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구멍이라도 난듯... 소낙비가 쏟아지던 어제...
우리는 어찌하여 이런 날 약속을 하였던 것이냐... 사진도 잘 안나오는데... 쯥!
어쨌든 비가 와도 천둥이 쳐도 약속은 약속... 이니... 저 빗속을 뚫고 부천 경인로 570 숯불구이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보시다시피 넓은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어 차를 가져가도 별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만... 주말이나 그런 날은 뭐 여기도 꽉찰 것 같군요... 암튼!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역곡역과 온수역 사이!
경인로 570번 도로에 위치에 있다는 것쯤은 일단 제목에서도 아시겠지요!?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 '착한집', '가성비' 그런 말로 설명을 할 수 있는 집은 아닙니다. 그저 오랜만에 보너스를 받았다거나, 꽁똔이 생겼다거나, 누구 생일이거나, 뭐 기타등등 특별한 날 특별한 맛을 보고 싶은 날,
그래, 내가 한번 카드 긁어볼게!
하고 싶은 날, 좋은 분들 모셔가면 좋을 만한 그런 집 되겠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날 구워잡숴봐~
하는 듯한 숙성고기들이 쫘~악!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이러면 안 되지만, 한덩이 가지고 가서 그냥 마당에 불펴놓고 확그냥 막그냥 구워먹고싶다... 는 충동이 일 정도의 고기들이... 마냥 익어가고 있습니다.
1+, 1++의 0.3% 최상위 등급의 소고기를 25일동안 숙성시킨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바로 가지고 가서 구워먹기 좋게 썰어놓은 고기에 눈길을 돌려봅니다.
각종 부위들을 적당량 썰어놓은 고기중에...
역시 씹는 맛은 갈비살!
마블링이 족히 50프로는 되어 보이는 이놈의 고기를 선택하였습니다.
1+등급에 332그램이라... 구 명이서 좀 부족하진 않을까...싶긴 하지만,
부족하면 뭐 냉면이나 밥이 있으니깐요.
이런 곳에서 고기로만 양껏 먹다간 남은 한 달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윽고 세팅되는 밑반찬은 사진과 같이 양이나 질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들이 차려지는데요, 이는 따로 상차림 비용은 추가되지 않습니다. 치즈가루가 충분히 뿌려져 있는 야채샐러드입니다.
소소용 양파채도 미리 차림을 해줍니다.
뭐 그냥 먹어도 좋지요!
건강에 좋은 양파 기회 있을 때 많이많이 먹어두자구요!
노랑노랑 계란지단이 얹어져 있는 당면 잡채.
육전과 버섯전.
시원 칼칼한 물김치.
오이, 마늘쫑, 갓 등이 있는 절임 장아치.
살이 풍부하게 꽉 들어찬 양념게장.
그냥 밥하고만 먹어도 좋은 좋은 품질의 반찬들이 기본으로 제공이 되는군요.
짜겠지만 이것들만 먹어도 대충 배가 찰 것 같습니다.
너는 누규? 여긴 어디?
어디선가 미끄러지듯이 스르륵 하고 나타난... 너는 푸드봇?!
갑자기 서빙 로봇이 나타나 고기에 먹을 소스류를 언능 가져가라고 테이블 앞에서 기디리고 있네요.
ㅎㅎㅎ 녀석 참... 첨이라 당황스럽지만, 재밌는 경험입니다.
푸드봇이 가져다준 여러 종류의 소스.
짭잘한 치즈와 깨소금, 씨겨자, 고추냉이가 있습니다.
각자 다른 맛을 가졌으므로 취향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되겠습니다.
저는 당연히 간결하고 순수한 소금이지요!
좋은 고기엔 그저 질 좋은 소금 하나면 충분합니다!
고기와 곁들일 구이용 아채입니다.
안그래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저는 이런 거 많이 먹어야 해요. ㅋㅋㅋㅋ
불판에 올려진 1+ 한우갈비살!
보정 하나 없는 실제 모습입니다.
마치 빨간 딸기 젤리와도 같이 보이지요!
그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
지만 갈비살이라 근육결이 있어 쫄깃쫄깃 합니다.
이제 대충 먹어야지요.
너무 익으면 질겨지기에... 저 정도면 먹어야 합니다.
친구야 어서 먹자!
한우 1+ 갈비살이다!
육즙과 녹은 지방이 어우러져 촉촉함이 빛나는 모습입니다.
갈비살이라 약간의 씹는맛이 있을 뿐,
몇번 씹으면 그냥 넘어가지요.
다시 한 번 고기를 넣어 좀더 씹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 더 씹어보지만
이미 녀석은 목구멍을 타고 위장을 향합니다.
그냥 또 먹기는 뭐해서 다양한 맛을 시도해보지요.
앙파가 잔뜩 들어있는 간장소스는 뭐 요즘 고깃집의 기본이지요.
실망을 주지 않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은 쟈스트(just) 소금!
고기의 지방과 육즙은 소금으로 그 고소한 맛의 궁극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짭잘한 치즈인데요... 개인적으로 이것은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식어 굳어버린 소기름을 함께 먹는 듯한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단 씨겨자는 약간 새콤한 맛이 있어 새롭더군요.
오랜만에 좋은 고기로 즐거운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낮이라 소주를 못한 게 조금 아쉽더군요.
뭐 저야 반찬이나 야채류가 부족하지 않았기에 상관이 없없지만,
중간에 셀프바가 있어 부족한 찬이나 야채를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해장으로 냉면 한그릇 먹는다길래 맛을 좀 보았습니다.
감칠맛 좋은 시원한 육수에 가늘고 쫀쫀한 면발이 냉면맛집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면을 조금 더 삶았으면 조금은 연하고 탄력 있고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상으로 특별한 날에 특별한 맛을,
아니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맛좋은 최상급 소고기의 맛을 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그런 고깃집 부천 경인로570 숯불구이였습니다.
아래 생생한 동영상도 확인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QI1H4X9SW0Q&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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