연을 보고 느낀 것은 모두 놀라운 묘기이지만 많은 공연자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것에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놀고 싶고 그러다가 공부도 하고 싶고 그럴 나이인데, 공연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묘기를 부려야한다는 것이 좋고 자랑스럽기만 할 것 같지는 않았다. 더욱이 그렇게 화려한 무대장도 아니었으며, 공연이 끝나고 동영상이 담긴 씨디를 판매하는데 그 모습 역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당사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찌만, 부디 매번 다치는 일 없이 무사히 훌륭한 공연을 치루기를 바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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