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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말하지 못한 내사랑 - 동물원(유준열, 김광석) 굳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비록 지금 현실이 궁핍하다고 해도, 저의 과거는 이제와 바꾸고 싶은 정도로 다행스럽지는 않았거든요. ​ 그런데 가끔은 어떤 한 순간이 너무도 안식같은 시간이 있어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때는 있습니다. 물론 그 '때'는 다만 한 개의 시간을 아니지요. 언제였는지 정확한 때는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저는 이제 막 제대를 했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복학을 해서, 저는 적응이 필요했고 친구들은 이미 생활을 하고 있던 때였죠. ​ 뭘 한다고 학교를 다니면서 어디 한 곳 제 자신을 위해 떠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인가 두 친구가 비어있던 하루의 절반 정도였나... 삼청공원을 가자고 하더군요. 아.. 그런 곳이 있나? 서울 시내에? 제 인상을 그랬습니다... 더보기
아내의 출장 - 티렉스의 음악을 들으며 간장 비빔밥을 먹다 그러니깐 아내가 곁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아침에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키면 내가 빠르기는 하지만 얼마 안있어 아내도 자기 회사에서 메신저 로그인을 한다. 비록 용건이 있을 때만 말을 걸지만 어딘가 가까운 곳에 있는 듯 했다. 업무가 끝나고 별일이 없으면 바로 집에 가지만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 그래도 십수년을 어쨌든 사람을 만나고 다녔으니 친구들이라도 만나게 되는 날이면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때도 아내는 10시부터 전화를 하기 시작하여 30분 간격으로 마치고 들어올 것을 종용하고는 한다. 어떤 때는 아내가 지쳐 잠들기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열두시 쯤이면 집에 들어가게 된다. 아내는 삐쳐있거나 잠들어 있거나지만 그 감정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이 .. 더보기