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랜만에 친구 둘을 만나 낮술한 기억이 있네요.
역시 몇개월만에 동대문 창신골목시장에 있는 골목대장에 가서 몇가지 안주에다 술을 마셨습니다.
하나는 수원, 하나는 의정부, 하나는 서울
이렇게 다른 지역에 살다보니 만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서 대충 중간지역이라 생각되는 동대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찾아들어간 곳이 이곳 골목대장이었고,
첫기억이 나쁘지 않아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 첫만남에 대한 기록
일단 이곳의 장점은 낮엔 손님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조용히 우리만의 시간을 공간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날이 어둑해지면 주변 산책로를 거닐던 아저씨나 동네 아저씨들이
그날의 알콜 섭취를 위하야 찾아듭니다.
그럼 우리는 또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해야지요.
여튼 은근슬쩍 몇달 만에 찾아보는 골목대장의 두번째 기록입니다.
대충 토요일 낮에 만났기에 아점을 비슷하게 때리고 나왔지요.
한 친구는 아침을 일찍 먹어 출출하다고 막걸리를 주문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막걸리는 배부르니 소주로 마시자고 했지요.
저는 또 섞어바시면 쥐약이라...
소주로 시작하여 소주로 마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여차저차로 주문한 안주가 동태전입니다.
사실 동태전은 1년에 명절 두번 맞이할 때 먹는 것으로 충분한 저로서는
그닥 당기는 안주가 아니었으나...
그게 아니네요!
바로 부쳐낸 동태전의 맛은 아주 끝내줍니다.
뜨뜻하고 포실포실한 동태살이 씹자마자 입안에서 부서지네요.
그러고 보니 명절 때는 늘 부치기만 하고 바로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동태전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다음은 일전에도 주문한 바가 있는 두부김치입니다.
이전과는 다른 배치인데요.
돼지고기가 각썰기로 나와 뭉툭뭉툭 씹는 맛이 있습니다.
막걸리든 소주든 무리없는 안주이지요.
다음은 오징어를 먹을까 하다가 친구의 요청에 의해 주문한 닭똥집(모래집)입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뚝배기에 나왔는데요,
날이 추워서 금방 식을까봐서 요렇게 나왔답니다.
고소하고 짭잘한 맛이 좋은 똥집입니다.
지난번은 여름이었고 이번엔 겨울이라
이렇게 뜨거운 콩나물국도 싸비스로 주시네요.
네가 또 콩나물국 아주 좋아하지요.
건더기는 거의 제가 다 먹은 것 같네요.
별거없는 내용이지만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몇달 뒤에 또... 여기서 만나게 되려나...
'맛집따라 삼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곡동 족발 맛집 장충맛족발, 쟁반메밀 (0) | 2021.01.31 |
---|---|
배가네 동태탕 서울대점, 해물알곤이찜, 동태탕 (0) | 2021.01.29 |
영등포 감자탕 맛집 남다른감자탕 남다른뼈전골 (0) | 2021.01.23 |
건대입구역 무한리필 훠궈 맛집 중경식객 (0) | 2021.01.20 |
[종로5가 고기맛집] 친구가 더 좋아하는 식껍 종로5가점, 돼지특수부위, 꼬들살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